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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한국팀!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차 종합

작성일 : 2020.10.04

 

10월 3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 1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1일차는 D조, B조, C조에서 각각 2경기씩 단판승제로 경기를 진행하며 한국 출전팀의 경기가 모두 예약되어 있어 여러모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패치 버전은 10.19로 세나, 케이틀린, 아칼리, 아지르, 트위스티드 페이트, 루시안 등 대회에서 기용되는 주요 챔피언에 대한 집중 견제가 이뤄졌으며 등 빠른 정글링을 기반으로 한 성장 위주의 AP 정글러가 미드와 함께 게임 초중반을 휘어잡고 바텀은 이를 지원하는 형태의 메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D조 1경기 FlyQuest vs Top Esports

FLY TES
Solo

369

Santorin

Karsa

PowerOfEvil

knight

WildTurtle

JackeyLove

igNar

yuyanjia

금지 챔피언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강력한 롤드컵 우승후보인 탑 이스포츠(TES)가 원사이드하게 경기를 리드하여 플라이퀘스트(FLY)를 초전박살낸 경기였다.

산토린(루카스 라센)의 릴리아는 팀원들과 함께 붉은 덩굴 정령으로 솔로잉 정글을 시도하는 카사(홍 하오쉬안)를 밀어냈고 칼날부리를 사냥하자마자 바로 아군 푸른 파수꾼 캠프로 달려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던 카사에게 압박을 줘서 쫓아내는 등 시작 자체는 FLY측이 좋았다.

하지만 3분 후반, 탑에서는 격렬하게 딜교환을 하던 양측 탑 라이너 중 369(바이 자하오)의 카밀이 일방적으로 솔로킬을 낸 뒤 미니언을 모조리 타워에 박아서 태워버리고 라인 주도권과 선공권을 바탕으로 카사를 부쉬에 숨겨두었다가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상대를 다시 한번 처치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성장세를 회복한 카사는 바텀에서 킬을 내고 369는 바위게 리젠 타이밍에 빠르게 움직여 나이트(줘딩)과 함께 산토린의 릴리아를 끊어내는 등 TES는 대각선의 법칙을 완전히 무시한 일방적인 득점을 기록한다.

릴리아의 6레벨 타이밍에 맞춰 수면-사형선고 콤보로 어떻게든 나이트를 끊어낼 심산으로 FLY측이 먼저 움직였지만 점멸까지 동원한 적절한 재키러브(유 웬보)의 지원사격으로 보호막을 덮고 체력을 회복하며 끝내 나이트가 살아나갔고 역으로 릴리아와 신드라가 터지면서 게임 또한 터지고 만다.

결국 TES는 1만 5천 이상의 글로벌 골드 격차와 일방적인 오브젝트 획득으로 게임을 휘어잡은 뒤 31분만에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


'황금의 왼손' 나이트는 세체미 후보다운 놀라운 외줄타기를 보여줬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D조 2경기 Unicorns Of Love vs DRX

UOL DRX
BOSS

Doran

AHaHaCiK

Pyosik

Nomanz

Chovy

Gadget

Deft

SaNTaS

Keria

금지 챔피언

        

        

분명 디알엑스(DRX)의 체급 자체는 유니콘즈오브러브(UOL)보다 높다는 것이 중론이긴 했으나 DRX는 마지막 공식전이었던 2020 LCK 서머 결승전 중 쵸비(정지훈)을 제외한 다른 선수진이 라인전 단계의 약점을 노출했고, 반면 UOL은 일단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캐리력이 높지만 난이도 높은 조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음을 증명했기에 쉽지 않은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D조 2경기 또한 결과만 두고 보면 1경기 못지 않은 학살극이었다. 블루 팀 진영에서 UOL이 선픽으로 레넥톤을 뽑자 DRX는 볼 것도 없이 오른을 가져간 뒤 애쉬-판테온 조합을 뽑아 바텀 위주의 게임을 할 것을 천명했고 쵸비가 브루저인 세트로 라인전을 휘어잡는 동안 화력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금지되지 않은 룬 메아리 기반 AP 정글러 중 화력 기대치가 가장 높은 니달리를 표식(홍창현)에게 맡기며 밴픽을 완벽하게 휘어잡는다.

UOL은 플레이-인에서 오른과 함께 말도 안되는 수준의 고승률을 기록한 오리아나를 미드로 채용하지만 세트의 막강한 라인 푸시력과 유지력 때문에 첫번째 코어 아이템이 나오기 전까지는 타워에 박히는 미니언을 받아먹을 수 밖에 없었고 마찬가지로 6렙 이전까지 전투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이블린을 상대로 표식의 니달리는 상대 정글 캠프를 자기 영역처럼 활보하며 날뛰었다.

