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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감자밭에서도 할 수 있다! 감자 배터리로 구동한 '둠' 영상 화제

작성일 : 2020.10.12

 

어디서든 둠을 플레이하고 싶다는 게이머들의 꿈은 감자밭에서도 이뤄졌다. 감자 200개와 구리판, 아연판의 역할을 대체하는 동전(페니), 못으로 감자 배터리를 만들어 전력을 생성, 라즈베리 파이로 코딩한 '둠'을 플레이한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이퀄로(Equlo)가 10월 11일 업로드한 영상은 위에서 설명한 일련의 과정을 비교적 알기 쉽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감자와 고구마 등의 일부 작물은 미약하지만 전류가 흐르는 성질 때문에 소금물 등의 전해질이 있다면 일시적이지만 전력을 생성해낼 수 있는데 이퀄로는 6행 11열로 감자를 병렬 연결하면 약 3.7V로 100mA 내외로 라즈베리 파이 회로의 최소 구동 환경인 3.3V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실험을 기획하게 됐음을 이야기했다.

공학용 계산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84 PLUS'를 기반으로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둠을 플레이하기 위해 이퀄로는 보다 많은 감자를 소금물에 절이는 한편 전해질에 대한 전극의 표면적을 넓혀 전도율을 올리기 위해 모든 감자를 반으로 쪼개고 전도체인 동전과 못을 꽂는 작업을 3일에 걸쳐 진행했다. 

그 결과 다소 낮은 퀄리티의 흑백 그래픽이었지만 '둠'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모양새의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는 장면이 나왔으며 해당 실험 결과를 보고한 레딧의 게시물은 단숨에 10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뽑아내며 화제글이 됐다.

이퀄로는 레딧 코멘트를 통해 감자에 꽂히는 전도체를 제대로 된 구리판, 아연판 등으로 바꾸고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썩어가는 감자 등을 이용하면 더욱 효율이 높겠지만 비용과 가시성, 그리고 공간의 문제로 그리하지 못했음을 추가 서술했다.

 

한편, 영상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둠'은 現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산하 개발 스튜디오인 이드 소프트웨어에서 만든 고전 게임으로 지금까지도 리부트를 거치며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 FPS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클래식 둠 1편은 그 인기가 높아 PC, 콘솔, 휴대용 기기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이식판이 제작됐으며 일부 아마추어 개발자들은 전압계측기기,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현금인출기의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소재를 플랫폼으로 활용, 게임을 구동하고 있어 영미권에서는 이를  'It Runs Doom!'으로 부르며 일종의 밈으로 쓰고 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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