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등장하는 대작 PC MMORPG '엘리온'에 게이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2월 10일 출시를 예고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PC MMORPG 엘리온은 최근 국내 게임 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등장하는 정통 MMORPG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7 지스타에서 '에어'라는 이름으로 첫 공개됐던 이 게임은 2차 CBT 이후 지난 20년 4월 엘리온으로 게임명을 변경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에어가 공중전과 다양한 탈것 오브젝트로 '차별점'에 주안을 두었다면, 오히려 그러한 요소가 독으로 작용했다는 내부적 평가가 있어 엘리온은 차별화보다는 MMORPG의 요소를 발전, 고도화 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MMORPG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요소를 더욱 강화해 기존 MMORPG에게는 익숙하면서도 더 재미난 게임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 포탈 플레이 

엘리온의 핵심은 포탈 플레이에 있다. 엘리시움으로 통하는 거대 포탈의 이름이 '엘리온'인 만큼 엘리온은 포탈이 게임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엘리온은 모든 플레이어가 함께 사용하는 오픈 필드 공간보다 포탈을 통한 만들어지는 독립적인 공간에서 그 재미를 더한다. 오픈 필드에서의 전투는 결국 획일화되고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포탈을 통해 독립적인 공간으로 이동해 플레이함으로써 해당 공간만의 다양한 규칙과 극적인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타 MMORPG의 인스턴스 던전과도 유사하지만, 엘리온은 이러한 포탈이 계속해서 등장할 뿐 아니라, RvR 요소인 클랜전에서도 엘리온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가 핵심이 되는 만큼 그 무게감이 남다른 셈이다.

◆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엘리온은 매 전투가 새롭고 질리지 않도록 하는데 주안을 뒀다. 이러한 핵심에는 같은 클래스여도 플레이어마다 제각각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스킬 선택부터, 룬스톤, 룬 특성, 스킬 특성, 마나 각성 등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천 가지의 스킬 조합이 만들어진다. 단순히 특정 스킬이 강해진다는 개념이 아니라 스킬의 특성 자체가 변화해 같은 스킬셋에서도 전혀 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엘리온의 특징이다. 

또한, 이러한 재미는 클랜을 통해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엘리온에서는 핵심 RvR 콘텐츠를 클랜전을 통해 경험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수천 갈래로 나눠진 클랜원과의 합 역시 매번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 바이 투 플레이 모델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신화에 기반해 카카오게임즈의 '엘리온'은 국내에서는 다소 보기 힘든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한다.

게임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이용료를 결제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정액제처럼 매월 결제할 필요는 없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ESD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다수의 게임이 선보이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부분 무료화를 통해 유저 풀을 끌어모으고, 이후 부가적인 유료 상품으로 이득을 내는 경우가 많다.

엘리온은 기본 이용료가 들기 때문에 이보다는 다소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용료를 지불하면 이용뿐 아니라 이용료 이상의 게임 상품을 페이백 해주기 때문에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게임 결제액을 생각한다면 1만 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게임 이용을 승인받을 수 있어 메리트가 충분하다.

첫 이용료 결제 이후에는 추가 이용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부분 유료화 게임과 동일하게 상품 구성이 이뤄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9,900원의 베이직 패키지부터 사전예약 특별 할인이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와 스페셜 패키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중 스페셜 패키지에는 카카오의 간판 캐릭터인 라이언 소환수와 어피치 소환수, 라이언 빵빵카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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