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디온 서버에서 '스펙트럴 댄서'를 육성 중인 장인 '가야' 유저를 만나, 스펙트럴 댄서의 주요 특징과 총평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가야' 유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디온 서버 'TRINITY'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스펙트럴 댄서 유저 '가야'라고 합니다. 캐릭터를 생성한 지는 1607일 째가 되었네요.

Q. 혹시 스펙트럴 댄서를 육성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PC MMORPG '리니지2'를 잠깐 즐겼었는데, 싸울양검을 들었던 추억이 있어서 리니지2레볼루션에서도 양검을 사용하는 스펙트럴 댄서를 고르게 되었네요. 

Q. 스펙트럴 댄서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블레이드 댄서는 사냥에서 효율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냥에서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몰이사냥을 해야 합니다. 허리케인 스톰 스킬로 범위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핫타임이 아니라 핫포인트로 바뀌면서 몰이 사냥이 불필요하게 되었죠.

자동 사냥 속도는 활을 사용하는 문라이트 센티넬 혹은 사지타리우스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쟁에서는 다소 포지션이 어중간한 클래스이긴 합니다. 떼쟁 시엔 궁극기 스킬을 사용함으로써 생존력을 높일 수는 있으나 그에 반해서 딜은 적은 편입니다. 대신 '댄스 오브 워리어'와 '댄스 오브 퓨리'를 통한 버프 2종으로 파티원을 챙기는 것이 주요 임무입니다.

Q. 스펙트럴 댄서가 개선되어야할 부분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단검을 사용하는 클래스를 보면 스펙트럴 댄서가 상대적으로 느려보입니다. 반대로 탱커 클래스와 비교했을 땐 방어적인 부분이 아쉽습니다. 딜러와 비교했을 땐 딜량이 부족하죠.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스펙트럴 댄서 이용자가 원했던 것은 '스턴' 기술입니다. '스피닝 슬래셔'의 넉다운 효과를 스턴 효과로 바꿔주는 등의 개선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또는 스킬 데미지를 높여 공격적인 포지션을 강화하거나 메인 공격 기술인 '허리케인 스톰'의 데미지를 좀 더 상향해줬으면 합니다. 

현재 듀얼 클래스로 '소드 뮤즈'를 육성하고 있는데, 스펙트럴 댄서와 마찬가지로 소드 뮤즈도 버퍼이며 양손 무기를 사용합니다.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소드 뮤즈가 떼쟁과 사냥 등에서 더욱 높은 효율을 내기 때문에 소드 뮤즈로 플레이하고 있어요.

Q. 스펙트럴 댄서를 운용할 때의 노하우를 전수해주실 수 있나요?

이제는 거의 모든 팁이 공유된 상태라 다른 스펙트럴 댄서 유저분들이 모르는 노하우를 저만 알고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블레이드 댄서로 레벨업 시에 직접 컨트롤해가면서 몰이 사냥을 해야만 다른 클래스보다 높은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데요. 현재는 핫포인트 시스템으로 바뀌어 그 마저도 힘듭니다.

떼쟁 상황에서는 생존율을 올리기 위해 모든 세팅을 크리티컬 데미지 감소와 레어 스킬 데미지 감소로 맞추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유저분들도 동일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떼쟁에서는 '댄스 오브 퓨리'와 '댄스 오브 워리어'로 아군의 공격 속도 및 공격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먼저해야할 일입니다. 그 이후에 '허리케인 스톰'으로 공격합니다. 레어 스킬로는 '디펜스 존'과 '프로즌 아머', '앱솔루트 실드' 등 생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구성하는 편입니다.

Q. 벨트는 어떤 것을 착용하고 계신가요?

덱마다 벨트를 다르게 세팅하는 편입니다. 몽토와 같이 덱에 맞는 것을 사용 중이에요. 예를 들어서 크리티컬 데미지 감소 덱엔 썬더 볼트 벨트와 불멸 망토를 사용하며, 크리티컬 데미지 감소 무시 덱에는 포이즌 스트라이크 벨트와 슈나이만의 검은 망토를 사용합니다.

