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주요 게임업체들이 `E3`에 대거 참여하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E3`의 주인공으로 부각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등 기라성같은 게임 업체들의 유명세에 눌려 자칫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II` 등 6편의 게임을 전시하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E3 최고 명당으로 손꼽히는 사우스홀 정중앙에 337평 규모의 독립관을 개설했다.
이곳에서 엔씨소프트는 1만달러 규모의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인 `에고 트립`(Ego Trip)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를 통해 온라인게임 속에서 게이머가 어디든 갈 수 있듯이 현실에서도 엔씨소프트가 똑같은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이다.
이 업체는 또 유명 만화가이자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는 온라인게임 `엑사크`(Exarch)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조 마두에이라`(Joe Madureira)의 사인회를 개최한다.
마두레이라는 우리나라에 영화로 소개된 엑스맨(X-Man)과 베틀 체이서즈(Battle Chasers)를 통해 널리 알려진 만화가다.
코스닥 거래를 앞둔 웹젠(대표 김남주)도 `E3`를 기회삼아 미주와 유럽 등에 `뮤`를 소개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뮤` 모바일게임을 소개하면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사업 가능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웹젠 측은 "우리의 비전은 국내에서 검증된 온라인게임 개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전세계 동시 출시될 수 있는 세계적인 온라인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E3를 기점으로 향후 세계 시장에서 웹젠과 국내 온라인게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웹젠은 소니, 반다이, 닌텐도, 세가 등 세계적인 게임 업체들과 함께 웨스트홀에 부스를 마련했다.
X박스를 내세워 세계 게임 업계를 정복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도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7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를 E3에 초청해 X박스의 주요 인사을 상대로 비즈니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목적은 X박스를 띄우려는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의 온라인게임의 가능성과 시장의 특성들이 세계 언론에 자연스럽게 보도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도 국비로 공동관을 마련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미리내엔터테인먼트 등 온라인게임 업체 12개사와 컴투스 등 모바일 게임업체 5개사, 비디오게임 및 아케이드게임 업체 각각 2개사 등 모두 22개 업체를 E3에 참여시켰다.
온라인게임과 PS2용 게임의 경쟁력 향상으로 공동 부스로 참여하는 22개 국내 업체들의 수출 계약 규모는 지난해보다 100만달러 큰 600만달러로 잡고 있다.
개발원 측은 "국내 게임 업체들의 경쟁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행사 기간동안 국내 업체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를 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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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배 기자 arte@chosun.com] /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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