5분경 UOL이 미드 갱킹을 시도했으나 쵸비는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갔고 카운터 갱킹으로 표식이 1킬을 획득한다. 이후 미드 정글이 수시로 바텀에 다이브 압박을 가하며 데프트(김혁규)가 CS를 2배 가까이 벌리고 라인전이 잘 풀리자 케리아는 판테온의 강력한 교전개시 능력을 십분 활용한 로밍을 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사상자를 만든다.

경기 종료 시점인 30분을 기점으로 DRX는 TES와 마찬가지로 1.5만의 글로벌 골드 격차, 완벽한 오브젝트 컨트롤을 선보였으며 정글과 서포터가 각각 쿼드라킬, 더블킬을 기록하며 팀 킬포인트의 95% 이상 지분을 가져가는 대활약으로 승리를 가져간다.


역대급 정글러의 하드캐리를 보여준 표식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1경기 Rogue vs PSG Talon

RGE PSG
Finn

Hanabi

Inspired

River

Larssen

Tank

Hans sama

Unified

Vander

Kaiwing

금지 챔피언

        

        

유렵 리그인 LEC에서 압도적인 초반 지표를 자랑하는 정규 시즌 1위팀답게 로그(RGE)는 초반 전투 능력이 비교적 강한 챔피언 위주로 챔피언들을 골라잡았고 레넥톤과 그레이브즈를 먼저 뽑아든 피에스지 탤런(PSG)의 화력 밸런스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말파이트를 마지막에 꺼내들면서 밴픽에서 웃고 들어간다.

특히, 이 경기의 백미는 초반 스노우볼링에 목숨을 건 로그의 설계였다.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수풀에 잠복하고 있던 밴더(오스카르 보단)와 한스 사마(스티븐 리브)는 미니언 도착 타이밍에 맞춰 미드 라인을 급습했고 화력 및 CC지원을 넣으면서 탱크(박단원)의 점멸까지 소모하고 전사한다.

뒤이어 3분경 라인을 밀어넣은 로그의 바텀 듀오는 다시 한번 미드로 로밍을 갔고 마찬가지로 미니언을 하드푸시하던 라센이 합심하여 타워 다이브에 성공, 오리아나가 1차와 2차 타워 사이에서 다시 사망하여 미드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워놓는데 성공한다.

이후 경기 양상은 앞선 D조의 경기들과 비슷했다. 초반 스노우볼링이 비교적 느린 플레이-인에서 필승카드였던 오리아나는 엄청나게 흐름이 빨라진 그룹 스테이지에서 필패카드로 전락했고 레넥톤과 그레이브즈는 말파이트를 뚫지도 못하고 다른 라인 개입해도 득을 보기 힘든 상황이었으며 말파이트-라칸으로 전투개시 선공권까지 있는 로그는 원하는 타이밍마다 한타를 열어 일방적으로 수급을 취헀다.

결국 B조 1경기도 16:0의 킬스코어, 3:1의 원소 드래곤 스택, 11:1의 타워 파괴를 기록하며 로그의 압살로 끝난다.


안그래도 초반이 약한 오리아나의 존재감은 3분 이후 0에 수렴하게 됐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2경기 Damwon Gaming vs JingDong Gaming

DWG JDG
Nuguri

Zoom

Canyon

Kanavi

ShoMaker

Yagao

Ghost

LokeN

BeryL

LvMao

금지 챔피언

        

        

TES 버금가는 우승후보 강팀들의 매치로 1일차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담원 게이밍(DWG)과 징동 게이밍(JDG)의 경기가 성사됐다.

양팀 모두 밴픽 단계 중 룬 메아리 기반 정글러를 뽑고 지원 사격과 전투 개시 특화 바텀을 가져가면서 밸런스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는데 극초반 인베이드 교전이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게 된다.

징동 게이밍은 본래 자국 리그 내에서도 1레벨 인베이드와 탑 갱킹의 세트 패턴을 굉장히 즐겨쓰는 팀이었는데 담원에서는 이를 완벽하게 간파하고 탑 라인에 가지 않고 뒤쪽에 대기시켜놓은 너구리(장하권)의 카밀을 이용, 5:4 수적 우위로 일방적인 득점을 취하고 캐니언(김건부)의 니달리는 초고속 정글링으로 상대팀 상단 정글을 모조리 털어먹으면서 초반 탑갱킹이 불가능하도록 카나비의 동선을 제한한다.

