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게임의 바둑
국내 게임포탈 순위 1, 2위를 다투고 있는 NHN의 한게임과 넷마블이 최근 잇달아 바둑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 초 SBS 드라마 `올인`이 인기를 끌면서 성인층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 포커게임 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승부를 내지못한 두 업체가 200만으로 추산되는 온라인 바둑 인구를 끌어들여 게임포털 1위에 올라서려는 전략 때문이다.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대표 김범수, 이해진)은 바둑 서비스를 종합 채널로 업그레이드한 후 바둑 대회 개최 및 생중계 서비스 실시 등 이벤트를 강화한 반면, 넷마블(대표 방준혁)은 '위고바둑'을 운영하는 위고이엔티아와 업무 제휴를 맺는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 해 상반기부터 바둑서비스를 시작한 한게임의 경우 국내 성인 유저의 확보라는 기본적인 취지도 있지만, 국내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바둑서비스 강화를 준비해왔다.
반면 넷마블의 경우 한게임에 비해 테트리스, 헥사, 퍼즐 등 저연령층 게임에선 강세지만, 상대적으로 포커, 고스톱 등 성인을 대상으로 카드 게임에서는 상당히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따라서 넷마블은 기존의 고스톱, 포커 등 카드류 게임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바둑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해 한게임을 게임포털의 왕좌에서 밀어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두 업체의 바둑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에는 큰 차이가 있다.
한게임의 경우 바둑대회 개최, 바둑TV를 통한 마케팅 강화, 프리미엄 서비스 준비 등 이미 바둑서비스를 이용하는 게이머들에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대학 기우회 출신을 중심으로 운영팀을 구성했으며, 프로기전 개최와 프로기사 영입도 심도 있게 고려하고 있다.
이에 맞선 넷마블은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바둑 대국 외에 부가적 재미를 부여하고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한달 단위로 대국실 기능을 개선하고 꾸준한 패치를 통해 바둑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변화를 준다는 계획이 눈에 띈다.
양사의 관계자는 "바둑 서비스는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1,000만명으로 집계되는 국내 바둑 인구를 끌어들이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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