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인터뷰] 일곱 개의 대죄 '늑대공감', 고구마신으로 더 유명한 답답의 화신

작성일 : 2021.07.01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일곱개의대죄)가 지난 6월 4일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다.

일곱개의대죄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받는 데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신규 영웅과 다양한 공략법을 가진 콘텐츠가 수시로 추가됐기 때문. 이는 즐길 거리가 다양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번 새로운 공략법을 찾아야 하는 피곤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이때 게이머들에게 큰 도움이 됐던 것이 바로 일곱개의대죄 개인 방송인들, 통칭 유튜버(스트리머)들이다. 유튜버들은  특유의 입담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더욱 쉽고 빠르게 클리어할 수 있는 다양한 공략을 올렸고, 이는 많은 게이머들이 일곱개의대죄를 즐기는데 큰 도움을 주곤 했다.

게임조선은 일곱개의대죄 2주년을 기념해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들을 만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시간은 6개월 전 초보로 출발해 이제 초보라고 불리기엔 살짝 고인 것처럼 보이는 '늑대공감'이 주인공이다.

 

◆ 초보라는 신선함을 무기로 인지도 수직 상승 중. 

'늑대공감'이 일곱개의대죄를 시작한 날은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이다. 보통 유튜버들이 오픈과 동시, 혹은 초창기 진입한 것과 달리 18개월이나 늦게 시작한 셈. 어느 세계에서나 후발주자는 불리함을 안고 시작하는 게 보통인데 늑대공감은 자신이 후발주자임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언제나 감싸고 싶고, 반가운 존재인 '초보'임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

그의 채널명은 '늑대공감'. 실제 꽤 다부진 몸과 말쑥한 포마드 올백 헤어스타일을 보면 늑대와 같은 이미지가 연상된다. 하지만 사실 그는 '고구마신'이라는 별명이 더 유명하다. 일곱개의대죄 방송을 보면 실수와 무지가 절반씩 섞어놓은 듯한 플레이가 보는 이를 (아주) 답답하게 한다. 답답해서 '고구마', 탑클라스를 뜻하는 '신'이 붙어 '고구마신'이라 불리니 이보다 어울리는 별명이 있을까?

'늑대공감'의 방송은 언제나 실수연발이다. 일곱개의대죄를 늦게 시작한 만큼 기초 상식이 부족하고, 그러다 보니 누구나 알고 있는 부분에서 전혀 엉뚱한 선택을 하기 일쑤. 그래서 보는 이에게 답답함을 선사하지만 "거 모를 수도 있지"라며 웃고 넘기는 당당한 태도, 그럼에도 실수는 쿨하게 인정하고 빠르게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며 답답함을 웃음으로 치환한다. 


늑대공감은 앞줄 우측에서 두 번째 위치. 말쑥한 정장과 포마드 올백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늑대공감'은 노력가로도 유명하다. 그의 곁에 있는 노트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될 때마다 한 줄씩 채워진다. 일곱개의대죄 노트는 그가 소통을 중요시하는, 그리고 상당히 노력하는 유튜버임을 증명한다. 그리고, 굳이 노트와 펜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의 나이가 제법... 높다는 것도 증명한다.

사실 그렇게 아기같았던 그도 이제 게임 시작 7개월 차에 접어들었고, 페스티벌 뽑기에서 연속 대박이 터지면서 초보티를 많이 벗어난 상태다. 그럼에도 말쑥한 외모와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지금도 변함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중.

일곱개의대죄 대표 유튜버 '구스마일'의 강력 추천으로 일곱개의대죄에 입성한 '늑대공감'에게 게임과 채널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부산에 살고 있는 '늑대공감'이라고 한다. 참고로 '구스마일'과 어릴 때부터 지내온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유튜브를 위해 잠시 친구인 '구스마일' 옆집에서 6개월 정도 지낸 것을 제외하면 부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계속 살고 있는 부산 싸나이이기도 하다. 

Q. 채널명이 '늑대공감'인 이유는?
A. 어릴 때부터 늑대라는 동물을 워낙 좋아해서 친구들 사이에서 늑대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 그래서 어릴 때 친구인 '구스마일'은 아직도 나를 '늑대'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 가장 우선시 했던 건 '시청자와 공감'한다는 자세였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늑대공감'이라는 채널명을 만들게 됐다.