샤냥 시에는 스터드 중 가장 전투력이 높은 것으로 착용합니다.

Q. 장신구와 마력석 세팅을 어떻게 세팅 중이신지도 궁금합니다.

사냥 시 장신구는 '아르볼'과 '나센' 세트를 사용하며 떼쟁 시에는 '블랙오르'와 '나센', '영웅' 장신구를 스왑하면서 사용합니다. 

마력석의 경우에는 목걸이는 피해량 증가와 일반 스킬 데미지 증가가 있는데요. 이중에서는 피해량 증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외 귀걸이는 당연히 마법 방어력, 반지는 물리 방어력으로 사용 중입니다. 탈리스만은 보조옵션에서 수치가 높은 것으로 조합식에 맞춰 쓰시면 됩니다. 글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하네요.

Q. 최근 가장 재미있게 즐기시는 콘텐츠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콘텐츠는 무엇이 있나요?

역시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콘텐츠는 '명예의 대전장'이겠죠. 다양한 클래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반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콘텐츠로는 크게 '결투장'과 '거래소', '전쟁 시스템'이 있습니다. 결투장에서 "지금 상대방의 전투력에 변화가 있어서 매칭이 불가합니다"라고 멘트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도 해봤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오류로 인해서 소탕이 안되고 있습니다. 운이 나쁘면 레드 다이아 보상을 못 받는 경우도 생깁니다.

거래소의 경우, 마프르를 예로 들면 요일 던전 소탕 시 레드 다이아 200개로 마프르 2개를 얻을 수 있는데, 거래소에서 구입할 때에는 490 그린 다이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거래소를 통해 마프르를 구입하지 않습니다. 아가시온 선택 희귀참은 토파즈로 구매할 땐 300개가 필요하지만 거래소에서는 그린 다이아 9100개로 등록 가능합니다. 결국 이 또한 아무도 구입하지 않습니다.

거래소 최하한가 등록 제한을 없애고 이용자들의 수요 및 공급에 의해 시세가 변동되도록, 그리고 정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무과금 이용자 및 신규 이용자도 거래소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전쟁시스템'의 경우 현재 선포와 동시에 철회가 가능한데, 철회작을 하는 혈맹에 패널티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혈맹 재화 등이 일부 소진되게끔 제약을 둬 무분별한 철회작이 일어나지 않게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캐릭터가 카오 상태일 때 얌심의 가책 적용 시간을 15분에서 3~5분 정도로 수정하는 것도 필요해보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점점 게임이 노력에 의해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드는 듯해서 아쉽습니다. 핫포인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부터 열심히 사냥하는 것에 의미가 사라졌으며 전투력을 대부분 과금과 운으로만 올리게 돼가는 것 같습니다. 

5월 13일 업데이트를 통해서 최대 레벨 제한이 풀리게 되는데, 핫포인트로 레벨업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라 아직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엔 다소 성급하지만  이전보다 좋아졌을지 의문이 듭니다. 이 부분은 업데이트가 진행된 후에 직접 체험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서 핫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냥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줄이자고 기존 30분 핫타임을 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노력해서 경험치를 더 올리고 싶은 이용자도 있을 텐데 매우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이제 고인물 게임이 되어가고 있는데 과금을 유도하는 패키지에만 신경을 쓰지말고 기존 시스템에 대한 정비로 더욱 장수하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현재 혈맹 리스트에서 관심 혈맹 3개를 등록 가능한데, 공격 설정에 관심혈맹을 추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심혈맹을 체크할 수 있도록 말이죠.

리니지2레볼루션 이용자분들 코로나가 참 오래가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에 유의하시고 몸 챙겨가시면서 게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현모가 제맛인데, 언제쯤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모두 현모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곧 오길 바랍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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