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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성장과 협동, 경쟁까지, MMORPG 본질을 찾다

작성일 : 2021.07.05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인 신작 모바일 및 PC 크로스 플랫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정식 출시 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기에 큰 기대를 가지는 게이머가 있는 한편, 우려를 표하는 게이머도 있었다.

정식 출시를 2주 앞둔 시점에는 내부 테스트의 인게임 스크린샷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되었고, 여타 모바일 MMORPG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정식 출시를 기다리고 있던 일부 게이머는 실망감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정식 출시된 후 우려와 실망감은 눈 녹듯 사라진 모습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4일 만에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부문 1위에 오르면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최정상을 꿰찼다. 이는 충분히 게임성이 갖춰져 있으며 큰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김재영 대표는 쇼케이스와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MMORPG의 본질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과 함께 "현존 최고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게임즈의 이시우 본부장은 "매출보다는 안정적인 서비스에 목표를 뒀다"라고 밝혔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는 실제로 김재영 대표와 이시우 본부장이 언급했던 목표와 특징이 녹아들어 있으며, 이러한 목표와 특징 덕분에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만족도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

출시 전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게이머를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었는지 더 자세하게 살펴봤다.

■ 역대급 비주얼과 수준높은 최적화,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처음 접했을 때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단연 뛰어난 그래픽과 비주얼이다.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의 비주얼과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모션은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수준이다. 또한 모험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광활한 필드의 그래픽도 일품이다. 바람에 산들대는 들판의 풀과 필드의 분위기에 따라 연출되는 배경 효과가 대표적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플랫폼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데, PC로 즐길 경우 최대 4K 해상도를 지원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뛰어난 그래픽을 더욱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다. 게다가 설정의 환경탭에서는 그래픽 필터로 '동화'와 '고전', '시네마틱' 등의 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데, 해당 필터를 사용할 경우 색다른 느낌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모바일에서도 PC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그래픽 품질을 선보이므로 높은 몰입도를 부여한다. 게다가 카메라의 자동 시점 변경도 눈여겨볼만하다. 자동 전투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목표물이 변경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시점을 이동해주는 기능은 소소하지만 게임 내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스킬을 사용할 때와 적으로부터 기절, 빙결 등의 행동 불가 공격을 받았을 때 연출되는 화면 흔들림 및 자동 카메라 시점 변경 전투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느낄 수 있는 요소다.

고품질의 그래픽과 효과를 가진 작품의 경우, 게임의 요구 사양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최적화 부분에 있어서도 큰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인기가 많아 이용자가 몰리는 사냥터에서도 버벅임 현상이 크지 않았으며,

특히 필드 레이드인 '대륙 침략자'와 '공간의 균열'에서는 서버 내 모든 이용자가 참여하는 만큼 프레임 드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매우 매끄럽게 이용 가능했다. 뿐만 아니라 그래픽 품질 다운그레이드없이도 최고 수준에서도 필드 레이드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수준이다. 추후 추가될 공성전 또한 많은 이용자가 참여하더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기대가 된다.

■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말하는 MMORPG의 본질은? (1) 성장과 파밍의 재미

앞서 언급한 것처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김재영 대표와 카카오게임즈의 이시우 본부장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MMORPG의 본질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는 것을 누누이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MMORPG의 본질은 레벨업과 더 나은 장비 획득을 통한 캐릭터 성장과 더불어 수많은 이용자가 동일한 목적을 위해 협력하고 더욱 높은 보상을 위해 경쟁하는 것에서 오는 재미라고 해석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캐릭터 육성의 재미는 물론이고 다른 이용자와 함께할 수 있는 협동 및 경쟁 콘텐츠를 탄탄한 갖춰놨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캐릭터 레벨업과 장비 장착 등이 있으며, 추가적으로 아이템 수집과 룬 장착, 아바타, 탈 것 등이 있다.

레벨업 시에 능력치는 자동으로 배분되는 방식이므로 이용자가 따로 능력치를 투자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렇게 자동의 능력치가 배분될 경우 캐릭터를 개성있게 성장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용자들은 캐릭터 성장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 가장 효과적인 방향으로 이용자 모두가 동일하게 능력치를 배분하는 경우가 많으며 능력치를 잘못 투자했을 때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MMO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아이템 혹은 장비 획득, 즉 파밍의 재미다. 보다 나은 장비 획득을 통해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상승시키고 다른 이용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단계별로 캐릭터를 성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장비 획득 구조를 잘 갖춰놨다.

장비는 던전 공략을 통해서 획득할 수도 있으며, 던전에서 장비를 획득하지 못하더라도 재료를 모아서 제작으로 얻는 방법도 있다. 장비 파밍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희귀 등급은 의외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수준이며 이를 통해 장비를 하나하나 갖춰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해놨다. 

여기에 아이템 수집을 통해서도 캐릭터의 능력치를 영구히 상승시킬 수 있도록 했는데, 아이템 수집 시스템 덕분에 게임내 아이템에 대한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활용도를 높였다. 아이템 수집을 통해서 얻는 능력치의 수준은 매우 높으므로 이용자에게 또다른 목적성을 부여한다.

■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말하는 MMORPG의 본질은? (2) 협동과 경쟁의 재미

MMORPG는 많은 이용자가 모여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재미를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서 협력해서 공략할 수 있는 콘텐츠로는 대표적으로 '파티 던전'과 '대륙 침략자', 그리고 '로키의 그림자' 등이 있다.

