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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노트] 제노 크라이시스. 90년대 아케이드 감성으로 빚어낸 도트 액션.

작성일 : 2020.12.18

 

어마어마한 개발비, 인력, 시간을 투자해 멋진 그래픽과 다양한 시스템을 넣은 게임이 쏟아지는 시대에도 머리를 비우고 짧고 간결하게 즐길만한 게임은 여전히 등장하고 있다. 투박한 2D 도트 그래픽과 지극히 간단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은 접근이 쉽고, 오묘한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 최대 특징. 오늘 소개할 '제노 크라이시스' 역시 온갖 복잡한 것은 다 내려놓고 눈과 손만으로 가볍게 즐길 수 게임이다.

'제노 크라이시스'는 스토리부터 조작까지 단 한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먼저 스토리를 살펴보자. 근 미래 88 구역 전초기지에 들려온 조난 신호를 받고 최고의 해병 대원 2명이 해당 지역으로 급파, 외계인에게 잠식당한 지역을 청소하고 본거지까지 들어가 박멸한다는 내용.

전후관계같이 복잡한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외계인의 공격을 받았고, 이를 막기 위해 선발된 최강의 해병이 파견됐다는 내용. 단 몇 줄로 표현되는 이 스토리는 한치의 반전없이 엔딩까지 이어진다. 그냥 나쁜 외계인이 쳐들어왔고, 이를 착한 해병이 무찌른다는 단순한 플롯은 게임 플레이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나쁜 외계인 등장! 우리는 최강 해병 2명을 투입한다!

게임 방식은 '룸 클리어식 탑뷰 액션'으로 전방위에서 공격하는 외계인의 공격에 가지고 있는 총, 수류탄을 이용해 무찌르는 것. 한 구역을 청소하면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이 열리고 이를 반복하면서 보스방까지 이동해 보스를 무찌르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게임의 단조로움을 완화하기 위해서인지 각 스테이지별 방의 배치와 몬스터 등장 위치는 랜덤으로 결정된다. 각 스테이지별로 등장하는 적의 종류와 보스는 같지만 스테이지 구성, 위치, 적 등장 위치 및 순서가 랜덤이기 때문에 단순 암기를 통해 적 위치를 예측하는 식의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제노 크라이시스'는 자신의 순간적인 판단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콘트롤 능력이 필요하다.

탑뷰 전방위 슈팅 방식의 게임은 단순 이동으로 공격 방향을 지정하기 어려운 점을 인지해서인지 이동과 슈팅은 분리된 것이 최대 특징. 게이머는 ↑↓←→ 키로 캐릭터를 이동하고 ASDW 버튼을 이용해 사격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즉 이동과 관계없이 고정된 위치로 사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동과 사격 버튼이 분리돼 있어 공격 방향을 쉽게 결정할 수 있다.


각 스테이지의 끝에는 보스가 등장한다.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습득한 군번줄을 이용해 해병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체력과 총기의 잔탄, 파괴력 등을 올려 다음 스테이지를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스테이지에 있는 모든 군벌줄을 회수해도 상당히 부족한 편이라 나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면 탄환의 크기가 커지거나 각종 소모품들의 최대 갯수가 늘어나는 등 시각적으로나 체감적으로나 확실히 느낄 수 있어 어떤 순서로 업그레이드할지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적을 처치하면서 군번줄을 모으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만 일정 이상 모으지 않으면 후반 난도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어려워지니 꽤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주요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처음은 무조건 Pow를 사는 것을 추천.

'제노 크라이시스'는 기본적으로 간단한 조작감과 시원한 타격감을 가지고 있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다만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 정확히 말하자면 '어 자꾸 죽네? 근데 다음에는 깰 수 있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가게 하는 절묘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한 스테이지를 기준으로 나오는 적의 종류, 보스 등 고정적인 정보를 제외하면 맵의 구성, 특수 무기 등장 여부, 적 출현 위치 등이 완전 랜덤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매번 새로운 감각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공격 패턴이 꽤 지능적이고 피격 판정에 엄격해서 적 공격을 피하는 것도 꽤 어렵다.

여기에 게임오버 시 재도전할 수 있는 아이템 '영약'이 3개만 지급되고, 모두 사용하면 바로 게임오버되기 때문에 엔딩을 보기 위해 여러번 반복 플레이해야만 한다. 이렇게 쌓인 노하우와 실력이 합쳐지면 비로소 게임 클리어가 가능한 수준.


플레이 해보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제노 크라이시스의 게임성은 한마디로 '90년대 오락실 감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게임의 특징 자체가 간단한 조작법, 직관적인 적, 귀에 꽂히는 깔끔한 사운드, 코인(영약)이 떨어지면 그대로 게임오버로 이어지는 한정적 플레이, 높은 난이도 등 플레이 방식 자체가 오락실로 대표되는 아케이드 감성이 물씬 묻어난다. 여기에 코옵을 이용해 2인 동시 플레이도 가능하니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제노 크라이시스가 한글 비중이 높은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게임의 한글이 지원될 경우 게임의 몰입도가 달라지는만큼 플레이를 원한다면 독점 한글화를 지원하는 '스토브'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현재 40% 세일된 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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