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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게임계, “봄은 결혼의 계절?” "

 

봄철을 맞이해 일본 비디오게임 업체들간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현재 최고의 스캔들에 휩싸여있는 커플은 아케이드게임의 양대 제작사인 남코와 세가. 남코는 지난해 9월20일부터 세가에 양사합병을 골자로 하는 러브콜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세가의 중역회의에서 양사의 합병이 승인되면 매출액 3조5000억원에 달하는 업계 1위의 거대 게임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세가는 현재 파칭코 업체 사미와 합병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EA로부터 자본제공 제안까지 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달 1일 탄생한 스퀘어·에닉스 역시 세간의 화제가 된 신혼(?)기업. 이 회사는 합병을 통해 롤플레잉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의 2개 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이 회사는 2004년에 일본 전체 기업 중 7위권인 6100억원의 결산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신전` 등의 가정용 격투 게임으로 고정팬을 지니고 있는 타카라 역시 지난달 27일 `여신전생` 시리즈로 유명한 아틀러스를 자회사로 삼았으며, 현재 업계 최고 매출액을 과시하고 있는 코나미 또한 라인업 강화를 위해 5월1일부로 자회사인 코나미 스튜디오와 코나미 OSA를 합병시킬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 최대 비수기인 봄을 전후해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합병 열풍에 대해 게임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시장 자체는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대작 게임을 제외한 개개 타이틀의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만큼 비대해진 유통망 및 인력들을 정비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

스퀘어·에닉스 합병기념식장에서 와다 요이치(和田洋一) 사장의 "대작 게임들 사이의 공백 기간을 줄여 수익의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발언 역시 이러한 주장의 뒷받침을 해주는 부분이다.

일본 리소나어셋매니지먼트의 한 애널리스트는 "게임 업체들간의 합병은 중복업무를 담당하는 인원들의 구조조정을 가능하게 한다"며 "앞으로도 군살을 줄이기 위한 업체들간의 합병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용혁 기자 am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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