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런스의 신작 모바일 MMORPG 'DK모바일:영웅의 귀환(이하 DK모바일)'이 순항하고 있다.

출시 일주일만에 구글 매출 6위에 안착한 DK모바일은 최근 지나치게 복잡해지거나, 어려워지는 게임과 다르게 익숙한 방식과 디자인을 채택해 부담 없는 모바일 게임으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작정 인기가 있는 것, 시류에 편승한 방식이 아닌 모바일 MMORPG라는 기본틀에 집중했기에 역설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6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 DK모바일의 특징을 한 번 알아봤다.

◆ 깔끔한 그래픽과 간결한 UI

DK모바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깔끔한 그래픽이다. 사실 모바일 MMORPG도 고사양화되면서 그래픽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좀 더 신경 쓴 부분이 많다.

캐릭터나 변신 그래픽은 상당한 퀄리티를 뽑아내고 있으며, 스킬 모션도 간결하면서 스킬을 사용했다는 느낌을 확연히 살리고 있다. 단순 그래픽 오브젝트 부분에서는 대형 게임사의 모바일 게임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진보한 느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픽 부분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로딩 부분이었다. 퀘스트 이동 같은 텔레포트로 월드 이동 시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이펙트를 추가해 텔레포트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거의 로딩 없이 도착해 끊김 없는 플레이가 매력적이었다. 물론 이는 스마트폰 사양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게임을 진행함에 있어서 로딩이 게임의 흐름을 막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단순 그래픽 말고도 UI에서 고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여러 콘텐츠를 욱여넣다 보니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클릭이 필요한 게임이 많은데 DK모바일은 이러한 유저의 행동을 잘 파악했는지, 대부분의 콘텐츠를 1~3회 내에서 확인이 가능했다. 얼핏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UI의 배치가 상당히 유저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무난한 시스템에 특색 더해

외형적인 부분을 빼놓더라도 DK모바일은 익숙함에 집중한 게임이라 볼 수 있었다.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요소가 대부분 무난하게 들어가 있어 별도의 공부를 할 필요 없이 가이드를 따라 무난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심지어 각종 시스템 튜토리얼을 스킵을 하더라도 잘 짜인 UI만 한 번 쭉 보면 무난하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 포인트다. 덕분에 게임만으로는 정보를 얻지 못해 여기저기 확인을 해봐야 하는 모바일 게임에 비해 진입장벽 자체가 상당히 낮은 셈이다.

물론 DK모바일이 어디서든 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만 들어있는 게임은 아니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새로운 즐길 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막피라 불리는 일방적인 PK를 반복하여 범죄도가 쌓이면 감옥에 가게 된다. 감옥에서는 성향치를 뉴트럴 이상으로 올려야 나올 수 있는데, 반격을 하지 않는 감옥 내 허수아비를 40회씩 공격해 성향치를 100씩 회복하는 방법이 있고, 감옥 몬스터를 8회 공격해 성향치를 100씩 회복하는 방법이 있다. 

막피를 막기 위한 DK모바일만의 해결책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나오는 방법 성향을 올리도록 사냥하는 방법을 넣어 여러모로 신경 썼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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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적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스마트폰 사양이 좋다면, 매끄러운 게임 진행이 가능하지만, 다소 사양이 낮을 경우 높은 발열과 튕김 현상이 있다고 카페 내에서 언급이 종종 있다. 엔트런스는 계속해서 DK모바일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점진적으로 고쳐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RPG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접목한 게임이 다수 발매되고 있다. 그들도 나름대로의 아이덴티티가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서 익숙한 시스템을 보기 좋게 구현해낸 DK모바일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순항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구글 최고매출 6위에 오른 DK모바일이 어디까지 오를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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