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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3년 만에 결승 무대로! 2020롤드컵 4강 '담원 게이밍' 3:1 승리

작성일 : 2020.10.25

 

10월 24일,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마지막 라운드로 올라갈 2개의 팀을 선별하는 4강(준결승) 1경기를 진행했다.

첫 대진은 지투 이스포츠(G2)와 담원 게이밍(DWG)이 만났다. G2의 황금기가 도래한 2018년 이후 숱한 한국팀들이 롤드컵에서 이들을 만나 고배를 마셔왔고 당장 오늘 상대인 DWG 또한 지난해 8강에서 그 피해자 중 하나였다.

G2의 특징이라면 '선택과 집중'이다. 현 메타에서 많은 팀들이 강한 상체 라인업과 1코어 룬 메아리 이후 사실상 전성기가 끝나지 않는 AP 캐리형 정글러를 기반으로 파격적인 스노우볼링을 선호하며 이 경우 대부분의 이득을 게임 내내 쥐고 흔들면서 모든 것을 쓸어담을 수 있다.

하지만 G2는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지 않고 거시적인 측면에서 전략-전술적인 활용도가 높은 조합을 선호한다. 덕분에 확실하게 적의 주요 캐리라인을 뚫어버리는 변수 생성 능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일반적이지 않은 G2의 플레이에 휘말린 적들은 난전 구도 속에서 허무할 정도로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 많이 나오고 있다.

DWG의 강점은 모든 라인이 캐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탑 이스포츠(TES)와 함께 기본 체급이 가장 높다는 점은 꾸준히 강조되는 사항이었지만 TES가 프나틱(FNC)의 독특한 밴픽 전략에 크게 얻어맞는 동시에 바텀 듀오가 확실한 상성 우위 및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DWG보다는 약간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당연히 DWG는 강팀의 특권인 밴픽과 조합 측면에서 상대보다 훨씬 유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며 무력 원툴에 가까웠던 작년과 달리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은 물론 본인들이 먼저 크랙을 만들어내는 것에도 능해 한타 단계에서의 시너지 또한 높다. 다소 흔들리는 경기력을 가진 얀코스(마르친 얀코프스키)나 퍽즈(루카 페르코비치)를 잘 공략한다면 낙승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 1세트

G2 DWG
Wunder

Nuguri

Jankos

Canyon

Caps

ShowMaker

Perkz

Ghost

Mikyx

BeryL

금지 챔피언

        

        

B조 1위로 올라와서 진영 선택권을 가지고 있던 DWG이 대체로 승률이 더 높은 블루 사이드가 아니라 레드 사이드를 택했고 탑 라인에 올라갈 수 있는 메타 브루저가 모조리 잘려나간다. 

이에 G2는 미드 라이너 AD챔피언 중 유일신 수준이라는 루시안을 먼저 골라 잡고 레넥톤-릴리아라는 꽤 강력한 상체 라인업을 완성했다. 반면 DWG은 트위스티드 페이트-갱플랭크-진으로 서로 글로벌 단위로 지원이 용이한 조합을 들고 나왔다. 평소 양 팀의 플레이스타일을 생각하면 완전히 반대로 조합을 시도한 것이다.

여기서 G2는 마지막에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효과적으로 마크할 수 있는 카드로 사일러스를 추가하며 바텀쪽에 루시안을 보내는 선택을 했다.

경기 구도는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 당장 게임 초반에 전투력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사파이어 수정을 들고 온 너구리(장하권)의 갱플랭크는 원더(마틴 한센)의 레넥톤을 계속 두들겼고 이 때문에 얀코스의 릴리아는 풀 캠프 정글링 동선을 포기하고 탑을 찔렀지만 너구리는 소환사 주문 하나 소모하지 않고 이를 가볍게 흘려내며 탑 우위를 유지했다.

