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제2의 나라'에서 유저 간 결혼식이 진행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15시 제2의 나라 유저 '디몬퓨어러'와 '앙꼬로꼬'가 캔서 서버 에스타바니아 왕궁에서 가상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실제로 다음 달에 결혼을 앞둔 커플로 9월 30일 제2의 나라 공식 포럼에 결혼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두 사람의 가상 결혼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예비부부가 플레이 중인 캔서 서버에 새로 캐릭터를 생성해 에스타바니아 왕궁에 진입할 때까지 게임을 진행, 결혼식이 열리는 당일 한자리에 모여 결혼식을 성대하게 축하했다. 결혼식은 예비부부의 게임 동료인 '뱀잠자리'의 사회와 '아줌랑'의 주례로 진행됐으며, 결혼식 이후엔 에스타바니아 중앙 광장에서 피로연, 카오스필드에서 PVP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가상 결혼식은 단순히 유저들의 일시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개발사인 넷마블은 자신들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이 육성 중인 캐릭터 '엔지니어'와 '디스트로이어'가 그려진 특별 축전을 게임 내 공지로 게시했으며, 게임 우편을 통해 모든 유저에게 '이마젠 소환 쿠폰 10'장을 선물로 지급했다. 결혼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했던 유저들은 갑작스러운 선물에 당황했지만, 이내 결혼 소식을 접하고 두 부부를 축하하는 한편 넷마블의 발 빠르고 적극적인 운영에 호평을 보냈다.

 입장을 준비 중인 신랑 디몬퓨어러와 신부 앙꼬로꼬 = 게임조선 촬영

신랑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전 서버에서 모인 하객들 = 게임조선 촬영

잠깐이지만 신랑 캐릭터가 증발해 당황하는 부부 = 게임조선 촬영

 그래도 무사히 결혼에 성공!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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