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라그나로크 오리진, 게펜 서버 '방과후티타임' 공성과 수성 동시에 성공

작성일 : 2020.12.29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에는 수준 높은 공략으로 많은 이를 도와주는 이용자들이 있다. 또한 수준 높은 컨트롤과 남다른 사냥 실력으로 빠르게 캐릭터를 육성해 주변 이용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용자도 있다.

이번에 만나본 게펜 서버의 '방과후티타임' 길드는 게펜 서버에서 공성과 수성을 동시에 성공시킨 길드다. 왠지 방과 후 티타임 보단 기타 연습에 매진해야 할 듯한 이름의 이 길드는 게펜 서버의 여러 길드의 합병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합병 전 길드인 '레미제라블' 이름으로 어렵다고 소문난 '드레이크의 유령선' 헬헤임 하드 난이도를 기사 다섯 명으로 공략해 게임조선과 인터뷰를 나눈 바 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방과후티타임의 길드 마스터 '마황'과 길드원인 '찐찌버거', '레미너스', '조수빈'과 인터뷰를 나누고, 각자 어떤 방식으로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즐기고 있는지 알아봤다.

Q.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길드 자랑 부탁한다.

마황: 안녕하세요. 게펜 서버 '방과후티타임' 길드 길드 마스터 '마황'입니다. 저희 길드는 친목과 공성을 함께 즐기려는 목적으로 만든 길드입니다. 분쟁을 피해 다른 게이머 분들과 큰 분쟁 없이 사이좋게 즐기고 싶은 분들의 안식처를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찐찌버거: 안녕하세요 방과후티타임 길드 기사 '찐찌버거'입니다. 저는 합병을 통해서 방티 길드원이 된 지 한 달 반 정도 되었습니다. 길드 내 재밌는 분들이 많고 콘텐츠 지원이 매우 활발합니다. 서버 내에서는 중립인 위치에 있으며, 다른 게이머들한테 피해끼치지 않는 매너 좋은 길드입니다.

레미너스: 가족과도 같은 길드원분들과 함께 다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게펜에서 어쌔신을 육성 중인 '레미너스'입니다. 유튜브 채널 ‘쉐인 튜브’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조수빈: 안녕하세요 방과 후 티타임의 참모 '조수빈'입니다. 저희 길드는 공성과 친목을 도모하는 길드이자 서버 최초로 공성 수성에 모두 성공한 길드입니다. 길드 내의 강제적인 규칙이 없는데도 창설 이래 분열이나 큰 소란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Q. 게펜 서버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성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마황: 큰 업데이트가 없는 기간에도 길드원 분들이 게임에 흥미를 잃지 않고 높은 접속률과 참여율을 보여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찐찌버거: 공성 시간 동안 보여준 길드원들의 높은 접속률과 운영진분들의 체계적인 오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레미너스: 운영진을 필두로 공성 2주 차부터 미리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작전에 대해 긴 토의를 나누며 체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철저한 준비에 더해 모든 길드원 분들이 열정적으로 한 몸처럼 움직여 주셔 지금 같은 좋은 결과가 유지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수빈: 자유로우면서도 단합 잘 되는 길드 분위기가 한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성에 성공한 이후로도 공성 전날 혹은 당일 자율적으로 파티를 결성하여 공성전을 준비합니다. 주말 늦은 시간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시간 내서 참여해 주는 길드원 여러분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열성적인 길드원들이 길드의 자랑이라고 한다 = 레미너스 제공

Q. 지금까지 공성전을 수행하면서 각자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마황: 공성 처음 실패한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적지 않은 기간 열심히 준비했고, 길드 규모가 있어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공성전에 돌입하니 다양한 변수들이 생겼습니다. 이런 변수를 예측 못했던 상황이라 길마로서 부족한 점들을 느꼈고, 그 뒤로는 미리 배제 가능한 변수들과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처 가능한 변수로 구분하여 다방면으로 공성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찐찌버거: 공성 성공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 칸 한 칸 전진하면서 엠펠리움 방에 다다를 때와 진격하면서 상대 진형을 무너뜨릴 때 짜릿했습니다.

