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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MMORPG로 풀어낸 정통계승작 '세븐나이츠2' 원작의 향수 살렸다

작성일 : 2020.11.25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2'가 오픈한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2017년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한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세븐나이츠2는 정식 오픈과 동시에 큰 주목을 받으며 오픈 4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2위에 오르는 등 세븐나이츠의 정통 후속작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기존 세븐나이츠와 다르게 MMORPG로서 대대적 홍보를 해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세븐나이츠는 다양한 영웅과 그들이 펼쳐나가는 스토리 라인이 호평을 받았던 만큼 MMORPG로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기에 세븐나이츠2에 대한 궁금증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캐릭터 비율부터가 세븐나이츠와는 전혀 다르다. = 게임조선 촬영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세븐나이츠2는 기존 세븐나이츠의 콘텐츠를 그대로 지키면서도 MMORPG의 장르적 특징을 얹어 만들어낸 세븐나이츠2만의 장르를 만들어냈다.

재밌는 점은 세븐나이츠2를 플레이해보면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MMORPG와 달리 원작 세븐나이츠의 캐릭터 RPG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순 영웅을 수집해야만 한다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의 대부분이 세븐나이츠의 색채가 있다.

예컨대 세븐나이츠처럼 시나리오가 스테이지 형태로 연결돼 있지는 않지만, 퀘스트가 마치 스테이지처럼 나누어져 있으며, 퀘스트마다 있는 업적 달성을 위해 과거 퀘스트로 돌아가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도 있다. 마치 스테이지 형식의 세븐나이츠에서 3별 공략을 하듯 퀘스트에서 추가적인 업적을 달성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필드 PvP가 아닌 결투장 PvP나, 레이드 콘텐츠 방식, 진형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 세븐나이츠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지나간 퀘스트로 되돌아가 업적을 시도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하지만 세븐나이츠2는 엄연히 세븐나이츠와 다른 게임으로 원작과는 다른 색다른 묘미가 있는 편이다.

세븐나이츠2를 하게 되면 가장 먼저 확인하게 되는 것은 조작법이다. 세븐나이츠2는 원작처럼 다수의 영웅을 조작하는 게임이다. 전작이 스테이지에서 전진 배치에 의존하는 게임이었다면, 세븐나이츠2는 직접 다수의 영웅을 조작해 이동과 공격, 회복 등의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다양한 보스 패턴에 맞춰 4개 영웅을 조작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한 번에 4명의 영웅으로 파티를 구성하는데, 기본 전투에서는 자동으로 피로감을 낮추고, 보스전에서는 다양한 패턴 속에서 다수의 영웅을 멀티로 조작하는 맛이 강해졌다. 보스전에서는 다양한 공격 패턴에 맞춰 영웅을 이동시켜야는데, 적의 공격 범위는 물론 아군의 공격 유형에 따라 이동 유격이 달라지기 등 신경 써야 할 요소가 많다.

덕분에 단순히 영웅을 한꺼번에 이동시키는 플레이 외에도 탱커는 보스의 머리를 돌리고 딜러는 탱커의 반대편에, 힐러는 멀찍이서 보스의 공격 범위 밖에 세워두는 플레이가 기본적이다. 그뿐 아니라 진형을 흔들어놓는 돌진이나, 전체 범위기, 외곽만을 공격하는 범위기 등 다채로운 패턴이 등장해 꾸준한 공격과 이동을 요구한다. 단순 1인 플레이가 아니라 약간은 RTS 적인 각개 조작이 필요한 셈이다. 이러한 조작법이 있는 만큼 권장 전투력보다 낮은 전투력으로도 일부 던전이나 퀘스트를 클리어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던전마다 공략법이 다르고, 그에 따라 사용되는 영웅도 다르다. = 게임조선 촬영

다양한 조합과 진형도 눈길을 끈다. 세븐나이츠2에는 퀘스트 외에도 4인 레이드, 8인 레이드, 성장 던전, 결투장 등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한다. 일부 캐릭터 RPG의 경우 무작정 강한 파티만으로 클리어가 가능한데 반해 세븐나이츠는 각 콘텐츠마다 특화된 영웅이 존재하기에 콘텐츠에 맞춘 최강의 조합이 계속해서 변화하는 특징이 있다.

