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생후 2개월된 샴쌍둥이를 살리기위해 10억원 가량의 분리 수술 비용을 모금하고 있으며, 프로게임협회가 백혈병에 걸린 프로게이머의 어머니를 위해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하고 있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PC방 사업주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PC협회,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공동으로 PC방을 운영 중인 민승준(34)씨의 생후 2개월된 샴쌍둥이인 사랑이와 지혜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샴쌍둥이(Siamese twins)란 신체의 일부가 붙은 채 태어난 쌍둥이.
사랑이와 지혜의 딱한 상황을 널리 알리기위해 엔씨소프트는 포스터 2만5000부를 제작해 전국 PC방에 배포했으며, 한국어린이보호재단이 운영하는 ARS 번호(060-700-1233)를 통해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다.
또한 이달 말 사랑이와 지혜를 위한 웹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 사이트는 샴쌍둥이의 상태 및 치료 방법과 온정을 나눌 수 있는 게시판 등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김주영 엔씨소프트 홍보팀장은 "온라인게임 산업의 매출 중 PC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크다"면서 "샴쌍둥이 부모님이 PC방을 운영하기 때문에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차례의 수술과 재활 비용까지 합하면 10억원 가까이 필요하다"며 "재활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의 수술비가 마련될 때까지는 모금 운동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사랑이와 지혜의 소식을 접한 한양대병원은 모금을 통해서 수술비 전체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병원 측에서 일부 부담할 것을 엔씨소프트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곱상한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1만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게이머 김성제(동양제과)의 어머니를 돕기 위한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9일 김성제의 어머니가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프로게이머 임요환을 비롯해 홍진호, 이윤열, 박정석 등의 팬카페 회원들이 일제히 모금 운동과 헌혈증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다.
한국프로게임협회도 빠른 시일 내에 ARS 모금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며,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 게임 방송 매체와 공동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주훈 동양제과 감독은 "현재 선수협의회 및 온게임넷과 모금 운동에 관해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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