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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제2의 나라' 이색 패피 '미카', 모험가 의상 얻기 위해 서버 이전한 열정맨

작성일 : 2021.11.01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제2의 나라' 유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어떤 유저는 사냥에 매진해 남들보다 높은 레벨과 전투력을 달성하는가 하면, 또 다른 유저는 결투에 매력을 느껴 결투 랭커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안드로메다 서버 '미카'는 지난 공식 방송 '제2TV쇼' 시즌 2 2화에서 이색 패피로 선정된 유저다. 미카는 당시 방송에서 원하는 의상을 구하기 위해 서버 이전까지 사용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게임조선은 미카와 인터뷰를 나누고, 제2TV쇼에 소개된 소감과 함께 게임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킹덤 콘텐츠를 어떤 식으로 즐기고 있는지 들어봤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미카: 안녕하세요, 안드로메다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미카’입니다. 현실에서는 과거 게임 사운드 제작자로 일하다가 현재는 의류 원단 유통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게임으로, 지금은 코스튬으로 먹고사는 30대 후반의 아저씨입니다.

■ 공식 방송 ‘악마는 코스튬을 입는다’ 코너에 소개됐다. 당시 상황과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

미카:  응모 게시판에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았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색 패피 1인’으로 선정돼 놀랐습니다. 저는 다른 참가자분들처럼 다양한 코스튬을 예쁘게 꾸며서 참여한 것이 아니라, 단 한 테마의 코스튬에 대해 저만의 관점과 경험을 담아냈습니다. 하지만 방송의 시간 관계상 많은 부분들이 요약돼 소개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인터뷰의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기쁩니다.


순정 코스튬을 위해 서버 이전까지 했던 주인공 = 제2의 나라 공식 생방송 갈무리

■ 원하는 의상을 얻기 위해 무려 서버 이전까지 했다. 다른 서버에서 매물을 찾아내는 열정이 대단하다. 다른 서버에서 매물을 찾는 과정과 걸린 시간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미카: 우선 제가 수집한 ‘모험가 의상’은 '제2의 나라'에서 이벤트 한정 코스튬을 제외하고, 가장 획득하기 어려운 코스튬입니다. 과금을 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증표 파밍이나 제작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마지르와 합성냄비를 통해서만 획득 가능한데, 행운 티켓 8개 이상을 반환해 주는 고급 재료들을 냄비에 넣었을 때 0.068%의 확률로만 드롭됩니다. 내가 육성하고 있는 클래스와 무관하게 타 클래스의 의상도 똑같은 확률로 드롭되기 때문에 사실상 내가 원하는 클래스의 의상을 저격해 얻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캐릭터의 스펙을 올려줄 수 있는 강화석을 비롯한 고급 재료들을 코스튬을 얻기 위해 합성 냄비에 쏟아부었지만 제가 원하는 엔지니어 모험가 의상을 얻는 데는 실패했고, 대신 위치, 디스트로이어 등 다른 클래스의 모험가 의상과 머리 장식 몇 개를 획득했습니다. 비록 엔지니어 모험가 의상을 얻는 것엔 실패했지만, 간신히 다른 클래스의 의상을 얻는 덕분에, 다행히 다른 유저와 의상을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극악의 확률을 보여준 모험가 의상 = 미카 제공

하지만 막상 엔지니어의 의상으로 교환하려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2의 나라의 최대 인구수를 자랑하는 클래스가 엔지니어입니다. 엔지니어 모험가 의상을 원하는 트레이더들은 많았지만, 매물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제가 게임을 시작했던 도라도 서버에서 모험가 의상을 교환하는 유저들을 모아 오픈 채팅까지 개설하는 노력 끝에 가까스로 엔지니어 모험가 의상을 교환하는데 성공했지만, 머리 장식인 고글은 약 2주 이상 노점을 열고, 확성기를 대량 소모해가며 광고해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9월 9일 자 업데이트로 서버 이전권이 한시 판매된다는 소식을 들었고, 다른 서버에 만약 매물이 있다면 교환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비교적 플레이어가 많은 안드로메다 서버에 캐릭터를 생성해 수시로 노점을 체크했고, 몇 주간 이를 지속한 끝에 어떤 한 유저의 노점에서 고글을 발견하자마자 지인과 함께 서버 이전을 했습니다. 너무 기뻐서 당시 노점에서 고글을 판매했던 유저의 캐릭터명(제2의도둑 님)까지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고작 코스튬 하나 때문에 서버 이전을 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게임들을 비롯해 오랫동안 저의 게임 메이트가 되어준 ‘수원산’ 님은 저의 이러한 광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던 터라 망설임 없이 함께 서버 이전을 해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수원산’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 소드맨을 육성 중이지만, 코스튬은 엔지니어를 선택했다. 소드맨 모험가 의상에 도전할 생각은 없는가?

미카: 소드맨 모험가 의상은 이미 보유 중입니다. 모든 클래스들의 모험가 코스튬이 아름답고 개성 넘치지만, 그중에서도 엔지니어 모험가 코스튬이 가장 독특하고 상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재킷의 등에 공학도를 상징하는 공구 형태의 자수가 놓여있는 디테일도 그렇고, 유난히 공을 많이 들인 코스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소드맨을 육성 중임에도 엔지니어의 모험가 코스튬 수집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소드맨 의상? 이미 가지고 있었다! = 미카 제공

■ 서버 이전 후 럭키 킹덤원과 함께하고 있다. 기존 서버 킹덤원과 럭키 킹덤원에게 인사와 함께 새 식구들의 자랑을 해본다면?

