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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노트] 물리엔진에 정신 못차리는 이삿짐 운송 게임, '래디컬 리로케이션(Radical Relocation)'

작성일 : 2021.10.02

 

차 위에 이삿짐을 쌓고 쌓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퍼즐 게임 래디컬 리로케이션(Radical Relocation)이 스토브 인디에 출시했다.

래디컬 리로케이션은 세단, 밴, 모터, 헬기 등 뭔가를 대량으로 옮기기엔 어딘가 부족한 운송 수단 위에 짐을 올려 안전하게 움직여야 하는 게임이다. 작은 상자부터 시작해서 냉장고, 책장, BBQ 그릴, 축구 골대같이 차체 크기보다 몇 배는 더 되는 짐을 조심스럽게 쌓아 올려야 한다.

게임 전반적으로 물리 엔진이 극도로 활용되어 있어 갓난 아기처럼 이리저리 흔들려 쌓는 것조차 쉽지 않다. 여기에 길 위의 장애물을 피해 조심히 운전하는 것도 플레이어의 몫이다. 테트리스 하듯이 공간을 만들고 물건이 쏟아지지 않게 올려 두는 것도 힘든데 운전까지 섬세하게 해야 한다.


쌓는 다고 끝이 아니다! 갓난 아기 다루듯 섬세한 운전실력까지 필요한 게임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을 시작하면 지도와 옮겨야 할 물건이 주어진다. 대체 왜 이 동네 사람들은 이삿짐을 고작 차 한 대로 옮기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만 이런 유의 게임이 그렇듯 목표만 달성하면 된다. 운송 수단을 선택하고 위에 올린 다음 운전을 시작해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면 된다.

가는 길도 순탄치 않다. 운전을 시작하면 물리 엔진을 극도로 활용해 세심하게 차 위의 물건에 움직임을 전달한다. 급커브를 하면 드리프트 하는 차와 함께 편안하게 바닥에 누워버리는 물건을, 그렇다고 무작정 속도를 줄였다간 전방으로 힘차게 물건이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움푹 팬 도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기차, 절대 피하지 않고 자기 갈 길 가는 보트 등 여러 돌발 상황까지 있어 운전하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해준다.


차 크기 보다 훨씬 넓은 크기의 짐을 옮겨야한다 = 게임조선 촬영


조금만 실수해도 바닥에 드르렁 누워버리는 차 = 게임조선 촬영


기어이 한 대 툭 치고 지나가는 다른 배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은 총 90 레벨까지 있다. 차를 타고 도로를 운전하는 교외 지역,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섬 지역, 헬기를 타고 눈보라를 파헤치는 북극 지역까지 각각 30레벨이 준비되어 있다. 당연히, 지역 별로 레벨이 높아질 때마다 이동해야 하는 거리와 실어야 하는 물건이 모두 늘어난다.

운송 수단은 종류 별로 8개씩 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부품과 설계도를 모아 새로운 차, 배, 헬기를 만들 수 있으며 각기 다른 크기와 속도를 가지고 있다. 한 번 만든 차량은 언제든지 스테이지별로 옮겨야 하는 물건의 모양에 알맞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레벨 별로 유용한 차가 다르니 틈틈히 만들어두자 = 게임조선 촬영

물건을 실을 때는 시간 상관없이 마음껏 머리를 짜내며 담을 수 있으나 운전을 시작하는 순간 제한 시간이 생겨 목표 지점까지 그 안에 들어가야 한다. 얼마나 빨리 도착했는지에 따라 최대 3별까지 주어지며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도로가 있긴 하지만 딱히 정해진 길을 갈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차가 지나갈 수만 있으면 어디든 움직일 수 있으며 어떤 곳에서는 아예 점프 발판대가 있는 곳도 있다. 물론 최종 목적지는 도로 위에 있으며 포장된 도로와 평지를 드나들 때 약간의 흔들림마저 차 위의 짐에겐 치명적이니 판단은 개인의 몫이다.


어쨋든 목적지에 빨리 도착했으니 3별 = 게임조선 촬영

기존 스테이지도 특유의 물리엔진이 플레이어를 괴롭히며 수많은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지만 이 정도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먼저 매 스테이지별 기록이 온라인으로 공유되어 다른 유저와 기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스테이지가 끝나거나 메뉴에서 레벨을 선택할 때마다 해당 레벨을 클리어 한 사람들이 어느 시간에 통과했는지 집계해 그래프로 보여주며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도전했을 때 사용하지 못했던 차량을 활용해 더 좋은 기록을 세울 수도 있어 어느 정도 반복 플레이 요소까지 제공해 준다.

주간 챌린지는 이런 도전 욕구를 더욱 크게 만족시켜주는 모드로 전 세계의 플레이어가 다 같이 지정된 차량으로 공평하게 겨뤄볼 수 있다.


내 기록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보고 언제든지 재도전 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다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주간 챌린지 = 게임조선 촬영

이렇듯 래디컬 리로케이션은 룰은 단순하지만 그걸 만족시키기가 까다로운 퍼즐 게임이다. '게임이니깐 이 정도는 안전하겠지?' 같은 생각을 도저히 할 수 없게 만든다. 현실적인 물리엔진을 뚫고 신속하고 빠르게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나만의 길을 만드는 과정은 짜릿한 성취감을 제공해 준다.

도로든 숲길이든 아랑곳하지 않고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는 신념과 함께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 속에서 때로는 나무 따위 다 부숴버리며 시원하게 전진할 수 있는 래디컬 리로케이션은 현재 스토브 인디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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