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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셀 '그랑사가' 14살 크리에이터 '과학공식', "변신 과정 궁금해 직접 만들었어요"

작성일 : 2021.03.16

 

엔픽셀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그랑사가'의 유저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그중에는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이를 놀라게 하거나 세세한 공략으로 남을 도와주는 유저들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실력을 십분 발휘해 게임 속 캐릭터와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팬아트를 만드는 유저들도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만나본 테오도라 서버 '과학공식'는 3D 프로그램을 이용해 '큐이'의 그랑웨폰인 '사마엘'의 변신 장면을 구현해 화제가 된 유저다. 또한 과학공식가 불과 14살이고, 독학으로 제작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를 놀라게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과학공식뿐만 아니라 그의 부모님도 그랑사가를 함께 즐기며 과학공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인터뷰를 준비할 때 어머니 'mewmewme'와 아버지 '데이워커'가 아들의 작품과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며 자식 사랑과 자랑을 아끼지 않아 흐뭇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게임조선은 과학공식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게임을 어떻게 즐기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 진솔한 대화를 나눠봤다.

■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과학공식: 안녕하세요. 저는 '테오도라'서버 '미인'길드에서 엄마(mewmewme), 아빠(데이워커)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는 14살 '과학공식'이라고 합니다. 제가 아직 어려서 부모님과 함께 인터뷰를 작성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큐이의 변신 그랑웨폰 사마엘을 3D로 제작해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팬아트 게시판에서도 손꼽히는 조회 수를 자랑하고 있는데 소감을 들어보고 싶다.

과학공식: 카페 게시글은 저를 대신해 엄마가 올려주셨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고 칭찬해 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였을 텐데 다들 잘했다고 해주셔서 보람도 느껴지고 행복했던 경험이었습니다.


무려 14살이 독학으로 만들었는데 변신까지 가능하다구요? = 그랑사가 공식 커뮤니티 갈무리

■ 놀라운 점은 이번 작품을 이제 막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만들게 된 계기와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달라.

과학공식: 저는 엄마 아빠와 함께 게임을 즐기고 대화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어느 날 가족끼리 변신 웨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마엘이 변신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다른 변신 웨폰들은 주인공이 직접 변신을 하는데, 큐이는 작은 사마엘과 함께 하늘로 올라가 큰 로봇으로 변신한 사마엘을 타고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게임 내에서는 볼 수 없는 사마엘의 변신 장면이 궁금했고, 직접 무료 3D 프로그램을 사용해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마엘이 없어 부모님의 사마엘을 보고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멈춰 있는 사마엘이 아니라 변신하는 과정을 상상해서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로봇의 관절이나 부품들을 따로따로 하나씩 만들어야 했고, 그 과정으로 인해 약 보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렸던 거 같습니다. 캡처된 사진을 보고 만드는 거라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지만, 어려웠던 만큼 완성했을 때 너무 뿌듯했답니다.

■ 제작자는 독학으로 3D 모델링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독학으로 만들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과학공식: 위에서 말씀드렸듯 일단 사마엘 그랑웨폰이 없기도 하였고, 사마엘 변신 과정에 대한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에 오로지 저의 상상에 의존해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기술적으로 조언을 해주실 분이 없어서 어려웠습니다.


상상에 의지했다고 하지만 실제 사마엘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자랑했다 = 게임조선 촬영

■ 그랑사가에는 사마엘 같은 변신 그랑웨폰 외에도 다양한 그랑웨폰이 있다. 변신 그랑웨폰 외 다른 그랑웨폰을 모델링 할 계획이 있을까?

과학공식: 저는 어릴 때부터 3D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제가 만들었던 사마엘을 이용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큐이도 함께 만들어보고 싶은데 너무 어려울 거 같아 걱정이에요.

■ 크리에이터로서 그랑사가가 가진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과학공식: 그랑사가는 스토리도 재밌고, 캐릭터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도 각자가 주력으로 키우는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있고, 스토리를 보면서 캐릭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빨리 퀘스트를 진행해 다음 스토리를 보고 싶습니다.

■ 그랑사가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가?

과학공식: 저희 부모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함께 게임을 즐겨 하셨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취미가 있어야 좋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은 게임도 그렇고 영화나 산책도 늘 함께 하자고 권하신답니다.

그랑사가도 부모님께서 “이런 게임이 있는데 스토리나 연출이 좋은 게임이라 네가 함께하면 3D 공부나 게임 연출 쪽에 도움이 많이 되겠다"라며 함께 하자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 그랑사가에서 가장 아끼는 캐릭터와 그 이유는?

과학공식: 저의 메인 캐릭터는 라스랍니다. 주인공이기도 하고, 어릴 적에 부모님을 잃고 꿋꿋하게 바른 기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소환 때 라스의 그랑웨폰이 가장 많이 나온 것도 큰 이유랍니다.

■ 메인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개성을 가진 그랑웨폰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그랑웨폰은?

과학공식: 그랑웨폰 중 역시 라스의 잉그리드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일단 잉그리드는 자신감 넘치며 어디서 당당한 모습이 좋고, 초사이언 같은 모습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최애가 라스와 잉그리드라니 멋을 좀 아는 분이시군요? = 과학공식 제공

■ 온 가족이 그랑사가를 한다고 했다. 가족이 함께 게임을 하면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과학공식: 그랑사가의 메인 퀘스트 보스를 클리어했을 때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메인 퀘스트에서 어려운 보스가 나올 때면 저희 가족은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공략을 하고 있답니다.

제가 어려워 못 잡는 보스는 부모님이 클리어해주실 때도 있고, 어떤 보스는 제가 부모님을 대신해 클리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며 보스를 공략할 때가 제일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거 같습니다.

■ 그랑사가의 스토리는 메인 퀘스트와 서브 퀘스트 두 가지 방식으로 전개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퀘스트가 있다면 무엇인가?

과학공식: 챕터 4 마지막 보스인 아이샤를 잡는 메인 퀘스트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저는 윈을 주력으로 육성해 아이샤를 쉽게 클리어한 상태였고, 아빠는 투력이 낮았기 때문에 아이샤를 클리어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아이샤를 대신 클리어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자신 있게 도전했지만 아빠의 낮은 투력 덕에 10번 넘게 트라이하고도 클리어하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내가 쓸 때보다 더 강한 아이샤, 저도 고전했죠 = 과학공식 제공

■ 메인 퀘스트에서 가장 힘들었던 보스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과학공식: 챕터 5 화산 지역의 메인 퀘스트인 '로모'를 트라이할 때가 제일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제가 초반에 윈과 라스를 주력으로 육성하였는데, 공격력이 너무 부족해서인지 제일 힘들고 오래 걸렸던 보스였답니다.

■ 향후 기대되는 업데이트나 원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과학공식: 이번 점령전처럼 다른 유저들이나 부모님과 함께하는 콘텐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한다.

과학공식: 기회가 된다면 그랑사가를 만든 엔픽셀에 견학을 가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마엘을 만드신 분도 만나고 조언도 많이 듣고 싶어요. 부족한 인터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많이 부탁합니다! = 과학공식 제공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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