미드에서도 쇼메이커(허수)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3레벨 이전 타이밍에 딜 교환이 용이하지 않은 사일러스를 부패 물약까지 모두 털어가며 격렬하게 싸워 집에 먼저 돌려보내는 것은 물론 CS 손실을 만들어냈다. 순간이동으로 복귀하고 급발진으로 들어온 것에 한번 잘려나가긴 했지만 CS와 라인 푸시 주도권은 여전히 트위스티드 페이트 측에 있었고 릴리아는 탑과 미드에 연거푸 갱킹을 시도하며 동선 노출로 성장에 차질을 빚었다.

심지어 바텀에서도 베릴(조건희)과 고스트(장용준)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CC연계로 정글러 개입 없이 미킥스(미하엘 메흘레)를 잘라냈고 약한 초반을 무사히 넘긴 캐니언(김건부)의 헤카림 또한 6레벨 이후 가는 곳마다 단순 화력으로 상대를 모조리 격파하는 그림이 나오며 DWG은 모든 라인에서 우세를 점하는 가장 이상적인 승리공식을 완성한다.

원소 드래곤 3스택을 거의 공짜로 헌납하다시피 한 G2는 22분 무렵, 상대 칼날부리 캠프에서 내셔 남작 주변 시야 확보를 하던 베릴을 잘라내고 오히려 자신들이 먼저 순간이동 설계로 아직 뭉치지 못한 DWG을 차례로 잘라내려 하지만 포탄 세례를 먼저 깔고 끝나는 타이밍에 맞춰 커튼 콜로 퇴각을 지연시킨 뒤 삼위일체를 뽑아낸 캐니언의 헤카림이 엄청난 속도로 전장에 합류하여 적 캐리라인을 모조리 도륙낸다.

결국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한 DWG은 질래야 질 수 없는 상황이었고 강적 G2를 26분만에 가볍게 넘어뜨린다.


포탄 세례-커튼 콜을 등에 업은 헤카림이 달린다 = 중계 영상 갈무리

■ 2세트

DWG G2
Nuguri

Wunder

Canyon

Jankos

ShowMaker

Caps

Ghost

Perkz

BeryL

Mikyx

금지 챔피언

        

        

이전 세트 패배팀의 권한으로 G2는 레드 사이드를 선택했고 원래 하던대로 카밀, 트위스티드 페이트 등 글로벌 단위 운영과 잘라먹기에 특화된 조합을 들고 나온다.

그 와중에 너구리는 맞 스플릿 푸시 구도를 의식한 것인지 피오라를 꺼내들었고 하드 이니시에이터가 부족한 DWG은 우격다짐으로 상대가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세트로 밴픽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는 라인전 상성대로 인해 G2가 바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우위를 점하고 이를 절대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DWG은 미드-정글의 열세로 팀 단위의 콜을 요청하면서 초반부터 베릴이 세트가 급하게 지원을 나가야 했는데 이동하던 중 매복하고 있던 킨드레드의 표식이 됨과 동시에 물리며 스택을 주지 않기 위해 급하게 점멸을 소비해야만 했고 이로 인해 바텀 2:2 교전 상황에서 역습 기회를 노리지 못한 채 죽어야만 했다.

고스트 또한 퍽즈를 잡아내고 미킥스를 마무리해야하는 상황에서 킨드레드가 표식을 찍고 달려오고 있는 것을 파악하자 마찬가지로 스택이 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적 타워로 들어가면서 미킥스의 레오나에게 킬 포인트가 쏠린다.

단숨에 골드를 몰아먹은 미킥스의 레오나는 2티어 신발을 확보하여 전 라인을 돌아다니며 교전을 유도했고 당연히 2:1 구도에서도 라인전이 그리 고되지 않은 퍽즈의 이즈리얼은 혼자 CS와 경험치를 독식하며 성장하기 시작한다.

미킥스와 캡스(라스무스 윈터)는 지속적인 탑 견제에 궁극기와 소환사 주문을 아낌없이 퍼부었는데 덕분에 카밀을 상대로도 라인전 구도 자체는 할만했던 너구리는 도합 3데스를 적립했고 운명을 강탈하거나 순간이동으로 따라가려던 쇼메이커는 매번 G2 측에 이를 차단당하면서 DWG의 손해가 누적된다.

