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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오리진, 모로크 스쾨굴 성주 '흑우단', "냥다래 대축제는 못 참지!"

작성일 : 2020.11.27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에는 수준 높은 공략으로 많은 이를 도와주는 이용자들이 있다. 또한 수준 높은 컨트롤과 남다른 사냥 실력으로 빠르게 캐릭터를 육성해 주변 이용자들에게 주목받는 이용자도 있다.

이번에 만나본 모로크 서버 '흑우단' 길드는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대규모 GvG 콘텐츠 '공성전'에서 연이어 수성에 성공 중인 길드다. 특히 길드 마스터인 '라그족망겜'은 독특한 아이디와는 다르게 풍부한 지식과 열정적인 플레이, 진심 어린 건의로 라그나로크 오리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공성전에 참여한 흑우단 길드원들과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공략을 임했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먼저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길드 소개를 부탁한다.

라그족망겜 안녕하세요. 모로크 서버 ‘흑우단’에서 욕받이를 맡고 있는 길드 마스터 '라그족망겜'입니다. 유튜브 'J.M.G' 라는 채널을 통해 취미 삼아 개인 스트리밍도 하고 있습니다. 지갑은 가벼워도 냥다래 대축제는 거르지 못하는 흑우들이 모인 길드, 그곳이 '흑우단'입니다.

롱롱 안녕하세요. 흑우단 길드 집사로 활동 중인 '롱롱'입니다.


최약체라는 말은 참아도 냥축제는 못참는 '흑우단'의 길드 마스터 '라그족망겜' = 라그족망겜 제공

Q. 공성전을 진행하고 후기를 올려줬다. 4주 째 스쾨굴 수성에 성공 중인데 소감을 듣고 싶다.

라그족망겜 4주동안 연속해서 수성에 성공 중이지만, 늘 공성전이 끝날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게이머 이탈률이 높아진 지금 성을 가진 길드라는 메리트마저 없다면 다수의 이탈자가 생길 것 같아 늘 불안해하며 길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롱롱 이번 공성전은 오랜만에 재미있는 공성전이었습니다. 공격 오신 길드, 놀러 오신 길드, 그리고 저희 모두가 있었기에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성이 더욱 뜻깊었습니다. 길마님도 일주일 연장, 전투 오더를 담당하고 있는 저도 역적에서 벗어났네요.

Q. 이번 공성전의 진행 상황을 간단히 들어볼 수 있을까?

라그족망겜 공성 측이 여러 길드가 합병해 공격해왔습니다. 다른 때보다 공성 인원이 많아서 한 시간 동안 수비하느라 다들 애먹었던 것 같습니다.

Q. 공성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게 있을까?

라그족망겜 우선 프론테라 성과 게펜 성의 밸런스, 다음으론 전략과 전술이 필요 없이 물량과 구성원의 전력만으로 공성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맵에는 각종 함정과 기믹이 있음에도 위협적이질 않기에 수성 측을 압도하는 전력을 가진 공성 측에선 전략을 수립할 때 그러한 요소들을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론 공성에 성공해도 보상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롱롱 위에 소감에서 말했듯 패치 후 정보가 부족해 오더를 잘못 내려 역적이 될뻔했습니다. 매번 예상 시나리오는 짜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지만 뜻대로 되는 건 없더군요. 변수투성이였지요. 하지만 모두 단합해 이겨내어 다행이었습니다.

앞서 진행하신 여러 인터뷰나 게시판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시는 부분들에도 공감합니다. 이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는 단어는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완벽한 밸런스’는 맞출 수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플레이해온 게이머들의 의견들처럼 난전 형식의 전투를 유도할 수 있다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공성은 수밚은 공성 인원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찼다고 한다 = 라그족망겜 제공

