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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기뻐요! 하지만 이건 좀... 부담 100배 초대형 가슴 캐릭터

작성일 : 2021.06.20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찌머크'라는 말을 아십니까? '찌찌는 머리보다 크게 그려야 한다'라는 뜻으로 가슴 큰 캐릭터가 즐비한 '라스트 오리진'의 유저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입니다. 비단 라스트 오리진뿐만 아니라 남성 유저를 주요 고객으로 생각하는 게임사라면 큰 가슴을 강조한 캐릭터가 자주 등장합니다. 유저 역시 여성 캐릭터를 꾸밀 때 일단 가슴 크기 조절 슬라이드를 오른쪽 끝까지 당겨놓고 다른 신체를 조절하거나 풍만한 캐릭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물론 슬라이드를 왼쪽 끝까지 밀어놓거나 날씬한 캐릭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바일 게임 순위표를 보면 가슴 크기와 매출 상승 폭이 비례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꼭 가슴이 크다고 해서 항상 환영받는 것은 아닙니다. 가슴만 너무 크게 그려서 전체적인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 것처럼 보이거나 가슴이 문제가 아닐 정도로 다른 요소가 부담스러운 캐릭터도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도 일부 마니아들에겐 환영받고 있지만, '너무 기쁘지만 왠지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가슴이 커도 너무 커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캐릭터'입니다. 가슴 큰 캐릭터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성인 지향 연애 시뮬레이션을 제외하고 RPG와 슈팅, 추리 등 다양한 장르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를 모아봤습니다.

■ 퀸즈 블레이드 '카틀레아'

찌머크 캐릭터를 논할 때 이 캐릭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첫 등장부터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바로 그 캐릭터 '카틀레아'입니다. 게임북 '퀸즈 블레이드'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카틀레아는 남편과 함께 세상을 누비다가 무기점을 차리고 정착한 평범한 여성 모험가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남편이 실종되고, 남편을 찾기 위해 세계 모든 곳에 중계되는 격투 대회 퀸즈 블레이드에 참여하게 됩니다. 여왕을 결정하는 대회에 참여하는 사람치곤 비교적 소박한 목적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카틀레아의 목적과 달리 그녀의 가슴은 전혀 소박하지 않았습니다. 이 캐릭터의 가슴둘레는 무려 120cm인데 이는 퀸즈 블레이드에 등장하는 또 다른 캐릭터인 드워프 대장장이 '유미르'의 신장과 동일한 수치입니다. 또한 다른 캐릭터의 신장 수준의 가슴둘레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풍만한 신체를 가지고 있어 가슴 큰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도 부담스러운 대표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퀸즈 게이트 스파이럴 카오스라는 게임에서 처음 접했을 때 뭐 이런 캐릭터가 다 있나 싶었다

 단간론파 '오오가미 사쿠라'

카틀레아보다 가슴이 더 큰 캐릭터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의외로 카틀레아보다 가슴이 큰 캐릭터는 많지만, '오오가미 사쿠라'만큼 특이한 캐릭터도 없습니다.

추리 게임인 '단간론파'에 등장하는 오오가미 사쿠라는 초고교급 격투가로 불리는 여고생입니다. 초고교급 격투가라는 칭호가 무색하지 않게 온몸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항상 수련과 프로틴 섭취를 게을리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육감적인 여성 캐릭터의 가슴둘레에 지지 않는 크고 아름다운 대흉근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오가미 사쿠라는 금방이라도 머리카락을 세우고 온몸을 황금빛으로 물들일 것 같은 캐릭터지만, 의외로 섬세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무엇보다 자신보다 강했고, 누구보다 사랑했던 남자의 부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수련으로 최고의 무도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 많은 팬에게 감동을 줬습니다.


브로리 아닙니다... 드래곤볼 극장판 아니라구요...

 스트라이커즈 1945 '신디 볼튼'

다음은 추억의 고전 게임 '스트라이커즈 1945'에 등장하는 파일럿 '신디 볼튼'입니다. 신디 볼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인 미국의 전투기 'P-38 라이트닝'의 파일럿으로 게임에선 속도는 느리지만 무조건 적에게 명중하는 미사일과 무적 폭탄으로 활약하는 캐릭터입니다.

일반적으론 캐릭터를 자세히 볼 일이 없는 게임이지만,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엔딩에 각 기체의 파일럿이 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등장하는 엔딩을 보려면 매우 높은 성적으로 게임을 공략해야 하고, 이조차도 성적에 따라 일러스트가 변하기 때문에 모든 일러스트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노력 끝에 최고 조건을 충족하면 각 캐릭터가 수영복을 입고 엔딩에 등장합니다. 그리고 엔딩에서 밝혀지는 신디 볼튼의 가슴둘레는 무려 138cm입니다. 이 게임을 순수하게 슈팅 게임으로 즐겼던 사람들은 뒤늦게 숨겨진 엔딩을 알게 된 후 충격과 공포를 느낀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페이트 엑스트라 CCC '패션립'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캐릭터는 '페이트 엑스트라 CCC'에 등장하는 '패션립'입니다. 키는 156cm이지만, 가슴 둘레는 160cm 초월적인 수치를 가지고 등장해 사람들을 기겁하게 만든 캐릭터입니다. 물론 크기만 따지면 같은 서번트인 '킹프로테아'가 더 크지만, 이쪽은 몸 크기를 행성에 가깝게 키울 수 있어 신장 대비 가슴둘레 비율은 더 낮습니다.

패션립은 커다란 몸과 다르게 매우 소심한 성격을 가진 서번트입니다.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기보단 자신에게 쌓아두고 고민하는 타입이죠. 첫 등장 당시에는 사랑을 꿈꾸는 소녀와 괴물 같은 모습이라는 모순된 모습에 괴로워했지만, 이후 '페이트 그랜드 오더'에서 등장했을 땐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많은 팬을 기쁘게 했습니다. 복장 역시 원작보다 많이 얌전해졌기 때문에 패션립에게 관심을 가지는 팬도 그만큼 많아졌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이 복장이 원작보다 매우 많이 얌전해진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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