어떻게든 글로벌 스킬이나 소환사 주문이 없는 타이밍에 피오라를 통한 스플릿으로 G2를 흔들어보고자하는 DWG이었지만 하필이면 상대 측에는 우월한 생존기로 교전 억제력이 매우 강한 이즈리얼과 킨드레드를 보유하고 있어 1:4 대치 상황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낼 권리가 없었다.

그나마 31분경, 먼 거리에서 날아든 마법의 수정화살이 원더에게 제대로 적중하면서 DWG 측이 처음으로 일방적인 득점을 기록했지만 내셔 남작을 사냥 중인 G2를 뒤에서 덮치려던 의도는 진작에 설치된 와드에 모조리 읽혀버리고 만다.

결국, 고속 연사포를 가진 캡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초장거리 골드 카드를 통해 쇼메이커를 시야 밖에서 꽂아넣는 동시에 정조준 일격이 날아들며 쇼메이커의 사일러스가 순식간에 빈사상태가 되어 전장에서 이탈, 그대로 G2가 DWG의 넥서스를 점거하여 스코어를 1:1로 만든다.

너구리가 이번 시즌 중 처음으로 꺼내든 피오라는 파란을 예고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운 선택이 됐다. CC와 스킬 피해를 완전히 무마할 수 있는 '응수'를 가졌다고는 하나 인터벌 없이 텀을 두고 연속으로 CC 연계가 가능한 G2의 조합을 상대로는 한계가 명확했고 G2 선수들은 이를 한 치의 실수 없이 해내는 훌륭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5:4라서 수적으로는 DWG이 우위였지만 실제 전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 중계 영상 갈무리

■ 3세트

G2 DWG
Wunder

Nuguri

Jankos

Canyon

Caps

ShowMaker

Perkz

Ghost

Mikyx

BeryL

금지 챔피언

        

        

밴픽 단계 초반부터 미드 핵심 픽인 루시안-트위스티드 페이트는 물론 이를 그나마 상대할 수 있는 사일러스까지 모조리 잘려나갔다. 그 와중에 G2는 아칼리, DWG은 신드라를 나눠가졌다.

DWG이 룰루를 꺼내 탑-서포터 심리전을 걸었지만 G2는 향로-성배를 기반으로 한 탑 룰루가 메타픽이기는 하나 대회 수준에서는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것에 확신이 있었는지 사이온-판테온으로 근거리-중거리-원거리 모두 입맛대로 이니시에이팅 주도권과 탱킹력을 내세울 수 있는 조합을 완성한다.

그러나 DWG이 가지는 라인전 단계에서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1세트와 마찬가지로 초반 상성 우위에 부패 물약-암흑의 인장-사파이어 수정까지 끌어다 쓰며 숨쉴 틈 하나 주지 않는 쇼메이커의 신드라는 아칼리가 제대로 챔피언 구실을 할 수 없는 수준까지 끌어내렸다.

반드시 1코어로 마법공학 총검을 뽑고 6레벨 타이밍부터 암살을 시도해야 하는 캡스의 아칼리는 죽지 않기 위해 도란 방패-마법 무효화의 망토를 먼저 올릴 수 밖에 없어 빌드가 꼬였고 탑과 정글 또한 2웨이브-2캠프 수준의 격차로 레벨과 아이템이 밀리면서 초반 3:3 상체 싸움에서 G2가 큰 손실을 본다.

그나마 고스트-베릴 듀오가 초반 라인전에서 딜교환 중 스킬샷 실수로 큰 체력 손실을 겪으며 타워 쪽에 틀어박혔고 G2에서 정글러를 불러 다이브 설계로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나 싶었지만 이 과정에서 애쉬의 서리 화살이 상대 바텀 듀오의 꽁무니에 제대로 박히면서 퍽즈-미킥스 또한 함꼐 죽어버리고 만다. 

