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떳떳한 게임 만들겠다", 넥슨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 종료

작성일 : 2021.04.11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가 4월 11일 오후 2시 공식 유튜브 채널 통해 생방송을 시작했으며 8시간의 여정을 거쳐 오후 10시에 종료됐다.

'메이플스토리 고객간담회'는 메이플스토리가 2월 18일 테스트 서버에 환생의 불꽃 확률 조정 업데이트를 공개했던 것이 발단이 되어 트럭 시위로 이어진 후 개최된 간담회다. 참석 유저는 메이플스토리 각 분야별 랭커 7명과 커뮤니티 대표 3명을 선정해 총 10명이 참석했으며 강원기 디렉터, 김창섭 기획팀장, 이근우 운영팀장,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4명의 메이플스토리측 관계자가 참석했다.


유저 대표 10명과 메이플스토리측 4명, 총 14명이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 유튜브 갈무리

먼저, 강원기 디렉터는 최근 고객분들의 기대에 대해 보응하지 못했고 실망감을 안겨주었음을 시인하며 이 자리를 너무 늦게 연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 대표자가 아닌 오래 플레이해온 유저로써 오늘 이 자리가 보다 더 나은 메이플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큰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유저 대표가 준비한 질문이 이어졌다. 확률형 아이템, 서비스의 제공, 개발팀 고민에 대한 논의, 유저의 목소리 총 네 개의 세션을 가지고 각 세션별 두 시간씩 진행했으며 각자 자신이 담당한 분야에 대해 유저의 목소리를 메이플스토리측에 전달했다.

가장 첫 세션은 이번 간담회가 열리게 된 발단인 '환생의 불꽃 확률 조정'과 관련되어 환생의 불꽃을 포함해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에 전반적으로 펼쳐져 있는 각종 확률성 아이템(어빌리티, 큐브)에 대한 질문과 답이 오고 갔다.

이에 대해 메이플스토리측은 환생의 불꽃의 경우 아이템 가치의 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추가 옵션을 좀 더 유저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의도였으며 향후 부여된 추가 옵션을 다른 아이템으로 이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 유튜브 갈무리

어빌리티의 경우 특정 어빌리티가 다른 옵션에 영향받아 등장할 확률이 높아지는 문제의 경우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으며 해당 부분을 수정하고 4월 중에 확률을 공개할 것이라 말했다. 아이템 잠재 능력을 재설정하는 큐브는 최초 잠재 능력 출시 당시와 현재의 옵션 가치가 다른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고 해당 옵션이 등장하지 않게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9월을 목표로 API를 활용해 게임 내 아이템 강화와 관련된 확률과 로그를 유저가 조회할 수 있게 추가할 예정이며, 현재 공개하지 않은 확률성 아이템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잠재 능력 설정에 대해 질문하는 박세웅 유저 대표 = 유튜브 갈무리

두 번째 세션은 게임 내 콘텐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18년이라는 긴 서비스 기간 동안 누적된 메이플스토리의 여러 콘텐츠 완성도에 대한 질문이었으며 단순 반복 작업에 의존하는 레벨업, 직관적이지 않은 아이템과 스킬 툴팁, 더 시드와 몬스터 라이프 등이 지목됐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측은 사냥 이외에도 효율적으로 재미있게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 도입을 약속했으며 오랜 기간만큼 서로 통일되어 있지 않은 툴팁 개선을 4월, 5월 두 번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더 시드와 몬스터 라이프의 경우 수정 가능한 사항(시드 보상 상자 내용물 개선 및 확률 공개, 몬스터 라이프 재화 가격 하향)을 빠르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우 운영 팀장 = 유튜브 갈무리

세 번째 세션은 캐릭터 육성과 재화와 관련된 내용이 오갔다. 직업별 밸런스 격차, 경험치와 재화 획득처, 게임 내 경제, 게임 내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직업별 밸런스 격차의 경우 보스 전투, 사냥 능력 격차 완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직접적인 스킬 밸런싱 이외에도 간접적인 요소로 조절할 것이라 말했다. 이후 순차적인 밸런스가 아닌 전체 직업 동시 조절을 위해 오랜 기간을 준비해야 했으며 4월을 시작으로 좀 더 자주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향후 밸런스 패치를 진행할 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진행했는지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남기겠다 전했으며 보조무기 거래 가능 여부 통일화를 시작으로 직업별 차이가 차별로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섭 기획 팀장 = 유튜브 갈무리

캐릭터 육성과 재화의 경우 상위 레벨 유저를 위한 사냥터 부족 문제는 호텔 아르크스 이후 추가될 지역을 염두 했으나 현재 시점에서 상위권 유저가 시스템적으로 페널티를 받는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게임 내 커뮤니티 활동의 주축이 되는 길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이야기가 오갔다. 핵심은 길드 스킬 효과가 너무 강력해 이를 얻기 위한 활동이 큰 피로도를 준다는 내용이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 특정 시간대에만 입장할 수 있는 길드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도록 변경하겠다고 말하며 6월까지 길드 콘텐츠 개편을 적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보스 리워드 불균형을 지적한 루델팡 유저 대표 = 유튜브 갈무리

마지막 네 번째 세션 질문은 유저들의 게임 서비스 전반적인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리부트 서버, 육성과 보스 콘텐츠와 보상, 대리 게임 문제, 치장 아이템 문제에 대해 다뤘으며 종료시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많은 이야기가 빠르게 오고 갔다.

리부트 서버의 경우 거래가 불가능하고 자급자족해야 하는 서버 특징 상 최초 출시 당시와 현재 상황이 다른 점을 미처 대응하지 못했다며 현재 물방울석 교환 기능 추가, 리부트 패시브 효과 변경, 결정석 판매 가격 수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 콘텐츠와 보상은 보스 간의 요구 스펙 스펙트럼과 보상 격차가 균등하지 않은 점을 인지하고 있고 보스 리워드 개편과 함께 중간 단계 신규 보스를 기획 중이며 9월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 패턴 또한 혼자서도 대응할 수 있게끔 여러 불합리한 패턴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호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유튜브 갈무리

치장 아이템은 유저 코디 공모전을 올해 안에 진행할 것을 약속하며 안드로이드, 펫이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캐시 아이템 캐릭터 간 이동을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론 캐시 보관함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 밝혔다.

모든 질문을 마친 뒤 왕토 유저 대표는 "6월까지 해주시겠다고 한 내용이 너무나도 많다. 힘써 줄 180명의 개발진의 노고에 미리 감사를 드리며 단순히 메이플스토리 측에서 발표하는 쇼케이스가 아닌 유저와 소통하는 간담회가 되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 강원기 디렉터는 "오늘 고객 간담회는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고객분들 의견을 경청하고, 곧 예정되어 있는 18주년 기념 업데이트에 오늘 공개한 내용을 포함한 여러 부분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어찌 보면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유저들이 준비해 줘서 고맙고 충분히 재투자가 가능했지만 그렇게 보이지 못 했던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메이플 한다는 것 자체가 다시 떳떳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답신했다.


왕토 유저 대표 = 유튜브 갈무리

이번 간담회 이후에도 메이플스토리 측은 유저 자문단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으며 간담회에 모인 유저 대표가 1기가 되어 활동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1년에 한 번씩은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시간 관계상 다루지 못한 질문 내용(게임 내 경제, 보스 마일리지 등)은 107개의 개선안이 담긴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받아 답신할 것을 약속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오승민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