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마비노기 유저 간담회, '밀레시안 간담회'가 3월 13일 오후 2시 마비노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을 시작해 14시간 30분이 지난 14일 오전 4시 30분 경 종료됐다.
'밀레시안 간담회'는 마비노기 유저들의 트럭 시위로 시작된 무제한 토론으로, '렘젬' 유저를 포함한 5인의 유저 대표와 민경훈 디렉터, 이경선 GM팀장, 김형선 콘텐츠 팀장, 최태환 기술팀장까지 4명의 마비노기측 관계자가 참석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민경훈 디렉터는 자신도 유저분들도 마비노기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테지만 유저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하지 못해 많은 불많이 있었던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하며, 사전 설문 조사를 통해 나온 불만 중 가까운 시일 내 조치가 가능한 서버 렉 감소, 은행 입금 수수료 삭제, 던전 보상 상향, 재능 밸런스 조절 등을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5인의 유저 대표단이 준비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간담회의 최대 특징은 유저 대표단의 준비성에 있었다. 유저 대표단은 소통, 게임, 버그, BM 등 13개 항목 288개의 사전 질문을 준비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는 마비노기 유저가 궁금해할 만한 모든 내용을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철저한 준비를 해 2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민경훈 디렉터를 포함한 마비노기 측 대표들도 전체적으로 성실한 태도로 답변한 모습이다. 버그나 확률형 아이템 등 민감한 질문에도 숨기기보다 잘못을 인정하고 최대한 빠르게 개선을 약속하는가 하면, 즉답이 곤란한 경우 최대한 빨리 논의해 공식 홈페이지 등 다른 창구를 통해 결과를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민경훈 디렉터는 "마비노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면서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며 "저희도 최대한 성심성의껏 준비하고 진행할 테니 조금만 더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오후 2시에 시작된 '밀레시안 간담회'는 14시간 30여 분이 지난 14일 오전 4시 30분경 모든 질의를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종료됐다. 나머지 질의응답 내용은 다음 주 중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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