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션게임즈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에오스 레드에 신규 콘텐츠 '점령전'을 2주간 BETA 방식으로 진행, 마무리했다.

지난 25일 에피소드2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 크로노스와 함께 추가된 크로스 월드 점령전 콘텐츠는 말 그대로 크로노스 지역에서 그룹핑된 서버끼리 전투를 진행하여 획득한 점수에 따라 해당 지역의 점령 여부를 결정하고, 점령한 지역에 대한 서버 전체 유저의 사냥터 이용시간 보상과 점렁전 참여자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콘텐츠다.

각 지역마다 포인트를 합산해 점령 서버를 결정한다. = 게임조선 촬영

크로노스에는 클론 실험실, 부서진 카르딜라, 알테나 폐허, 보탄의 권역 등 총 4개의 지역이 존재하는데, 4개의 사냥터에서 동시에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한 전투가 발생한다.

점령전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6시 50분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10분간 대기 후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점령전을 치르게 된다. 신청자가 모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각 클래스 별로 전투력 랭킹이 가장 높은 30명씩 참여하게 된다.

점령전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50분간 참여신청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플레이어는 지역마다 몬스터 처치, 타서버 캐릭터 PK, 오브젝트 파괴 시 해당 전장맵의 포인트를 획득하며, 각 서버의 인원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게 된다. 이후, 가장 포인트를 합산하고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점령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크로노스의 4개 일반 필드는 사용 불가 상태가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베타 기간 동안 테스트된 점령전은 주로 PvP보다는 PvE에 좀 더 비중이 있다는 평이다. 공성전과 같이 PvP가 주류가 되는 콘텐츠와 달리 크로노스 점령전은 몬스터 사냥으로 인해 포인트를 습득할 수 있는 데다, 보스 몬스터의 점수가 일반 몬스터나 플레이어 처치, 오브젝트 파괴보다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공성전에 비해 좀 더 PvE 점수를 높이는 '사냥 콘텐츠'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추가로 점령전에서는 '익명의 플레이어'로 표기되는 점도 특징이다. 공성전에서는 용병으로 뛰는 것을 감추기 위해 이러한 기능을 도입했는데, 이러한 요소가 점령전까지 함께 포함됐다. 다른 서버의 인원은 익명으로 보이기 때문에 해당 유저가 실제로 강한 유저인지, 내가 싸워봤던 유저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워 필드쟁 느낌이 나는 점령전에서는 색다른 묘미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 별로 얻은 포인트에 따라 추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점령전은 현재 BETA 기간인 만큼 점령 보상이 현재 '해당 지역 이용시간 증가' 정도로 책정돼 있다. 크로노스 지역은 일주일에 2시간씩 사냥을 할 수 있는데, 해당 지역을 점령한 서버는 2시간의 보너스를 받아 4시간을 사냥할 수 있다. 총 4개의 사냥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1개의 사냥터를 확실하게 승리할지, 혹은 여러 사냥터를 노려볼지는 서버인원끼리 잘 의견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실제 점령전에 참여한 유저에게는 추가적인 이용시간 충전권 보상이 제공되므로 여건이 된다면 반드시 참여 신청을 해보는 것이 좋다.

한편, 2주 간의 BETA 기간을 거친 만큼 에오스 카페 내에서는 점령전에 대한 피드백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토요일 오후 7시가 주말 식사시간과 겹쳐 참여가 어렵다는 유저도 있었고 , PvE 효율이 뛰어나 PvP를 즐기러 온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아쉽다는 평이 있었다. 이외에도 익명의 플레이어 때문에 상대 유저를 가늠할 수 없어 PvP가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점령전 랭킹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이러한 의견은 불루포션게임즈에서 BETA 기간 종료와 함께 적극적으로 피드백하고 수용해야할 거리로 보여진다. BETA 방식을 마친 점령전은 3월 13일 정식 점령전이 시작되며, 이에 따라 보상 역시 상향될 예정이다.

한편, 블루포션게임즈는 지난 2월 25일 에피소드2 업데이트를 진행해 크로스 월드 점령전 크로노스와 함께 공격적인 탱커 클래스 '팔라딘'을 추가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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