예컨대 4인 레이드에서는 각각의 보스에 맞는 제압기를 가진 영웅이 필수적이며, 일부 던전에서는 근거리 영웅이 배제되고 원거리 영웅만을 채용해야 한다. 던전마다 공략법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영웅을 유기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PVP 콘텐츠 역시 특화된 영웅이 따로 존재할 정도니 다양한 영웅의 육성은 필수다.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결투장 = 게임조선 촬영

영웅 육성 난이도가 게임 초기인 만큼 제법 있지만, 그만큼 육성 역시 전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레벨업은 물론 초월, 장비 강화, 장비 초월, 잠재력, 신성력, 진형 등 스펙 상승을 위한 여러 요소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우선적으로 집중할 콘텐츠에 맞춰 스펙을 조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대로 영웅의 초월에 사용되는 영혼석은 타 게임에 비해 구하기가 쉽다. 타 게임은 뽑기를 통해 똑같은 캐릭터를 획득해 재료로 사용해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븐나이츠2에서는 명함만 따놓으면, 뽑기, 상점 구매, 파편을 수집해서 교환하는 등 여러 루트가 있어 타 게임에 비해 초월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한편,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세븐나이츠2는 다른 이용자와 접점이 있는 콘텐츠도 다수 있다.

싱글로 지원되는 4인 레이드와 8인 레이드가 모두 파티 모드가 따로 존재한다. 싱글 모드에서는 자신의 영웅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면, 파티 모드에서는 각자 1개의 영웅을 가져와 함께 레이드에 도전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이모티콘 등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며, 자유 모집부터, 동료 초대, 특정 타입 검색 등 다양한 매칭 시스템을 지원한다.


다른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레이드를 도는 것도 가능하다. = 게임조선 촬영

파티 플레이시 초반 로딩을 제외하면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튕기거나 강제종료하더라도 곧바로 접속하면 계속해서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어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추가로 콘텐츠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도' 콘텐츠다. 지도 콘텐츠는 일종의 필드 사냥 개념으로 오픈필드에서 일반 몬스터 100마리 처치 또는 보스 몬스터 처치 퀘스트를 받고 사냥하는 콘텐츠다. 대신 퀘스트 보상을 받을 시 지도가 소모되며 지도가 없다면 더 이상 사냥은 불가능하다. 타 콘텐츠와 다르게 다른 이용자를 볼 수 있는 오픈형 콘텐츠로 사냥 시 다른 유저를 랜덤하게 만나볼 수 있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방치형 콘텐츠인 '지도' = 게임조선 촬영

한편, 그래픽이나 사운드 부문에서도 크게 신경 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D 일러스트가 채용됐음에도 3D 모델링과 괴리감이 없고, 고퀄리티 실사풍으로 제작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성우의 열연이 겹치면서 시나리오나 전투 중에도 뛰어난 몰입도를 제공한다.


현재 마지막 시나리오 9장에서 화려하게 등장하는 세븐나이츠 '레이첼' = 게임조선 촬영

시나리오는 풀더빙으로 진행되며, 전투 중에도 궁극기를 통해 캐릭터성을 강화하고 있다. 원작의 궁극기가 좀 더 만화적인 연출이 강했다면, 세븐나이츠2는 좀 더 실사적이면서도 화려한 연출에 힘을 쏟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원작 세븐나이츠에서 등장하던 영웅도 일부 등장하며, 그들의 뒤를 잇는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원작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도 구색을 갖추도 있다. 

오픈 초 버그가 일부 발견됐으나 계속해서 빠르게 수정 중에 있으며, 유저 요청에 따른 콘텐츠 보상 보정 등도 진행하고 있어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원작과 다르게 MMORPG로 등장해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넷마블의 신작 세븐나이츠2는 MMORPG의 요소에 특유의 캐릭터 RPG를 얹어내면서 완전히 달라진 그래픽에서도 세븐나이츠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특히, 원작의 20년 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if 시나리오를 다루고 있는 만큼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 IP 확장의 시작점으로써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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