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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셀 '그랑사가' 잉그리드 서버 '종원쌤', 과금을 해도 파밍은 꾸준히

작성일 : 2021.03.30

 

엔픽셀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의 유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중에는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이를 놀라게 하거나 세세한 공략으로 남을 도와주는 유저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해 게임 속 캐릭터와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팬아트를 만드는 유저들도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만나본 잉그리드 서버 '종원쌤'은 그랑사가 공식 카페 팁 게시판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유저다. 무소과금이 있어야 게임이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메인 퀘스트 및 보스전 공략, 능력치 분석, 콘텐츠 효율 등 다수의 유저에게 도움이 될 팁을 작성하고 있다.

이에 게임조선은 종원쌤 인터뷰를 진행하고, 게임을 어떻게 즐기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다.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종원쌤: 안녕하세요. 잉그리드 서버의 마스코트 종원쌤입니다. 그랑사가는 평소에 즐겨보고 좋아하는 유튜버 '승우아빠'의 유튜브 광고를 보고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유재석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디를 만들려고 했는데 안 돼서 정준하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한 번에 아이디가 만들어져 뭔가 아쉬워 박명수로 만들었더니 이번엔 사람들이 제 실명이 박명수라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오랫동안 유지하던 박명수 아이디 대신 기존에 사용하던 종원쌤으로 변경 했습니다.

■ 그랑위클리를 작성할 때마다 종원쌤의 아이디가 매번 보여서 인터뷰를 요청드렸다. 게임조선 기자들 사이에선 밥 먹고 그랑사가만 하는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하루에 어느 정도 그랑사가를 플레이하는가?

종원쌤: 밥 먹고 그랑사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을 하다가 남는 시간엔 잠도 잡니다. 하하.

■ 공략을 쓸 때마다 무소과금을 강조하는 편이다. 실제로 과금을 어느 정도 했는지, 성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어떤 방식을 사용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종원쌤: 저는 900만원 정도 과금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소과금이 있어야 게임이 성장할 수 있고, 함께하는 재미가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공략의 초점을 무소과금 유저 입장에 두고 적고 있습니다. 과금을 했지만, 성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잠을 포기하고 육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단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하겠다는 마인드로 플레이했습니다.


팁 게시판에서 꾸준히 활동 중인 잉그리드 서버 '종원쌤' = 그랑사가 공식 커뮤니티 갈무리

■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때마다 공략에 성공해 ‘신규 콘텐츠였던 것’으로 만들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여러 번 도전하고, 시행착오도 굉장히 많았을 것 같은데 콘텐츠 공략을 위해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하는가?

종원쌤: 새로 등장하는 보스들이나 '봉마의 제단' 같은 이벤트 보스들의 경우 공략을 할 때 적게는 1시간에서 많게는 며칠씩 걸립니다. 실제로 봉마의 제단 첫 번째 보스였던 '케르베로스'는 업데이트 첫날에 공략을 하던 중 봉마 초기화 시간인 새벽 4시를 넘어버리는 바람에 1일차를 놓쳐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시계를 봤더니 4시가 되어가길래 일부러 죽었는데 4시 1분으로 기록이 되어버려서 이틀 치를 한방에 날렸습니다. 흑흑. 그날 그랑웨폰 조각을 못 얻어 SSR등급 그랑웨폰 조각이 98개입니다.

■ 봉마의 제단 새로운 보스 ‘가루다’ 등장 이후 2주 동안 참교육을 실천 중이다. 이쯤 되면 가루다가 불쌍한 수준인데 가루다를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닌가?

종원쌤: 개인적으로 1인 레이드 시스템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봉마의 제단 공략은 점수를 넘어서 '공략하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 트라이마다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본다거나 하는 식으로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 지난 업데이트로 추가된 토벌전 극악 난이도는 어떠한가? '그리폰'을 이미 치킨으로 만들었는데 나머지 두 보스 진행 상황은?