협곡의 전령을 둔 상체 싸움으로는 견적이 안나온다는 판단을 한 것인지 G2는 지속적으로 상대 푸른 파수꾼 캠프 지역에 와드를 치고 들어가서 계속 싸움을 유도했지만 DWG도 그러한 노림수를 미리 알고 있어서 오히려 매번 미킥스만 소환사 주문을 모두 소모하며 들어갔다가 처량하게 잘리며 애쉬의 성장세를 가속화시키는 발판이 되고 만다.

캡스의 아칼리가 몇번이고 후방에 특작조로 숨어들어 5명이 똘똘 뭉치는 DWG의 대열에 균열을 내보려고는 했지만 이미 향로-성배-구원까지 뽑아낸 너구리의 룰루 때문에 DWG의 캐리라인은 죽을래야 죽을 수가 없었고 베릴의 레오나 또한 그냥 맞아도 코웃음 치며 걸어나오는 상황이 이르렀다.

멘탈이 완전히 나간 것인지 22분을 넘긴 시점에서 캡스는 개활지에서 연막을 깔아두고 대충 귀환을 타다가 베릴에게 발각되면서 귀환이 끊긴다.

그대로 퇴각했다면 목숨을 부지할 수는 있었겠지만 화가 난 것인지 캡스는 오히려 레오나에게 표창 곡예를 맞히고 들어가며 다분히 감정적으로 교전을 개시한다. 당연히 여진-뼈 방패-탈진을 모두 가지고 있었던 레오나는 흠집 조금 나는 선에서 아칼리의 스킬을 전부 소모시키면서 합류한 신드라에게 킬을 먹였고 급하게 달려온 G2 잔당은 룰루를 끼고 있는 DWG의 유지력에 밀려나며 대지 원소 드래곤의 힘까지 양보하고 만다.

추가 방어 능력치와 더불어 비전투 상황에서 꾸준히 보호막을 재생성하는 대지 원소 드래곤의 특성 때문에 G2는 더욱 상대 챔피언을 끊어먹기 힘들어졌고 DWG은 내셔 남작 둥지 근방에서 상대를 살살 유인한 뒤 한타 승리-버프를 가져가며 다시 스코어 우위를 점한다.


지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캡스의 치명적인 실책 = 중계 영상 갈무리

■ 4세트

DWG G2
Nuguri

Wunder

Canyon

Jankos

ShowMaker

Caps

Ghost

Perkz

BeryL

Mikyx

금지 챔피언

        

        

이전 세트 패배의 여파가 컸던 것인지 G2가 상대 조합의 핵심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밴카드를 다소 이상한 곳에 소비하는 모습을 보인다.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맞상대로 사일러스를 지정한 것을 제외하면 G2는 평소와 달리 대놓고 드러누웠다가 후반을 보겠다는 심산이었고 DWG이 칼날비 브라움과 케이틀린, 탑 세트로 상대를 확실하게 쥐고 흔들 수 있는 강한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성공한다.

미드는 1세트의 구도를 그대로 답습하여 쇼메이커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캡스의 사일러스를 열심히 두들겨 팬 끝에 아예 시작한지 3분만에 솔로킬이 나왔으며 미드가 부재 중이라는 중압감 때문에 얀코스의 그레이브즈는 바위게 싸움에서 킨드레드에게 선타를 먹이고도 퇴각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간 쇼메이커는 탑 라인을 압박하고 있던 너구리에게 자연스럽게 순간이동 지원을 가서 원더의 오른이 점멸까지 소모한채 처량하게 다이브 킬을 당하도록 만들었고 바텀은 칼날비 브라움의 경악스러운 순간 화력으로 상대를 밀어내면서 캐니언이 마음 놓고 상대 정글에 들어가서 죽음의 손길 스택을 쌓을 수 있게 된다.