미카:  코스튬 하나만 보고 앞뒤 없이 서버 이전을 감행하였기에, 새롭게 이사 온 안드로메다 서버에서는 어떤 인연도 없었습니다. 제2의 나라를 즐기는 데 있어서 킹덤의 역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저와 ‘수원산’ 님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킹덤을 물색했습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럭키 킹덤이었습니다.

럭키 킹덤 운영자이신 ‘따뜻’ 님과 ‘자연인’ 님이 정말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고, 가입하자마자 많은 부분들을 도움받았습니다. 큰 욕심을 내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이고 훌륭한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알차게 킹덤을 이끌어 가고 계시는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킹덤 운영자이신 두 분뿐만 아니라, 다른 킹덤원분들 전체가 서로 정중하게 소통하고 배려하는 최고의 킹덤입니다. 우리 킹덤분들 덕분에 게임을 즐겁게 즐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덧붙여 이전 도라도 서버에서 함께 했던 분들께 너무 급하게 인사를 드리고 서버를 옮겼습니다. 역시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코스튬은 몇 개나 보유하고 있는가? 가장 아끼는 코스튬이 있다면?

미카: 소드맨의 경우 대부분의 코스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육성을 시작한 위치의 경우 코스튬을 하나씩 모아가는 재미를 느끼는 중입니다.

가장 아끼는 코스튬을 꼽자면 역시 이번 방송을 통해 소개된 엔지니어 모험가 의상+모험가 고글 세트입니다. 획득하는데 들인 노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때 게임 사운드 제작자로 일하면서 여러 게임들의 개발 과정을 엿보아 왔기에 게임 타이틀과 클래스 소개에 등장하는 코스튬이 갖고 있는 의미를 잘 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모든 코스튬에 개발진들의 노력이 묻어 있겠지만, 캐릭터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타이틀과 캐릭터 소개에서 사용된 코스튬은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녹여내었을 것입니다. 타이틀과 캐릭터 소개에 등장하는 5개 클래스의 코스튬 중에서도, 유일하게 엔지니어만이 획득 난이도가 가장 높은 모험가 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징성+희귀성 때문에 엔지니어의 모험가 의상+모험가 고글 세트를 가장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소드맨 의상은 대부분 보유 중 = 미카 제공

■ 공식 방송에 소개되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

미카:  방송에 소개되는 순간에 럭키 킹덤 멤버분들과, 안드로메다 서버의 유저분들이 게임 내 채팅으로 많이 축하해 주셨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 현재 소드맨을 육성 중이다. 소드맨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

미카: 제가 좋아하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하울’이라는 캐릭터와 꼭 닮아서 첫 시작 캐릭터로 소드맨을 선택했습니다.

■ 실제로 소드맨을 육성해 본 소감은 어떤가? 장점과 단점을 꼽아본다면?

미카:  특화된 성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멋들어진 스킬 모션과 준수한 외형 등 여러모로 균형 잡힌 클래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전의 파티 보상 개선과 최근 크로스 필드의 등장으로 게임 초창기보다 파티 플레이의 중요성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는 현재로서는 타 클래스에 비해 파티 플레이에 있어서 소드맨의 메리트가 거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개발진들이 방송과 여러 경로를 통해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만큼 향후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이라 믿어봅니다.

■ 제2의 나라에서 주로 즐기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미카: 유물 전장, 킹덤 디펜스, 킹덤 던전 등 킹덤 멤버들과 함께하는 콘텐츠에 최대한 참여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에피소드 기간에는 에피소드 던전에서 획득 가능한 이마젠을 얻기 위해 반복해서 던전을 도는 편입니다. 이전 에피소드 ‘황금 수염과 보물섬’ 던전에서 이마젠 ‘해적냥’을 열심히 파밍해 10각성을 성공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번 ‘에스타바니아의 악몽’ 에피소드도 열심히 즐길 계획입니다.


새로운 킹덤 영지에서 단짝 수원산과 함께 = 미카 제공

■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플레이하면서 재밌는 일도 많이 겪었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미카:  도라도 서버에서 플레이했던 당시 서버의 고투력 유저분들의 지휘 하에 처음으로 ‘우악 장군’을 클리어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은 유저분들의 평균 전투력이 당시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상승해, 등장하자마자 사라지는 나약한(?) 보스몹이지만 당시에는 주어진 시간을 꽉 채워가며 어렵게 잡았고, 그만큼 성취감도 컸던 기억이 납니다. 

■ 제2의 나라를 플레이하면서 아쉽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미카: PC버전에 비해 플레이 환경이 여러모로 불편한 모바일 버전의 최적화 상태가 조금은 아쉽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만, 차차 모바일 버전의 플레이 환경도 쾌적해지면 좋겠습니다.

■ 추가를 원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무엇인가?

미카: 성장보다는 수집에서 더 성취감을 느끼다 보니 마이룸의 개념으로 코스튬, 아이템, 이마젠, 후냐 등 나만의 컬렉션들을 배치해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제2TV쇼를 통해 농장 시스템과 같은 일종의 하우징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들었고 이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제2의 나라 개발진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미카:  빠르게 성장해 좀 더 많은 콘텐츠가 나왔으면 하는 유저들도 있겠지만, 게임을 소소하게 천천히 즐기고픈 유저들도 있습니다. 그 양극의 밸런스를 찾기 위해 개발진들이 여러 가지 소통과 시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소통해가며 게임을 운영해 나가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미카: 인터뷰를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와 함께 게임 즐기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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