종원쌤: 치킨을 좋아하는 것은 만국 공통입니다. 1일 1닭은 기본이죠.

아무래도 그리폰은 상성 우위인 불속성 캐릭터가 두 개 있어 브레이크 타이밍을 조절해 빠르게 공략할 수 있었지만, 상성 우위 캐릭터가 하나뿐인 나머지 두 보스는 아직 S랭크를 못 받고 있습니다. 나마리에 공격력이 29,000인데도 사신에서 S랭크를 받을 수 없는걸 보니 트리스탄 2초월을 얻거나 다른 캐릭터를 더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우가루는 한 번 들어가 봤다가 쫓겨난 후 그쪽 방향으로는 오줌도 안 눕니다.


답은 '파밍'이다 = 종원쌤 제공

■ 챕터 7 등장 당시에도 상당히 빠르게 공략을 게재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보스, 혹은 가장 어려웠던 보스는 무엇인가?

종원쌤: 7챕터의 가장 인상적인 보스는 '사크마'입니다. 7챕터의 다른 보스들과는 차별적인 패턴으로 색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부 유저들에겐 통곡의 벽으로 높은 장벽이지만, 죽을 것 같을 때 갑자기 폭풍 피 회복을 하는 콘셉트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콘셉트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윈, 카르트, 세리아드 조합으로 넘겼습니다.

7챕터 22 보스인 '마티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윈과 카르트를 하나도 안 키워놓았던 상태였던지라 7챕터 들어서서 처음으로 느낀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윈을 육성하기 시작했더니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클리어 되어서 놀랐습니다.

7챕터의 다른 보스들은 솔직히 말하자면 이게 제대로 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단순한 패턴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6챕터까지의 보스들이 훨씬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많은 이가 챕터 7에서 정체 중이다. 기자도 챕터 7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전투력 상승 팁이 있다면?

종원쌤: 흔히 말하는 핵과금 유저가 아니라면 답은 파밍뿐입니다. 성장에 필요한 시간이 꽤나 많이 필요하고, 그걸 지루하지 않게 즐기려면 프리셋 업데이트가 빠르게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유저들이 게임을 접고 싶을 정도로 많이 불편하더라도 장비를 계속 바꾸어 착용하는 고통을 견디어내면서 여러 가지 콘텐츠를 놓치지 않고 수행하는 게 좋습니다.

■ 결투장 콘텐츠도 빼놓을 수 없겠다. 서버 내에서도 최상위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주로 어떤 조합을 사용하고 있는가?

종원쌤: 라스, 나마리에, 큐이 조합을 사용 중입니다. 나름의 국민 조합이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토벌전 그리폰에서 사용하는 조합이니까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육성하다 보니 이 세 캐릭터가 가장 강해진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물론 결장에서도 좋은 라스, 나마리에, 큐이 조합 = 종원쌤 제공

■ 그랑사가를 즐기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종원쌤: 먼저 프리셋 업데이트가 너무 늦어지고 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여러 가지 콘텐츠를 즐기고 싶지만 장비를 매번 바꾸어 착용해 주어야 하는 부담감을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장비를 바꾸기가 귀찮아서 쌓여있는 티켓을 방관하기도 합니다.

운영진분들이 게임 오픈 초기처럼 적극적인 소통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유저들에게 너무 휘둘리는 모습의 소통이 아니라 유저들의 불만과 칭찬을 잘 파악하고 들어주면서 그에 맞는 운영방안을 유저들에게 들려주고 개선하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향후 기대되는 업데이트나 원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종원쌤: 무엇이 업데이트되더라도 장비를 바꾸어 껴야 할 거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솔직히 업데이트나 콘텐츠에 대한 기대보다는 '아, 또 저거 하려고 장비 바꾸기 싫은데'라는 생각부터 드네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한다.

종원쌤: 프리셋 시스템 좀 하루라도 빨리 바꿔주세요... 제발...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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