결국 카나비(서진혁)의 릴리아는 위험부담이 아군 풀캠프 대신 적 정글 중 일부만 빼먹고 집으로 귀환을 택하면서 캐니언과 성장격차가 벌어지게 되고 이 때문에 바텀 교전에서 JDG가 소환사 주문을 전부 소모했지만 2:2 교환으로 끝나고 만다.

결국 3킬을 몰아먹은 고스트(장용준)의 진이 빠른 성장세로 혼자서 라인전을 주도할 수 있게 되자 베릴(조건희)의 레오나가 상대 정글로 들어가서 캐니언과 함께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고 탑 라인에 협곡의 전령을 풀어 포탑방패를 모조리 뜯어내며 첫 포탑 파괴 보너스를 가져가는 등 스노우볼을 거세게 굴리기 시작한다.

골드 우위를 바탕으로 아이템 격차를 벌리자 베릴이 막무가내로 전투를 개시해도 JDG는 베릴 하나만 잡고 여러명이 희생되는 불리한 교환이 반복되고 정글러인 캐니언이 아예 상대 미드 라이너인 야가오(쩡치)의 제이스를 솔로킬 내는 상황까지 간다.

결국, 19분경 5:5 한타에서 정글과 서포터만 내주고 마무리를 띄운 DWG은 20분이 되자마자 생성된 내셔 남작을 바로 사냥하고 24분만에 경기를 끝낸다.


징동을 압살해버린 담원의 놀라운 경기력 = 경기 영상 갈무리

■ C조 1경기 Gen.G Esports vs LGD Gaming

GEN LGD
Rascal

Langx

Clid

Peanut

Bdd

xiye

Ruler

Kramer

Life

Mark

금지 챔피언

        

        

밴픽 페이즈 1단계에서 그레이브즈, 릴리아, 니달리, 이블린 등 양팀 정글러가 선호하는 주력 카드가 모두 묶은 상태에서 젠지 이스포츠(GEN)는 피넛(한왕호)에게 이래도 킨드레드를 고를 것이냐고 물어보듯 그라가스를 선픽카드로 뽑아들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엘지디 게이밍(LGD)에서 킨드레드를 선택하자 GEN은 그라가스를 서포터가 아닌 정글로 돌리고 3라인 스왑이 가능한 팀 단위 핵심 픽인 세트를 취한다.

결과적으로 GEN은 조합 시너지는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고 현 메타에 잘 맞는 성장형 AP 정글러도 가져가지 못했지만  상대 챔피언들에게 메커니즘상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는 챔피언 위주로 밴픽을 완성했고 LGD는 무난하게 초반을 넘기면 성장세가 보장되는 시너지 위주의 한타 조합을 완성한다.

경기 자체는 죽음의 조답게 매우 팽팽한 구도였다. 라스칼(김광희)의 볼리베어가 초반 라인전에서 딜교환 우위를 점하면서 혼자서 상대 탑과 정글을 쫓아내는 것은 물론 다이브 압박까지 넣었고 상대 탑 솔로인 랑싱(셰 전잉)이 라인 복귀용으로 순간이동을 사용하자 상대 바텀 라인으로 날아가 선취점을 취했다.

반면 먼저 1데스를 기록한 크레이머(하종훈)는 발빠르게 움직여 전령 한타에서 조합 시너지를 십분 활용, 피넛과 킬을 몰아먹으며 이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양 팀이 분당 1킬씩 나오는 격전을 거듭하는 와중에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LGD 측에 유리하게 게임이 흘러가기 시작하고 미드 라인에 AP 메이지가 없고 폭발적인 화력을 기대할 수 없는 그라가스 정글의 한계로 인해 GEN이 수세에 몰리는 듯 했다.

그러나 39분 한타에서 라이프(김정민)의 세트가 목숨을 건 전투 개시 후 강펀치의 막대한 실드로 끝까지 탱킹을 수행하고 살아나가는 묘기를 선보이는 사이 룰러(박재혁)의 애쉬가 프리딜로 상대를 모조리 쓸어담았고, 42분에도 마찬가지로 클리드(김태민)이 먼저 물리면서 시작한 불리한 한타를 세트가 대미장식-안면강타-강펀치 콤보로 진영을 붕괴시켜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양의 안식처에서 회복 후 교전을 계속하려는 LGD의 챔피언들을 세트 덕분에 살아남은 그라가스가 술통 폭발로 모조리 바깥으로 밀어내 각개격파하는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가 이어졌고 덕분에 GEN은 단숨에 조합차이를 극복하고 기량으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한다.