Q. 공성전을 준비하면서 따로 세운 전략이나 준비 같은 게 있을까?

라그족망겜 전략적인 부분에선 소수로서 다수를 상대할 때 최대한 효율적으로 수성할 수 있게끔 고려하고 있습니다. 세부 측면에서는 각종 도핑의 쿨타임, 적군의 공격을 맞지 않고 아군만 타격이 가능한 위치, 상대가 도달하기까지 남은 시간, 직업별 스킬 배분 등등 길드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확실한 역할을 부여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공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공 레퀴엠’ (공격 시 5% 확률로 상대방 혼란 효과 부여) 카드를 딜러들에게 착용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롱롱 많은 부분을 준비했습니다. 극한의 효율 중시 게이머라 하나의 길드가 다수의 길드를 상대할 때 인원 한 명이 다수를 묶거나 제압하는 등의 효율적인 전략 수립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Q. 공성 당시 위협적인 직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라그족망겜 아무래도 매지션 계열이라 생각합니다. 원소 법사의 경우 광역 딜링과 각종 군중제어기로 다수를 타격할 수 있고, 매직 크래셔 법사 역시 난전 상황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롱롱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직업군이든 그에 맞는 역할을 주고 역할을 수행해낸다면 모든 직업군이 위협적이죠.

Q. 공성전을 치르면서 각자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라그족망겜 1주 차의 공성전입니다. 잘 준비한 전략으로 성을 획득하였으나, 반대로 제가 택한 수성 포인트가 좋지 않았기에 수성에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메인 오더를 담당했던 제가 '멘붕 상태에 빠져 제대로 된 오더를 할 수 없었고, 많은 길드원을 실망시켰었던 적이 있습니다.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전투 오더 담당자의 수를 늘렸고, 늘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준비한 뒤, 길드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정확한 오더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롱롱 여러 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하나만 뽑으라면 최근 공성 중 특정지역 전투에서 모든 길드원이 특별한 지시 없이도 기존에 익혀온 진형으로 상대와 전투해 감동을 받은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기와 센스가 모두 뛰어난 길드원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혹시 지금까지 공성을 진행하면서 인상에 남거나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길드나 게이머가 있을까?

라그족망겜 성을 가진 길드 중 저희가 가장 최약체라고 생각합니다. 우스갯소리로 길드원들끼리 모로크 제일 맛집이라는 평을 내리고 있습니다.

롱롱 강한 길드는 너무 많아서 언제나 벌벌 떨며 진행합니다. 감히 누굴 평가할 수 없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공성을 즐길 때 가장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 라그족망겜 제공

Q. 라그 오리진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라그족망겜 원래는 라그나로크 M을 2년여 가량 플레이하던 중 친구들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프리스트라는 직업 또한 친구들이 아무도 하지 않았기에 택했습니다.

롱롱 일랜시아, 트리 오브 세이비어, 라그나로크 M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플레이 자유도를 선호해서 넘어왔습니다. 바로 직전에 했던 게임은 리니지입니다. 하나 플레이하다 보니 패턴을 익히고 공략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기에 그것에 재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오리진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Q. 지금까지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즐기면서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라그족망겜 한 달이란 기간을 기다려 패치 된 프리스트 90제 아이템 ‘신성한 지팡이’ 옵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데 그라비티 측에선 정상 작동 중이라는 공지를 올린 것을 보고 허탈해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네요.

롱롱 아무래도 가장 최근 공성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길드원이 재미를 느끼며, 동시에 소속감도 느껴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드린다.

라그족망겜 그라비티가 게이머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게임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게임 툴팁부터 뽑기류 아이템, 제련, 카드 드롭 등등 너무나 많은 불확실 요소에서 게이머들이 의구심을 품고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게임사에서는 어떠한 제대로 된 답변도 소통도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또한 각종 콘텐츠를 통해 획득하는 보상이 너무도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한 플레이를 통한 보상 혹은 ‘Pay to win’ 도 아닌 ‘Pay to nothing’ 같은 느낌이랄까요. 라그나로크 오리진이란 게임을 단순한 영업이익 창출을 위한 상품이 아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서 한 번쯤은 유저의 입장에서 생각해 줬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리스트 상향도 부탁드립니다. 신성한 지팡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다른 게이머도 보조 프리스트 외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프리스트가 리리라 취급당하는 게 좀 마음이 아파요.

롱롱 정말 재밌게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많은 부분이 추억으로 남겠네요. 우리 모로크 서버는 여러 부분에서 매우 클린 한 서버이기에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면 합니다. 대부분 매너 게임 지향,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는 거 같아 기쁩니다.

그리고 소드맨 오픈톡 정말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클린하고 정보교류도 활발하고요. 많은 분들이 찾아와 1인분 할 수 있는 소드맨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흑우단! 파이팅! 감사합니다. 


프리스트의 문제점을 비롯해 다양한 이상 현상의 빠른 해결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 라그족망겜 제공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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