Q. 일곱개의 대죄가 2주년을 맞이했는데 소감을 들려준다면?
A.
 사실 이전부터 구스마일 덕에 일곱개의대죄를 알고 있었지만 다른 게임 방송이 있어 플레이하진 못했었다. 그러다가 출시 1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우연한 계기도 플레이하게 됐는데 시청자분들의 호응이 좋아 정이 쌓이면서 몇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게 됐다.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모르던 상태에서 최강 영웅 중 하나인 사리엘을 뽑게 돼 순탄하게 성장한 것도 영향이 크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컸던 건 '사이다(시청자 애칭)'들 덕분이다.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답답해하면서도 게임 전반을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잘 성장하게 됐다. 말 그대로 사이다 같은 분들이다. 

그렇게 2주년 맞이했고, 공식 방송 '호크토크'에도 출연하게 됐으니 불과 몇 개월이지만 2년 치의 사랑을 압축해서 받은 느낌이라 행복할 따름이다. 

Q. 일곱개의대죄 방송을 시작한 계기를 말해준다면?
A.
이전에 다른 게임 방송을 했었는데 오래 해서인지 재미가 좀 식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구스마일 계정으로 일곱개의대죄를 플레이하게 됐는데 잠깐의 플레이로도 짜임새와 스토리에 반해 새롭게 계정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Q. 아까 살짝 언급하긴 했는데 유튜버 구스마일과의 관계는?
A.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삼십년지기 친구다. 뭐 대충 '내가 뽑기 실패하면 웃으면서 기뻐해 주는 친구'정도라 말하면 친밀도에 대한 설명이 될는지? 그리고 '응원이 필요한 때는 진심으로 열심히 응원해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이정도 호칭은 자연스레 사용하는 사이라 한다

Q. '고구마신'이라는 별명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A.
일곱개의대죄를 아무것도 모르면서 생방송으로 시작하다 보니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리 만무했다. 당시 시청자분들이 그런 내 운영에 답답함을 많이 느꼈는지 '아~ 고구마다' 라고 말하곤 했었다. 그때 내가 "맞습니다. 제가 칠대죄의 새로운 마신 '고구마신'입니다."라고 뻔뻔하게 말한 것이 계기로 별명으로 굳혀졌다.

시청자의 애칭도 고구마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인 '사이다'로 자연스레 정해지게 됐다. 나 역시 '고구마신'이라는 애칭을 매우 좋아한다.


웹툰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는 고구마신의 모습

Q. 뽑기 얘기가 나온 김에 방송을 보면 뽑기 운이 상당히 좋은 거 같은데?
A.
 내가 봐도 게임은 고구마처럼 답답하게 하는데 뽑기는 꽤 신들린 듯 잘 뽑는 것 같다. 처음 무료 뽑기에서 사리엘을 뽑은 것도 그렇고 꼬마 멀린 페스티벌에서도 페스티벌 캐릭터가 잘 나와줘서 꼬마 멀린과 더원 에스카노르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연옥 반 페스티벌에선 두 바퀴(900다이아 천장 2회) 되기 전에 연옥 반 6장을 획득해 필살기 풀업 영웅이 생기기도 했다. 사이다 시청자들의 조언을 통해 20명 정도의 영웅들을 잘 키워놨는데 모든 방면에서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Q. 가지고 있는 영웅의 수와 투급은 어느 정도인지?
A.
 현재 129명의 영웅들을 가지고 있는데 위에 말했듯 20명 정도의 정예 외 나머지는 1레벨~50레벨 전후로 약한 편이다. 그래서 투급은 250만 조금 넘는 수준이다. (라고 답했으나 최근 고속 성장해서 330만을 넘긴 상태)

Q. 그럼 없는 영웅 때문에 고생한 적이 있는지?
A.
 아... 솔직히 말해서 뭘 알아야 고생을 했는지 안 했는지 말할 수 있을 텐데...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어찌 대답해야할지 막막하다. 일단 구스마일이 매일 '더원! 더원!' 노래를 불러서 '더원 에스카노르'는 가지고 싶었는데 다행히 꼬마 멀린 뽑기 때 페스티벌 코인 교환을 통해 얻을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아 생각났다! '할로윈 고서'가 없어서 좀 서운했다. 뭐 좀 하려고 하면 꼭 할로윈 고서가 필요하더라. 2주년 뽑기를 등장해서 반드시 뽑고 싶다. 뽑기 하면 고구마신 아니겠는가? (라고 답했지만... 현재까지도 할로윈 고서는 뽑지 못했다고 한다...)

Q. 반대로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는 영웅은?
A.
 단연 '사리엘'이다. 앞서 말했듯 무료 뽑기로 처음 뽑은 강캐라서 애정이 크다. 당시는 처음 시작할 때라 뽑기 나왔을 때 사이다(시청자 애칭)들이 다들 축하한다고 했었는데 아무것도 모르니 축하를 받아도 감흥이 없었다. 만약 지금이었다면 '연옥 반' 뽑았을 때처럼 기뻐 날뛰지 않았을까?