죽음을 불사한 라이프의 세트 플레이가 팀에 승리를 가져다줬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C조 2경기 Team SoloMid vs Fnatic

TSM FNC
Broken Blade

Bwipo

Spica

Selfmade

Bjegsen

Nemesis

Doublelift

Rekkles

Biofrost

Hylissang

금지 챔피언

        

        

1일차 마지막 경기는 전통의 라이벌리지만 실제로 롤드컵에서는 한번도 제대로 만난 적이 없었던 북미와 유럽의 대표팀, 팀 솔로미드(TSM)과 프나틱(FNC)의 대결이었다.

밴픽구도에서는 TSM의 정글러 스피카(루 밍이)가 LCS 포스트 시즌에서 요긴하게 써먹은 히든카드 쉔이나 지금은 사실상 FNC의 뷔포(가브리엘 라우)만이 구사하는 갱플랭크 저격밴이 나오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으나 결과적으로 양 팀이 브루저 탑 솔로, 성장형 AP 정글러, 지원사격 특화형 바텀이라는 메타 조합을 복사 붙여넣기처럼 비슷하게 가져가게 됐다.

초반 인베이드에서 힐리생을 앞세운 FNC는 바이오프로스트의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획득했고 투명 감지 와드로 삼거리에서 시야싸움 심리전을 걸어 연거푸 알리스타를 끊어내는데 성공한다.

인베이드 과정에서 극심한 손해를 본 스피카가 고육지책으로 선공권이 있는 카밀을 믿고 탑 갱킹을 시도하지만 하필이면 수풀 안에서 경험치를 나눠먹은 덕분에 체력이 비등하던 뷔포의 볼리베어가 6레벨을 먼저 찍었고 궁극기를 써서 브로큰 블레이드(세르겐 체릭)를 잡아먹은 탓에 입맛만 다신 채 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비역슨(쇠렌 비에르그)이 로밍으로 뷔포를 잡아내긴 했지만 견제에 시달리던 네메시스(팀 리포프섹)의 루시안은 이를 틈타 마음 편하게 CS를 섭식하여 마나무네를 뽑아오며 스택을 쌓기 시작하고 집중 견제를 당하는 뷔포를 제외한 FNC의 전원이 무난하게 성장을 하며 후반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루시안이 20분 전후로 정수약탈자-무라마나의 무한 동력을 완성하자 FNC는 즉각 내셔 남작 사냥에 착수하고 힐리생 하나만 내주는 선에서 성공하며 경기가 급격히 FNC 쪽으로 기울기 시작한다.

TSM 측에서도 어떻게든 교전을 열어 만회하려는 생각을 해보지만 잘 성장한 셀프메이드(오스카 보더렉)의 이블린이 아예 점멸로 넘어가서 단독으로 상대 원거리 딜러를 암살한 뒤 궁극기로 빠져나가는 기행으로 이를 차단했고 밴시의 장막을 두르고 주요 딜러의 암살을 노리는 이블린 때문에 TSM은 그저 들어오는 미니언만 받아먹으면서 조금씩 갉아먹히기 시작한다.

결국 두 번의 암살 시도 끝에 최후의 보루였던 비역슨의 신드라는 존야의 모래시계-점멸을 모두 소모한채 전사하고 뷔포를 앞세우며 진군하는 FNC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TSM이 1패를 기록한다.


잘 큰 암살자가 돌아다니면 지원사격 특화인 뚜벅이 원거리 딜러들은 수시로 회색 화면을 볼 수 밖에 없다 = 경기 영상 갈무리


1일차 경기 결과 사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방향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UOL, PSG, LGD 등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온 팀들의 선전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으나 그룹 스테이지 직행 팀들의 속도전 능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고 국밥처럼 든든하다는 평가를 받은 '오른'이나 '오리아나'는 이들을 상대로 더 이상 필승을 보장하는 카드가 되지 못했다.

특히, 한국 e스포츠 팬 입장에서 이번 롤드컵 1일차는 굉장히 기쁜 날일수 밖에 없는데 경기력에 의문 부호가 붙었던 DRX는 미스 플레이가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전 라인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근래 자주 보여주지 않았던 정글-서포터의 하드캐리라는 새로운 승리 패턴을 보여줬고, DWG는 아예 LPL의 최강팀 중 하나인 JDG을 자국 리그처럼 20분 단위로 요리해버렸다.

특히 GEN은 캐리 역할을 수행하는 룰러가 중이염으로 인해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함에도 개인 기량으로 조합 상성을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향후 한국팀들의 전망 자체는 매우 밝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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