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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MMORPG 부흥기 오나, '엘리온' 필두로 '블레스 언리쉬드', '프로젝트 TL' 등장 임박

작성일 : 2021.01.06

 

한 때 우리나라는 PC MMORPG 장르가 크게 흥행했으며, 국내 게임계를 견인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PC MMORPG 작품이 가뭄에 콩나듯 등장하고 있고 겨우 명맥만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PC MMORPG 장르가 쇠퇴의 길을 걷게 된 것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모바일 플랫폼 환경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은 디바이스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점차 디바이스의 성능이 높아짐에 따라 높은 품질과 빠른 속도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자동 사냥 및 반복 전투 등의 편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접근성이 매우 높아졌고 누구나 손쉽게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플레이 타임이 상대적으로 길고 피로도가 높은 PC MMORPG의 자리를 모바일 게임 혹은 모바일 MMORPG가 대체하기 시작한 것. 점차 모바일 MMORPG와 PC MMORPG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작 PC MMORPG에 대해 기대를 거는 게이머가 많다. 이는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아직까지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PC MMORPG만의 손맛과 감성을 모바일 플랫폼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간간히 등장하는 신작으로 우리나라 PC MMORPG의 대가 끊기지는 않고 있으나, PC MMORPG에 대한 향수를 가진 게이머는 여전히 신작에 목마르다. 그리고 최근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을 필두로,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TL' 등 다양한 신작이 등장할 예정임에 따라 게이머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인 '로스트아크' 이후로 근 2년 간 PC MMORPG 신작 소식이 없었는데, 그간의 공백을 뒤로하고 출시한 것이 바로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이다. 

엘리온은 대규모 진영전, 즉 RvR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일반 필드의 주요 거점을 통해 산발적으로 벌어지는 세력 서점 점령전을 비롯해 '용의 정원'과 '버려진 지하사원', '망령 수도원' 등의 '차원 포탈'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특히 다양한 규칙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차원 포탈의 RvR은 그간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논타겟팅 기반의 전투는 이용자로 하여금 컨트롤의 묘미, 손맛을 느끼도록 했으며, 몬스터 혹은 적 플레이어와의 교전에서 불리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컨트롤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든 클래스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딜러로써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이를 통해서 모든 클래스가 몰이 사냥으로 화끈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스킬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도 엘리온의 고유한 매력 중 하나다. 다양한 스킬에 특성 포인트를 투자해서 자유자재로 자신만의 스킬 트리와 콤보, 연계기를 만들어갈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PvP와 던전, 사냥 등에서 자유자재로 활용 가능하다. 즉, 전투에 있어서 이용자의 자유도를 극대화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캐릭터를 육성 가능하다는 뜻이다.

엘리온은 다채로운 RvR 콘텐츠와 높은 자유도의 전투 시스템 등의 매력적인 요소와 탄탄한 완성도로 게이머들을 다시금 PC MMORPG에 관심을 가지도록 만든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21년에는 콘솔의 액션을 맛볼 수 있는 PC MMORPG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바로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가 그 주인공.

네오위즈는 지난 2016년 7년 간의 개발 끝에 '블레스'라는 PC MMORPG를 출시했으며, 서비스 초창기 파란을 일으키는 듯 했으나 아쉽게 롱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네오위즈는 '블레스'의 세계관을 활용한 콘솔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통해 다시 한 번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먼저 선보인 후, 이제는 PC 플랫폼으로 확장해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중에 있다.

블레스 언리쉬드의 관전 포인트는 바로 '콘솔형 액션'이라는 점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화려한 액션과 이펙트, 그리고 빠른 움직임은 블레스 언리쉬드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해당 요소는 신작이 나올 때마다 강조되는 부분이며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블레스 언리쉬드는 화려한 액션과 이펙트, 그리고 캐릭터의 빠른 움직임을 배제하는 대신에 투박하면서도 묵직한, 그리고 간결한 액션으로 채웠다. 덕분에 블레스 언리쉬드에서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수싸움을 통한 전투가 가능하다.

게다가 어려운 조작법 대신에 누구나 빠르게 학습 가능한 콤보와 연계기를 갖추고 있는 등 전투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 또한 단순히 화력을 쏟아붓는 방식이 아니라 몬스터의 패턴을 파악하고 철저히 회피하면서 공략해야하는 컨트롤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첫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통해 블레스 언리쉬드가 게이머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프로젝트 TL' 또한 올해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프로젝트 TL은 '리니지' 시리즈의 정통 후속작으로, 엔씨소프트의 기술이 집약된 작품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프로젝트 TL에 대한 정보는 오픈 월드 MMORPG라는 점과 PC 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추후에는 모바일로의 플랫폼 확장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해 극한의 그래픽 퀄리티를 제공하며 현실의 물리 법칙을 적용해 환경 및 사물과의 인터렉션이 가능하다는 부분도 눈여겨볼만 하다.

리니지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혈맹 단위의 대규모 공성전도 프로젝트 TL을 통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리니지 본연의 성장 과정과 경험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 언급했다.

아직까지 프로젝트 TL에 대한 세부 정보나 실제 플레이 영상 등이 공개된 바가 없기에 게이머로 하여금 더욱 궁금증을 가지게 하고 있으며, 리니지와 리니지2를 비롯,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대작 MMORPG를 선보인 엔씨소프트인 만큼 프로젝트 TL에 대한 거는 기대 또한 크다.

프로젝트 TL은 지난해 8월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2020년 연말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무산됐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2021년 프로젝트 TL의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출시한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이 신호탄을 쏘아올렸으며,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와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TL' 등이 뒤따르면서 국내 PC MMORPG 시장의 부흥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코 모바일 MMORPG에서는 맛볼 수 없는 PC MMORPG만의 고유한 매력과 감성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기를 고대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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