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만들어 온 게임의 대부분이 롤플레잉 장르였기에 장르적인 이질감은 별로 없었지만, 패키지 게임의 접근 방식과 온라인게임의 접근 방식이 달라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
온라인이나 패키지나 모두 꽤 흥미로운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패키지게임을 아직도 고집하는 유저나 개발자가 있고, 온라인게임을 고집하는 이들도 있는 것을 보면, 둘 다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장르이다.
그렇다면 두 플랫폼의 게임을 모두 만들어본 장본인으로서 느낀 매력을 논해보자.
일단 패키지게임은 개발자의 사상과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표현할 수 있고, 게임의 소소한 재미, 게임의 참맛, 유저와 개발자간의 치열한 머리싸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물론 빡빡한 일정과 좁은 시장, 불법 복제 등 암울한 구석도 많지만 만들때 만큼은 어느것보다 재미있는 것이 패키지게임인 것 같다.
온라인게임은 게임 뿐 아니라 커뮤니티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패키지게임은 항상 정해진 출시일정과 함께 버그와의 전쟁을 치뤄야 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요소를 넣고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은 패치라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우며 여러가지를 시험해보고 유저들의 취향과 바람을 직접 듣고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집어넣고 재미없으면 수정하자는 식의 안일한 발상을 하기도 하지만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은 패키지게임에 비해 더 잦은 일정과 수많은 버그를 수많은 시스템에서 테스트해봐야 하는 어쩌면, 패키지 게임보다 더 많은 유저를 상대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패키지게임은 만들때 재미있다면, 온라인게임은 유저를 만나게 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할 수 있다. 게임 속에서 유저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함께 즐기면서 더 재미있어 지는 것이다.
이처럼 온라인게임과 패키지게임은 "어느 하나가 더 쉽고 매력적이다"라고 정의할 수 없다.
패키지의 개발자와 유저들의 머리싸움 그리고 온라인에서 개발자와 유저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또 다른 게임이라는 세계. 양쪽 다 매력적인 장르이고 앞으로 할 일도 많은 장르라고 생각한다.
[김병철 팀장 deadfish@grigo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