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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아이템값 놓고 악덕 상술 논란

 

`거상`의 아이템들
온라인게임 `임진록 온라인:거상`(이하 거상) 속에서 단 1회 사용할 수 있는 소모성 아이템 두 가지의 가격이 타 온라인게임의 월이용료에 육박한 것을 놓고 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거상`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감마니아코리아는 지난 1월 이 게임을 평생 무료로 서비스하겠다는 정책을 선언하면서 주머니가 가벼운 청소년들이 이 게임으로 몰려들었다. 이 때문에 `거상` 이용자의 55% 정도가 10대로 나타난다.

이 업체가 `거상`을 무료로 서비스한 배경에는 이용 요금을 통한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소모성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으로 수익을 얻겠다는 사업 정책의 변화가 있었다.

무료로 서비스하면서 두터운 사용자층을 확보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게임에 꼭 필요한 아이템을 판매해 이익을 남기겠다는 뜻이다.

이용 요금을 수익모델로 하고 있는 온라인게임들은 대부분 2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나코인터랙티브의 `라그하임2003`은 1만9800원,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2만2000원으로 대부분 비슷한 수준에 있다.

이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거상` 내에서 가장 비싼 아이템은 현재 `귀화의 서약`으로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아이템은 자신이 속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귀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한번 사용하면 사라져 버린다.

무역을 위해 끊임없이 국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는 이 게임의 특성을 감안하면 `귀화의 서약`은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누구든지 꼭 필요로하는 아이템이라는 평가다.

그래서 이 아이템을 한 달에 2회 구입하면 타 온라인게임의 이용 요금을 웃도는 돈을 지불하는 셈이 된다.

아이템 판매로 감마니아코리아가 거둬들이는 수입은 하루 최고 4500만원선. 산술적으로 1만5000원짜리 `귀화의 서약` 아이템을 3000개를 판매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외에 캐릭터의 성별을 바꿔주는 `규화보전`의 경우는 1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 아이템 역시 1회만 사용할 수 있는 소모성이다.

이처럼 감마니아코라아가 `거상`에서 아이템을 판매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해 게임 업계 일각에서는 "이용자의 50% 이상인 청소년에게 지나치게 고가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악덕 상술"이라고 말하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한승 감마니아코리아 기획차장은 "처음 아이템몰 도입 당시에는 거센 항의를 받았지만 최근에는 대다수의 유저들이 아이템 판매를 지지하고 있다"며 "음지에서 수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다른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 가격과 비교한다면 아주 저렴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출시될 아이템들은 무궁무진하므로 `귀화의 서약`보다 더 고가의 아이템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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