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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캐주얼 AOS '포켓몬 유나이트'…막강 IP에 매력적인 BM 더했다

작성일 : 2021.07.23

 

지난 21일 포켓몬스터를 기반으로 한 팀 전략 배틀 '포켓몬 유나이트'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정식 발매됐다.

포켓몬 유나이트는 닌텐도와 텐센트의 모바일 게임회사 티미 스튜디오가 협력해 제작한 게임으로 단순히 상대 진영의 골 에어리어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골 에어리어에 에오스 포인트를 넣어 점수로 승부를 하는 캐주얼 AOS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턴제 형태에서 벗어나 다수의 플레이어가 함께 포켓몬 배틀을 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포켓몬을 아는 사람이라면 모습만 봐도 어떤 역할을 할지 유추가 된다. = 게임조선 촬영

AOS 하면 익숙한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 2와 달리 게임 중 구매하는 아이템이 없으며 레벨이 오름에 따라 스킬을 선택하는 정도에 그쳐 조작 자체가 간단한 편이며, 골 포인트로 승부를 가린다는 점에서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스톰과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론 히어로즈 오브 스톰과 달리 개인 레벨이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의 양상은 많이 다른 편이다.

◆ 본가와는 달라! 타입 시스템 없어

포켓몬 유나이트를 접하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타입'이다. 포켓몬스터에서는 여러 타입이 존재하며, 타입 간의 상성이 뚜렷한 편이다. 타입은 한 포켓몬 당 2개까지 가지고 있어 타입 간의 상성은 더욱 복잡해지며, 포켓몬이 사용하는 스킬에도 또 별도의 타입이 붙기 때문에 알아둬야 할 요소가 상당하다.


처음 5개의 유형 포켓몬 중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하지만 포켓몬 유나이트에서는 이러한 타입을 배제하고 역할로 포켓본을 분류했다. 디펜스, 스피드, 어택, 밸런스, 서포터 5종으로 분류되며, 원작의 타입은 완전히 무시되기 때문에 이러한 잘 알아둬야 한다. 이러한 역할이 균형 있게 구성돼야 좀 더 강력한 시너지를 낸다.

추가로 기술에도 타입은 빠졌으며, 대신 물리와 특수로 분류되던 것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다만, 물리/특공의 분류가 원작과는 다르기 때문에 포켓몬을 사용하기 전에 해당 포켓몬이 물리형인지 특수형인지를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 공격이 모두 물리인 것을 제외하면, 모든 포켓몬은 현재까지는 물리/특수로 완벽하게 구별되며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쌍두형 포켓몬은 없다.


어떤 지닌물건을 끼느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진다. = 게임조선 촬영

한편, 포켓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지닌물건'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원작처럼 포켓몬에게 장착하는 장비 아이템으로, 포켓몬 유나이트에서는 총 3개까지 지닌물건을 장착할 수 있다. 원작 지닌물건의 성능을 포켓몬 유나이트 환경에 맞춰 변화를 준 아이템으로, 미션 보상으로 획득하거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단순 능력치를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고유한 효과를 부여하기 때문에 어떤 지닌물건을 장착시켰느냐에 따라 같은 포켓몬이더라도 성능이 달라진다.

◆ 2개 라인과 정글

포켓몬 유나이트에는 3:3, 4:4, 5:5 등의 여러 맵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운용되는 맵은 5:5 맵이다. 해당 맵은 상단 탑 라인과 하단 바텀 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맵 중앙은 정글로 구성된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플레이어는 2명씩 탑과 바텀라인으로 가며, 스피드 형 포켓몬이 중앙으로 이동해 정글을 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타 AOS와 다르게 미니언이 라인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라인 주변과 중앙 지역에 포켓몬이 리젠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자신의 라인 외에도 주변 포켓몬 리젠을 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과의 전투도 중요하지만, 파밍 역시 중요하다. = 게임조선 촬영

특히, 특정 버프를 제공하거나,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포켓몬 역시 곳곳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단순 자신의 라인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주변 로밍이 강제된다.

로파파와 버프론이 개인 버프를 제공하며, 로토무는 처리 시 일시적으로 아군 유닛이 돼 상대 골대를 무력화해준다. 갈가부기는 아군 전체에 경험치 및 실드를 제공한다. 이들은 일정 주기로 계속해서 리젠 되는 만큼 승패에 큰 영향을 준다. 특히, 게임 막바지에 등장하는 전설의 새 '썬더'는 상대의 모든 골대를 무력화하는 강력한 기능이 있어 승리의 핵심이 된다.


초중반 게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로토무 = 게임조선 촬영

◆ 게임은 무료, 과금 요소는?

포켓몬 유나이트는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이지만, 부분 유료화가 돼 있는 게임이다. 기본 로테 포켓몬 이외에 포켓몬을 사용하려면 게임 내 재화나 캐시를 통해 구매해야 한다. 반대로 스킨의 경우 캐시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개중에는 특수한 티켓으로만 교환할 수 있는 스킨도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포켓몬을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스킨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무과금으로서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큰 문제는 없다.


지닌물건은 물론 지닌물건 강화 키트를 에오스 잼으로 구매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다만, 핵심요소인 '지닌물건'과 관련해 과금 요소과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편이다.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할 수 있는 지닌물건은 처음 1레벨이지만, 최대 30레벨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성장 재료로 사용되는 지닌물건 강화 키트 같은 경우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획득할 수 있지만, 캐시인 에오스 잼으로도 무제한적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때문에 지닌물건 강화 키트에 얼마나 과금을 했느냐에 따라 게임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이는 후반 갈수록 다소 미미해질 수 있지만, 초중반 큰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개 당시 닌텐도가 가지고 있는 스위치의 인터넷 환경이나 AOS 게임에 대한 경험을 토대로 우려를 표하는 게이머가 많았으나, 게임 자체는 출시 이후 캐주얼한 AOS 게임으로 충분히 재밌다는 평이 많다.

당연히 알아야 할 요소는 많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춘 AOS로 제작된 만큼 초기 진입장벽이 낮은 것이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템 트리나, 스킬 트리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을 대폭 감소시켰고, 포켓몬이 가지는 이미지만으로도 해당 포켓몬이 어떤 역할을 할지 유추가 가능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역시 강점이 되는 편이다.


게임 내 5:5 모드 외에도 퀵매치를 통해 매일 다른 모드를 추가 플레이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다만,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초기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적다는 의견이 많으며, 캐릭터가 적은 와중에도 밸런스 부분에서 논란이 많다. 특히, 출시 기념으로 배포된 스피드형 제라오라나 서포터 백솜모카가 포지션 내에서 지나치게 강해 같은 포지션 내 포켓몬을 압살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또한, 솔로큐와 다인큐에 대한 개념이 없는데 반해 운영의 요소가 상당하기 때문에 매칭 밸런스 부분에서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의사소통이 자유로우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갈릴만한 요소가 게임 내에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밖에도 콘솔/모바일 환경에 맞춘 오토 타겟이 오히려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어 좀 더 세분화 설정을 하고 싶은데 그러한 부분이 빠져 있다는 점도 불편 요소로 재기됐다.


사실 이런 게임이 으레 그렇듯 캐릭터 성능보다 중요한 것이 팀운이다. = 게임조선 촬영

물론 이러한 문제는 지속적인 밸런스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수정될 수 있으며, 조작 역시 충분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인 만큼 게임 플레이에 엄청난 악재로 다가오지는 않는 편이다. 오히려 포켓몬스터라는 방대한 캐릭터 풀을 바탕으로 향후 업데이트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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