레미너스: 공성과 수성 모두 준비한 전략이 그대로 이루어질 때 가장 짜릿했습니다. 공성은 물론 수성 전략 역시 다양한 플랜을 준비하였고, 플랜 A로 안전하게 공성을 마치게 되어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조수빈: 저 역시 첫 번째 공성이 실패로 끝난 후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물론 두 번째 공성을 성공했을 때, 처음 길드 던전이란 콘텐츠를 접했을 때도 기억에 남지만, 아무래도 공성 실패 후 길드 내 우울한 분위기와 실망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부분의 게이머가 기대했던 공성과 많이 다르기도 했고, 당연히 성공할 줄 알았던 공성에 실패해 많은 길드원이 실의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나 길마님과 다른 운영진분들의 격려와 발 빠른 전략회의, 그리고 타 길드와의 합병으로 다음 공성에 성공했습니다. 이때 위기를 극복한 덕분에 지금의 방과후티타임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Q. 공성전에 대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

마황: 공성 보상이 모든 라그나로크 시리즈 중에 가장 부실합니다. 신급 무기도 없을뿐더러 공성 시간이 아닌 경우 성 안에 들어가서 놀지도 못합니다. 길드 아지트를 누르면 성을 놔두고 그대로 아지트로 들어가고요. 공성은 라그나로크의 꽃이자 엔드 콘텐츠로 알고 있습니다. 공성에 성공한 길드와 길드원들에게 노력에 보답할만한 보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레미너스: 공성전은 성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대형 길드 위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중소 길드에 계신 분들은 보통 소위 ‘숙제’로서 입구에서 목적 포인트만 달성한 후 종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중소 길드 게이머 분들도 공성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단순 킬/어시스트로 받는 보상이 아니라, 진입 정도나 주요 타깃 처치 등 새로운 도전거리를 통해 공성의 재미를 느끼고, 동시에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더 큰 보상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조수빈: 길드 및 인원수 대비 성의 개수가 많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타 서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게펜 서버는 인구 수 대비 성 개수가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공정하는 인원수도 적고, 반대로 수성하는 입장에선 쳐들어오는 사람도 없으니 20분 동안 아무것도 할 일이 없습니다. 추후 패치를 통해 조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공성전을 치르면서 위협적인 직업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마황: 공성전의 핵심 직업은 어쌔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성전은 표면적으로 보이는 전투뿐만 아니라 전략과 전술의 조화가 중요하고, 이런 면에서 어쌔신은 전술적인 활용도가 많아 미비한 전략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입구가 안전한 상황에서도 성의 후방 및 내부에 하이딩 어쌔신을 감시하기 위한 인원들을 몇 겹으로 배치해 항상 경계하고 있습니다.

찐찌버거: 원소 법사가 공성전의 핵심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성에 성공하려면 특정 길목을 점령해야 유리한데 그 길목에서 수많은 법사들이 메테오를 시전하고 있으면 뚫기가 쉽지 않습니다.

레미너스: 의외로 공성전의 꽃은 프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위협적인 딜러보다 끝까지 생존하여 딜러들을 부활시키고 끊이지 않는 힐과 버프 유지로 빠르게 전장에 복귀시키는 프리스트는 분명 가장 위협적이고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수빈: 개인적으론 공성전 전용 아이템을 두르고 돌진하는 기사입니다. 안 그래도 튼튼하고 딜까지 쌘 로드 나이트가 공성전 전용 아이템을 두르면 짧은 시간이지만 넉백 면역에 무적까지 있어 상당히 위협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하시는 원소 법사는 제 직업이라 강하다고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원소 법사 약해요.


원소 법사가 방어의 핵심이라면 어쌔신은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허를 찌르는 전술의 핵심이다 = 레미너스 제공

Q. 공성전을 준비하면서 따로 세운 전략이나 각자 준비 같은 게 있을까?

마황: 첫 공성 성공했었을 때 동맹 시스템이 없어 동맹끼리도 의도치 않게 전투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희 공성을 도와주시려고 한 길드들의 도움을 가능한 한 트러블 없이 거절하는 것과 상대 길드의 수비를 지원하는 길드들을 차단하기 위해 뒤에서 많이 신경 썼던 것 같습니다. 게펜성은 수비가 유리했고, 상대가 굉장히 강했지만, 1:1 상황에선 자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1:1 구도를 만들어 컨트롤 불가능한 변수를 차단시키는 게 최우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레미너스: 각 공성전이 끝날 때마다 미처 미리 가보지 못한 지역을 둘러보며 해당 지역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나 각종 오브젝트의 기능, 포탈 위치 및 이동 장소 등을 미리 체크하였습니다.

조수빈: 수성을 하는 입장에선 쳐들어오는 인원이 없으면 공성이란 콘텐츠 자체가 상당히 지루한 숙제라고 느껴집니다. 퀘스트를 깨러, 혹은 구경 하러 오는 타길드 소수 인원이랑 투닥거리는 거 말곤 할 게 없는데 엠펠리움 방 수비는 20분 동안 아무것도 안 하는 파티로 남게 됩니다. 저희 길드는 보통 주말에 파티를 자율적으로 결성하는데 늦게 결성되어 번호가 뒤로 밀린 분들은 엠펠리움 방 수비라는 벌칙 아닌 벌칙을 떠안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다들 빠르게 파티를 맺고 이게 높은 참여율로 이어져 저희 나름대로의 전략이 된 것 같습니다. 

