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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신부터 위인까지 총출동! 정신 나갈 것 같은 격투게임 모음

작성일 : 2021.07.24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대전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는 말 그대로 상대와 1:1로 겨루며 승패를 가르는 방식을 일컫습니다. 대전 방식은 단순히 손과 발, 혹은 그 연장선인 검이나 창 등으로 적을 제압하는 것이 가장 흔하지만, 때로는 초능력을 사용하거나 로드롤러를 떨어뜨릴 때도 있습니다. 현실에선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게임적 허용이라고 생각한다면 납득하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 납득하기 힘든 게임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흔히 시대가 게임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그런 게임을 따라잡는 시대 따위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경우죠. 가장 대표적인 예로 예수님vs부처님을 진짜로 실현시킨 대만의 게임 '파이트 오브 가즈'가 있겠습니다. 대전 격투 게임으로 놓고 봤을 때 생각 이상으로 시스템을 잘 구현했지만, 하필이면 캐릭터가 모두의 존경을 받는 신적인 존재라 '이래도 될까?'라는 우려를 낳은 게임이죠. 그리고 이 게임사는 동물 밈을 사용한 '파이트 오브 애니멀즈'를 출시해 보통내기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조선통신사에선 이처럼 '정말 이런 캐릭터가 나와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대전 격투 게임을 모아봤습니다. 앞서 언급한 파이트 오브 가즈 외에도 인류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위인이 등장하는 대전 격투 게임까지 게이머의 정신을 쏙 빼놓는 게임을 찾아봤습니다.

■ 파이트 오브 가즈

첫 번째 게임은 위에서 소개한 '파이트 오브 가즈'입니다. 제목 그대로 부처님과 예수님, 제우스, 오딘, 모세, 아마테라스 등 신적인 존재들이 등장해 자웅을 겨루는 격투 게임이죠. 2017년 혜성처럼 등장한 이 게임은 스팀을 시작으로 닌텐도 스위치와 아케이드 시장까지 손을 뻗으며 그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무신론자조차 '개발자 천벌받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기획이지만, 격투 게임으로서 생각보다 괜찮은 수준입니다. 모세의 기적이나 여래신장, 펜리르 소환 등 익히 알려진 설화와 기적을 게임 내 기술로 구현했으며, 탄탄한 기본기와 다양한 특수기, 눈을 사로잡는 필살기까지 캐릭터마다 플레이하는 맛이 있습니다. 치고받는 대상이 신적인 존재들만 아니라면 말이죠.

결국 이 게임은 말레이시아에서 차단을 당하게 됩니다. 이조차도 처음엔 이 게임 때문에 스팀 전체가 차단됐다가 스팀 측에서 이 게임만 차단하는 식으로 무마된 것입니다. 말레이시아가 스팀을 차단했다는 소식에 의아해 하던 게이머도 내막을 듣고는 납득하며 그 위용을 실감케 했습니다.

■ 파이트 오브 애니멀즈

파이트 오브 가즈를 만들었던 '디지털 크래프터'는 이후 또 다른 대전 격투 게임을 만듭니다. 이번에는 신이 아니라 인터넷에 떠도는 웃긴 동물 사진을 모아 격투 게임으로 만든 '파이트 오브 애니멀즈'입니다. 이미 전작을 통해 대전 격투 게임 제작 실력을 뽐냈던 회사답게 이번에도 뛰어난 타격감과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두 동물, 그것도 지나치게 상체가 발달한 여우나 마법을 사용하는 다람쥐, 두 다리로 걷는 고양이, 보디빌더를 방불케하는 개 등 유머러스한 모습입니다. 다소(?) 논란을 야기할 수 있었던 전작과 달리 유머와 게임성을 동시에 잡아서 출시 전부터 많은 유저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이후 꾸준히 신규 동물 캐릭터를 출시하는 등 생각 이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 히스토리 워리어즈

이번엔 위인이 등장하는 격투 게임입니다. 바로 '히스토리 워리어즈'입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클레오파트라', '에이브러햄 링컨', '잔 다르크', '체 게바라', '샤카 줄루', '모짜르트', '나폴레옹' 등 이름을 남긴 위인들입니다. 일부는 위인 같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괜찮습니다! 메인 빌런은 바로 나치 독일의 수장 '아돌프 히틀러'거든요!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게이머의 정신을 쏙 빼놓는 수준이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바로 게임의 퀄리티입니다. 그래픽은 너무나도 수준이 낮으며, 움직임은 격투게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끊깁니다. 게다가 각종 버그까지 겹치면 정상적인 플레이가 힘들 정도죠. 더 큰 문제는 이 게임이 바로 2019년에 출시된 작품이란 것입니다. 파이터즈 오브 갓은 그나마 게임성이라도 좋았지만, 이 게임은 위인이라는 화제성 외 무엇 하나 건지지 못한 B급 게임으로 남았습니다.

■ 사이언스 컴뱃

히스토리 워리어즈에 실망하신 분들은 이 게임을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전 세계 유명 과학자들이 등장해 자웅을 겨루는 '사이언스 컴뱃'입니다. 히스토리 워리어즈가 정신 놓고 만든 퀄리티로 충격을 안겨줬다면 이 게임은 파이트 오브 가즈에 비견할만한 캐릭터 구형으로 충격을 안겨줬죠.

등장 캐릭터는 그 옛날 위대한 법칙을 발견한 철학자 '피타고라스'부터 세기의 천체물리학자로 손꼽히는 '스티븐 호킹'까지 총 여덟 명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위업에 걸맞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어딘가 약간 비틀려 있어 게이머에게 큰 웃음을 줍니다. 예를 들어 '진화'권을 사용해 유인원과 인류를 오가는 '찰스 다윈'이나 중력을 자유자재로 움직여 사과를 떨구는 '아이작 뉴턴'이 등장하는 식이죠.

캐릭터 해석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정교한 연출도 눈길을 끕니다. 고전 게임을 연상케하는 도트 그래픽은 물론 위인들이 사용하는 기술과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BGM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격투 게임이죠. 게다가 별도의 구입 없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로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네요.


그래도.... 호킹 박사의 블랙홀 공격이라니, 이래도 되는 건가?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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