파티 던전은 4명의 이용자가 파티를 구성해 함께 인스턴스 던전을 공략하는 콘텐츠로, 각 클래스에 따른 역할을 수행하는 재미가 있다.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맹독의 뱀 둥지'에서는 북유럽 신화 속 괴수 '요르문간드'와 대적하게 되는데, 요르문간드는 거대한 크기로 이용자를 압도한다. 첫 인스턴스 던전인 만큼 결코 어렵지는 않지만 공략과 컨트롤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하며 매력적인 보상으로 도전 욕구를 자극하게끔 설계해놨다.

다음으로 대륙 침략자와 로키의 그림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강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콘텐츠다. 대륙 침략자와 로키의 그림자는 보스 레이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두 콘텐츠 모두 필드에서 벌어짐에 따라서 많은 이용자가 한 공간에서 전투를 펼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현존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만큼, 많은 이용자가 한 공간에 모일 경우 프레임 드랍 혹은 그래픽 품질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충분히 캐릭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수준의 프레임이 유지되며 그래픽 품질 저하도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따라서 최고의 그래픽 수준에서 이용자가 함께 레이드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이는 추후 모습을 드러낼 대규모 PvP 콘텐츠 '공성전'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끔 한다.

파티 던전과 대륙 침략자, 로키의 그림자 외에도 필드 네임드 몬스터 콘텐츠도 마련돼 있으며, 필드 네임드 몬스터 공략을 통해서 공략과 장비 파밍의 재미를 제공한다. 또한 해당 필드 네임드 몬스터의 소유권을 놓고 일부 서버에서는 길드 간 대립과 경쟁이 펼쳐지는 등 필드 PvP 활성화의 요소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경쟁 콘텐츠로는 '발할라 대전'이 준비돼 있다. 발할라 대전은 총 60명의 이용자가 두 개의 팀으로 나눠 겨루는 팀 PvP 콘텐츠로, 적을 모두 쓰러뜨리거나 제한 시간 내에 킬 수가 높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게임 내 전장에서는 벽 기어오르기와 공중 탈것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돼 있음에 따라, 예상치 못한 전략 및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캐릭터의 능력치가 보정됨에 따라 이용자 간 레벨 및 장비의 수준 차이가 나더라도 충분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승패와 킬 수, 받은 피해, 준 피해, 회복 등의 요소에 따라서 점수 및 보상이 차등 분배되므로 각 클래스의 포지션에 맞게 활약 가능하다.

■ 눈길 사로잡는 아바타! 자유로운 클래스 변경 시스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아바타 시스템이다. 아바타는 캐릭터의 능력치를 가장 많이 상승시켜주는 요소 중 하나인데, 상위 등급일수록 부여하는 능력치가 높다. 특히 등급이 올라갈수록 빼어난 외형을 가지고 있기에 이용자에게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아바타는 단순히 능력치를 높여주거나 외형을 변경시켜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용자의 클래스를 변경시키는 시스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4개의 기본 클래스, 워리어와 로그, 소서리스, 프리스트가 준비돼 있는데, 해당 기본 클래스는 초반 메인 퀘스트 완료 시에 2개의 2차 클래스로 전직 가능하다.

워리어는 디펜더와 버서커, 로그는 스나이퍼와 어쌔신, 소서리스는 아크 메이지와 다크 위저드, 프리스트는 세인트와 팔라딘으로 전직하게 되는데, 각 2차 클래스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이용자로 하여금 고민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바타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언제든 같은 계열의 다른 2차 클래스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클래스 전직의 고민을 덜어주고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아바타는 업적 보상과 보물상자 개봉, 소환권 구매 등으로 얻을 수 있는데, 이중에서 과금 요소가 배제된 업적 보상과 보물상자 개봉은 자신의 현재 클래스 기준으로 아바타가 등장하므로 같은 계열의 다른 2차 클래스 아바타를 획득하고 싶다면 유료 소환권 혹은 골드 소환권으로 아바타를 소환해 노리면 된다.

각 직업의 2개 전직 클래스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예를들어 워리어의 디펜더는 정통 탱커로써, 공격력 대신 생존력에 집중돼 있으며 버서커는 디펜더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격력은 높고 생존력은 다소 떨어지는 딜탱의 포지션을 담당한다. 따라서 두 클래스의 무기와 스킬북만 준비해놓는다면 상황에 따라서 교체하면서 플레이 가능하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생각 이상으로 높은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며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캐릭터 및 몬스터 모델링과 뛰어난 타격감으로 높은 몰입도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심리스 오픈월드 방식으로 펼쳐진 실사같은 비주얼의 필드는 이용자의 모험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파밍의 재미까지 잘 녹여내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나가는 재미를 살렸으며 자유로운 클래스 전환을 통해서 색다른 전투 스타일을 경험하는 등의 특징을 가진 작품이다. 사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높은 완성도는 이미 성적으로 증명됐다.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인기 부문은 물론 매출 부문에서도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도 그 성적이 유지되고 있다.

물론 각종 이상 현상과 서버 대기열 문제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특히 특정 던전 입장 이상 현상 등이 현재 발생하면서 많은 이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이상 현상과 서버 대기열 문제만 조속히 보완된다면 이용자에게 더욱 사랑받는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장기 흥행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앞으로의 과제는 이용자와 적극 소통하고 발빠르게 대처하는 유저 친화적 운영이라 할 수 있겠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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