Q. 현재 애용하는 PVP 조합은 어떤 것인지?
A.
 일단 강격덱이라고 불러야 하나? '사리엘, 꼬마 멀린, 여신 엘리자베스'를 메인에 더원 에스카노르를 서브로 둔 조합이다. 꽤 강력한 공격형 조합이라 초반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애정도 많이 쌓였었다. 이 조합으로 정규전 챔피언 5까지 올릴 수 있었다.

지금은 연옥 반이 풀강화 상태라 현재 가장 대세라 불리는 '연옥 반, 더원 에스카노르, 엑스칼리버 아서 / 트위고' 조합을 사용하고 있다. 필살기 한 방에 적을 전멸시키는 짜릿한 손맛이 최고다.

Q. 몇 개월간 일곱개의대죄를 즐긴 입장에서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A.
 크게 3가지로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첫 번째로 작화가 매우 뛰어나다. 원작 애니메이션과 너무 비교될 정도로 작화가 좋아 몰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두 번째로 스토리 구성이 좋다. 난 생방송 위주로 방송하는 편인데 사이다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느낌이라 즐겁다. 최근 라그나로크도 발표돼 큰 기대 중이다. 앞으로도 좋은 스토리로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세 번째로 뻔한 답일 수 있는데 게임의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토리와 섬멸전을 진행할 때 여러 영웅들의 개성을 조합해 난관을 극복하는 즐거움이 있다. 최근에는 벨모스 잡는 재미에 빠져있다.

Q. 그럼 아쉽거나 고쳐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A.
 일단 캐릭터를 뽑으면 친밀도를 위해 음식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상점 판매량이 너무 적다. 좀 늘려줬으면 좋겠다. 또 하나 있다면 방송 중에 친구 요청하는 분들이 많은데 다 받아주지 못해 많이 아쉽다. 친구 최대치를 늘려서 많은 유저들과 즐기고 싶다.

Q. 이것도 왠지 답변이 뻔할 거 같은데... 애정 캐릭터는 누구?
A.
 자타공인 사리엘이다. 사실 사리엘은 여러 질문에서 이미 말했던 거고... 여기에 와이요도 추가하고 싶다.

우리 사이다들은 다들 아는데 스토리 진행 중 와이요를 만났는데 코믹한 요소가 많아 방송 중에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많이 웃었다. 꼭 가지고 싶었던 영웅인데 알고 보니 PVP 탑 랭커들만 소유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좀 시무룩하다. 내 영상을 보면 와이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 수 있다.

Q. 뽑기 방송을 보면 회유와 협박을 자주 사용하던데? 자주 사용해 본 솜씨 같다?
A.
 (웃음) 일단 나는 공략 유튜버가 아니고 '예능 유튜버'다. 뽑기를 해도 무언가 재미를 추구하다 보니 그런 모습이 된 건데 오해하면 곤란하다... 참고로 또 얘기하자면 내가 뽑기 운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상당히 재미있을 거다. 자주들 보러 오시면 좋겠다.


머리에 얹은 것은 두루마리 휴지. 휴지는 어느새 뽑기 방송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Q. 개인 방송만의 매력이 있다면? 반대로 애로사항은?
A.
 일단 우리 시청자 분들 대부분이 착하고 친절하다. 덕분에 게임에 빠르게 재미를 붙였고 그렇게 시청자들 애정이 느껴지니 방송을 진행할 때마다 행복하다. 그래서 더 자주, 더 많이 방송하려 욕심을 부리곤 하는데 아무래도 체력과 목 상태가 따라오지 못할 때가 있어 아쉽다. 마음 같아선 매일 하고 싶은데...

Q. 그럼 본인 채널에 대해 노골적인 매력 발산을 해준다면?
A.
 아직도 꽤 답답한 플레이를 자주 하는 고구마신이다. 하지만 가끔 예상 밖으로 잘할 때가 있는데 이때 사이다들의 반응을 보면 꽤 재미있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은 못 하기 때문에 답답함에서 오는 예능적인 재미도 있다. 기본적으로 진심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애정이 어린 질타와 예상 밖의 큰 웃음이 생기는 채널이니 자주 보러 와줬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채널 팬과 일곱개의대죄 게이머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A.
 항상 부족함이 많은 '늑대공감'이자 '고구마신'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시길 부탁드린다. 많이 알려주셨던 분, 그리고 많이 알려주실 분... 사이다들이 있어 일곱개의대죄가 더 재미있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배향훈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