Q. 공성전을 진행할 때 각자 직업과 역할은 무엇인가?

마황: 저는 위저드를 하고 있지만, 공성에서 활약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길마이기에 가능한 전투에 참여 안 하고 상황 파악과 오더에 집중 합니다.

찐찌버거: 저는 직업이 기사로 역할은 고기 방패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최전선에서 진형을 유지하면서 빈틈이 보이면 진격하는 역할입니다. 실제론 공성 시 90%는 사망과 부활 반복입니다.

레미너스: 어쌔신은 두 가지의 은신 스킬을 보유해 다른 직업에 비해 비교적 빠르고 안전하게 전장 복귀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전면에 나서서 화력을 집중하기보다 적 후방 및 복귀 병력 등을 처리하거나 빈틈을 노려 내부로 진입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조수빈: 제 직업은 원소 마법사입니다. 주로 딜링보다는 스톰가스트나 메테오를 이용하여 광역 상태 이상을 넣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공성전을 진행하면서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길드나 이용자가 있을까?

마황: 한 명의 게이머가 아무리 강하고 센스가 넘쳐도 수백 명이 치고받는 공성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는 엠펠리움 터치다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활약이지만 그 자체로는 성의 주인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원이 많고, 공성전 참여도가 높은 길드가 제일 위협적인 길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는 길드 사냥 점수를 통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데, 그렇기에 항상 위협적이라 생각하는 상대는 바뀌는 편입니다.

레미너스: 아직까진 없습니다. 드루와!

조수빈: 저희가 상대했던 '골드' 길드라고 생각합니다. 첫 주에 골드가 게펜성을 차지하고 그다음 주에 저희 길드가 공성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라이벌은 골드 길드라고 생각하고, 매주 수성을 준비할 때 가장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Q.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마황: 라그나로크 PC판을 즐겼지만, 그 당시엔 군대를 다녀오느라 제대로 즐기지를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라그나로크 M도 잠시 했지만, 여러 부족한 면들이 있어서 더 이상 즐기지 않았습니다. 마침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다가 나오자마자 바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찐찌버거: 전작인 라그나로크 M을 재밌게 한 기억이 있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인 시스템은 다르지만 그래픽이나 게임성은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수빈: 사실 전 PC라그 세대가 아니라서 이 게임을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버 ‘곽토리’님의 vlog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에 푹 빠져있는 모습에 어떤 게임인지 궁금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첫 상대였던 만큼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 레미너스 제공

Q. 각자 육성 중인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인가?

마황: 임팩트 있는 메테오를 마구마구 사용하는 위저드가 판타지 게임에 대한 제 로망에 부합했습니다.

찐찌버거: 이전 게임인 '라그나로크 M'에서 창기사가 피어스로 보스 잡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기사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는 검기사를 하고 있습니다.

레미너스: 원작에선 로그(스토커)를 육성했었습니다. 은신을 통해 PVP 및 공성에서 적을 괴롭히는 플레이를 즐겨 했었고,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선 현재 구현이 안 된 상태였기에 차선책으로 어쌔신을 선택하였습니다.

조수빈: 저는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의 등장인물 홍마족 폭렬 마법 사용자 메구밍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예전부터 게임을 하면 마법사 혹은 아처를 하곤 했는데 이 캐릭터 덕분에 오리진에선 메테오를 주로 쓰는 화속 마법사를 고르게 됐습니다.

Q. 주로 즐기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이유가 있다면?

마황: MVP를 한동안 즐겼었는데 사실 투자와 노력 대비 얻는 것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MVP를 더 이상 돌지 않고 세팅과 사냥터를 바꿔보며 어떻게 하면 사냥에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레미너스: 저도 팀 데스매치, 전장 등 주로 PVP 콘텐츠를 메인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스펙도 물론 중요하지만 순간적인 판단 및 캐릭터 세팅 등 다양한 전략으로 승패를 뒤집을 수 있기에 비록 고스펙이 아니지만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찐찌버거: MVP 콘텐츠를 즐겨 합니다. 보스 처치를 통해 도면이나 카드도 노릴 수 있고, 스펙업을 하면서 파티 플레이에서 승리 시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약 770회 처치 무득이라서 슬픕니다.

