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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소프트맥스가 '테일즈위버'의 유료화를 발표하면서 관련 홈페이지 및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온라인 게임 유료화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게임의 완성도가 기대에 못미치는 만큼 유료화해서는 안된다"는 반대 의견에서부터 "'테일즈위버'의 진짜 유저만 남도록 유료로 전환하자"는 찬성 의견까지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의견들을 읽다보면 게임 업체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유료화에 대해 게이머들은 심하게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유료화를 단행하는데 있어 게이머들의 반응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쟁 게임들이 많다보니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현재 '테일즈위버'와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는 게임으로는 'A3', '릴', '세피로스', '리펜트'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며칠 전 유료화를 시작한 '테일즈위버'가 지난해 12월 17일, '세피로스'는 12월 6일, '리펜트' 12월 16일, 'A3' 12월 29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릴'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21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했다.
'릴'을 제외한 이들 게임들은 겨울 방학을 앞두고 오픈 베타를 시작했다는 시기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모두 접속자 수 상위권에 올라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온라인게임의 오픈베타 서비스 기간이 평균 6개월 전후"라며 "여름 방학을 전후해 이들 게임들이 유료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시간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을 유료로 전환하는데 여의치 않아하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오픈베타를 실시한 '릴'의 경우 당초 올 상반기 중으로 상용화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개발 일정이 늦춰져 아직 유료화 계획이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세피로스'의 경우 당초 목표했던 기대치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2번째 종족인 네피림의 업데이트 이후 꾸준히 접속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방법적인 측면을 더 논의해 유료화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A3'의 경우 클로즈베타 기간을 충분히 거쳤고 사용자층이 성인이라 유료화 시기가 빨라지지 않을까라는 예상을 많이 했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업계 관계자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
'A3'를 서비스하는 액토즈소프트의 양윤정 홍보팀장은 "'A3'의 유료화는 당초 목표대로 올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군주의시대'의 업데이트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유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펜트'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유료화 계획이 없으며, '나이트 온라인'의 경우 현재 적절한 시기에 유료화하겠다는 원칙적인 계획만 잡혀 있다.
대부분의 개발사들이 오픈베타서비스 기간이 길어지고 유료화시기가 늦춰지는데 대해 외부적으로 개발 일정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져 온라인게임을 유료화할 때 이탈하는 게이머 수를 고려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이러다보니 무료서비스 기간이 길어지고 점점 더 유료화가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게 진짜 고민"이라고 털어 놓았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오픈베타기간을 길게 잡어 유저들을 끌고 가는 행태는 개선되어야 한다"며 "오픈베타족을 양산하는 현재의 풍토는 사용자와 개발사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 관련기사 : `테일즈위버` 유료화 첫날부터 시끌 (2003.06.06)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 릴

- 세피로스

- 리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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