그나마 7분 즈음 원더의 오른이 대장장이 신의 부름을 클린히트 시키는 동시에 얀코스의 갱킹을 불러 너구리를 잡아낼 찬스가 있었지만 너구리는 대미 장식과 풀게이지 강펀치로 최대한 오래 버텼고 하필이면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기 위해 합류하고 있었던 베릴이 점멸-점화를 아끼지 않고 진입하며 뇌진탕 펀치로 퇴각하던 원더를 KO시켜버린다.

결과적으로 DWG는 체력 손실이 큰 탓에 뒤늦게 바텀 듀오를 올려보낸 G2에게 첫 협곡의 전령을 양보할 수 밖에 없었지만 캐니언이 자신의 점멸을 미끼로 쓰면서까지 전령 사냥을 방해하여 시간을 최대한 지연시켰고 그 사이 고스트의 케이틀린은 바텀 1차 타워의 포탑 방패를 모조리 채굴하고 CS와 경험치를 독식한다.

11분 첫 포탑을 부순 케이틀린은 보너스 골드까지 얻으며 귀환하자마자 바로 무한의 대검을 뽑아왔고 시간대비 말도 안되는 화력을 뿜어내며 상대를 밀어넣기 시작한다.

탑 라인에 전령을 풀어 놓으면서 G2가 다이브 설계를 했지만 너구리가 소환사 주문 소모도 없이 걸어서 살아나가는 것은 물론 역으로 얀코스에게 몰락한 광의 검 액티브 효과를 발동, 카이팅을 틀어막은 뒤 주먹다짐 버스트 딜링 후 대미장식으로 킬을 냈고 원더는 자기 진영 늑대 캠프에서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던 캐니언을 건드렸다가 되려 두들겨 맞으면서 쫓겨 미드 1차 타워와 2차 타워 사이에서 점멸까지 쓰고 잡히는 참사가 난다.

결국 2번째 전령을 수중에 넣은 DWG이 미드 라인에 그대로 고속도로를 냈고 원래대로라면 쌍둥이 포탑에 들이받은 후 체력이 빠져서 죽어야 하는 협곡의 전령에 양의 안식처를 깔아가면서 생명을 연장, 19분 만에 게임을 끝낸다. 


전령 하나로 무려 4개의 건물을 박살내버렸다 = 중계 영상 갈무리



팀적 지원을 크게 받지 않으면서 필요한 곳에는 반드시 있었던 수훈갑 '고스트' = 중계 영상 갈무리

DWG은 사전 예상대로 체급 차이를 기반으로 상대인 G2를 완벽히 찍어누르는데 성공했다.

패배한 2세트에서도 다소 한계가 명확하고 메타에서도 주류가 아닌 피오라를 일찌감치 뽑아든 것만 제외하면 딱히 밴픽 부분에서의 미스가 크지 않았고 인게임 플레이에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급발진으로 들어오는 G2의 노림수는 철저히 분석하여 쉬이 당해주지 않고 역습을 먹이거나 먼저 노림수를 던져 취한 이득을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굴려나갔다.

특히 집중 견제를 당하는 와중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은 바텀 듀오는 부패 물약이나 마나수정&회복 물약 등 초반 견제에 모든 것을 건 극단적인 스타트 아이템으로 라인전을 확실하게 이겨준 상체의 든든한 보험 역할을 수행했다.

덕분에 어떠한 상대를 만나도 여유가 넘치며 자기 할 일을 하던 G2는 조급한 플레이를 연발하며 스스로 무너져내리는게 확연히 눈에 띄었고 항상 그 중심에 있었던 선봉장 '캡스'는 3세트-4세트에서 연달아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었다.

DWG이 3:1로 승리하면서 한국 LCK는 3년 만에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올라서게 됐고 LPL에게서 왕좌를 탈환할 일만 남은 상황이다.

다음 상대로 누가 올라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탑 이스포츠(TES)와 쑤닝(SUN) 모두 주전 선수 개개인이 높은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체급 위주의 팀인만큼 화끈한 결승전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오랜만에 한중 정상결전이 완성됐다 = 중계 영상 갈무리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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