조수빈: 주로 즐기는 콘텐츠는 PVP, 특히 팀 데스매치를 좋아합니다. 대부분 게이머들은 PVP가 핵과금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자신에게 맞는 세팅을 한다면 소과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리고 서로 전략을 짜고 합을 맞춰 5층, 6층에 도달했을 때의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Q. 향후 업데이트되길 바라는 콘텐츠가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

마황: 서버 레벨에 따라 MVP 보스의 난도 및 보상 상향과 엔들리스 타워의 상층 무한대 개방이 필요합니다. 20분이면 끝나는 던전 이름을 왜 엔들리스 타워로 지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올라갈수록 어려워지고, 게임에 시간 및 투자한 만큼 클리어할 수 있게 레벨 디자인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텐데 말이죠. 게이머들을 꾸준하게 붙잡아둘 마땅한 콘텐츠가 없는 것을 운영진분들이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찐찌버거: MVP 및 헬하, 엔들리스 타워 보스 상향이 필요합니다. 게이머들의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존 콘텐츠들 난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아졌습니다. 콘텐츠들을 되살리려면 보스 추가나 상향 등 전반적으로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수빈: 각 지역의 성마다 지급하는 보상이 차별화됐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게이머가 선호하는 보라색 카드 드롭 몬스터와 길드 던전 보스가 조금 다른 것 말고는 성마다 특색이 없습니다. 다른 성을 공략하자 할만한 명분도 부족하고 한번 성을 먹고 나면 그곳에 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하여 각 성마다 차별화를 뒀으면 좋겠습니다. 

Q. 지금까지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즐기면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마황: 엔들리스 타워 첫 50층 클리어 순간입니다. 과감하게 투자도 하고, 몇 시간씩 전략도 세워가며 매주 올라갈 수 있는 한계를 5층씩 높이며 도전해나갔는데, 지금은 더 이상 그 즐거움을 못 느끼는 게 너무 아쉽네요.

레미너스: 최근 한국 서버에서 종종 외국인 게이머 분들을 만난 일이 있었습니다. 허수아비로 피해량을 확인하던 중 한 외국 게이머 분이 말을 걸어왔고 어쌔신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태국 및 필리핀 등에서도 라그나로크에 대한 사랑이 정말 깊다고 느꼈습니다.

또 얼마 전부터 제 유튜브 채널에도 조금씩 외국인 분들이 영어 자막이 없음에도 구독을 눌러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계속 발전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수빈: 엠펠리움을 부수고 공성에 성공했을 때 디스코드에서 제 이름이 호명됐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왜 내 이름을 부르나 생각했는데 레미너스님 유튜브에 올려진 공성전 영상을 보면서 그제서야 이유를 알았습니다. 무언가 이뤄냈다는 뿌듯함에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던 것 같습니다. 


엠펠리움 브레이커 '조수빈' = 레미너스 제공

Q.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마황: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옛 향수를 자극하여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지만, 게이머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하면 꾸준하게 잡아둘 매력이 없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게이머는 이 게임이 본인들이 즐기는 그라비티의 마지막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라비티도 자신들이 그런 고객들을 상대한다는 인식과 진중한 마음가짐이 있었으면 합니다. 경매 개선, 창고 공유, 도감 공유, 직업 변경권 중 무엇이라도 좋으니 자신들을 아껴주는 게이머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콘텐츠 추가를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찐찌버거: 경매 시스템이 아쉽습니다. 아이템 판매자가 구매자 구매액의 상당 부분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득해도 쓰질 않는다면 헐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레미너스: 아무래도 밸런스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다양한 직업군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각 직업들은 자신만의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월에 준비 중인 밸런싱 패치가 각 직업의 콘셉트와 현재 메타를 고려해 유의미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수빈: 카드 드롭률. 여러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수정됐다곤 하지만 못 먹은 사람 입장에선 전혀 체감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게이머들이 드롭 시간과 장소까지 기록하며 데이터화할까요. 이번에 나온 카드 조각처럼 이 문제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부탁한다.

마황: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많은 게이머들이 함께 오래오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찐찌버거:  게펜 서버에서 처음으로 공성과 수성을 동시에 성공한 길드인 방과후티타임! 공성 및 여러 콘텐츠같이 즐기실 분들 모집합니다.

레미너스: 내년 상반기에 많은 업데이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라비티 임직원분들도 건강관리 잘하셔서 앞으로 기존 게이머와 새로 오실 신규 게이머 분들이 만족할만한 콘텐츠 많이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조수빈: 다들 기다리던 고성과 신규 직업이 업데이트됐습니다. 게임에 지쳐서 혹은 현생이 바빠 라그나로크를 떠났던 주변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들러줬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너무 보고 싶어요.


게펜 최고의 길드를 자부하는 방과후티타임! 가입 문의는 언제나 환영! = 레미너스 제공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성수안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