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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때론 작은 키가 유리하다? 온라인 게임 단신(短身) 토픽

작성일 : 2021.11.14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사람에 따라 취향 차이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은 이상적인 신체 조건으로 '큰 키'를 선호하곤 합니다. 이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로 캐릭터를 만들 때도 마음에 드는 신체 비율을 맞추기 위해 키를 최대로 맞추는 유저가 많습니다.

하지만 키가 무조건 크다고 해서 이상적인 캐릭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대부분의 게임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키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피격 면적이 작을수록 유리한 FPS나 대전 격투 게임에선 오히려 키가 작은 쪽이 유리할 때가 많죠. '테라'나 '아이온' 같은 RPG에서도 작은 키를 이용해 특정 지형을 돌파하거나 좀 더 쉽게 탱킹을 하는 식으로 이용했습니다.

이번 조선통신사에선 키가 작을수록 유리하거나 특수한 효과를 받을 수 있었던 독특한 게임들을 살펴봤습니다.

■ 마비노기 영웅전 - 최소키 공격 속도 상승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은 예쁘고 멋진 캐릭터가 많기로 소문난 대표적인 게임입니다. 이목구비뿐만 아니라 체형도 유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같은 캐릭터라도 유저에 따라 다양한 개성이 묻어나죠.

그런데 한때 마비노기 영웅전에선 높은 전투력을 위해 가장 작은 키, 즉 '최소키'가 필수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마비노기 영웅전에선 캐릭터 키가 작을수록 공격 속도가 빨랐고, 공격 속도는 강화나 인챈트 같은 확률형 콘텐츠 외에 올릴 수 있는 수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비노기 영웅전의 가장 큰 특징인 개성 넘치는 커스터마이징은 점점 빛을 잃었습니다.

이에 개발진은 유저들이 편의를 위해 선택한 최소키를 기준으로 공격 속도를 상향 조정하고, 키에 따른 공격 속도 변화를 삭제했습니다. 


2018년에 들어서야 키에 따른 공격 속도 변화 수정이 진행된다

■ 던전 앤 파이터 - 돌칼의 레이조


이미지 출처: 네이버 블로그 'ddidkjfl' https://m.blog.naver.com/fkdltmd/150108911393

때로는 큰 키가 차별 대우를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바로 던전 앤 파이터에 등장하는 네임드 몬스터 '돌칼의 레이조' 때문입니다.

돌칼의 레이조는 하늘성 지역에 출몰하는 골렘형 몬스터로 자신의 별명인 돌칼을 던지거나 레이저를 발사하며 모험가들을 방해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몬스터가 던지는 돌칼은 거너처럼 키가 큰 캐릭터만 맞았습니다. 게다가 돌칼을 던질 때 "키 큰놈들 죽어!"라고 외쳐 돌칼의 레이조는 던전 앤 파이터의 장신 캐릭터 판독기가 됐습니다.

재밌는 점은 많은 사람이 평균키라고 생각했던 귀검사가 돌칼에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 남성 캐릭터 중 유일하게 돌칼을 맞지 않았기 때문에 귀검사는 유저들에게 어린이 캐릭터, 혹은 여성 캐릭터와 세트 취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 라그나로크 온라인 - 입양

1세대 MMORPG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선 캐릭터의 머리 모양 외에 꾸밀 수 있는 요소가 한정됐습니다. 하지만 특정 시스템을 이용하면 캐릭터의 신체를 조절할 수 있는데 바로 '입양' 시스템이었습니다.

입양 시스템은 말 그대로 2차 전직을 하지 않은 베이스 레벨 50 이하 캐릭터가 부부 캐릭터의 아이가 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중형인 인간 캐릭터와 다르게 입양된 캐릭터는 소형으로 분류됩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선 체형에 따라 피격 대미지가 감소하기도 하는데 소형의 경우 중형과 대형에 비해 더 많은 감소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입양된 후에는 성장의 핵심인 전승이 불가능하고, 능력치 상승 제한이 있어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입양 시스템은 일부 콘텐츠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이후엔 독립을 통해 다시 평범한 캐릭터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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