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매니저2020'과 '와치 독스 2', '스틱 잇 투 더 맨' 등 무료 게임 폭탄을 날렸던 '에픽 게임즈'가 이번엔 경영 시뮬레이션의 대표작품인 '롤러코스터 타이쿤 3'를 무료로 선보인다. 지난 2017년 로열티 문제로 대부분의 스토어에서 판매 중지됐던 롤러코스터 타이쿤 3는 9월 25일 스팀과 에픽 스토어를 통해 '롤러코스터 타이쿤 3 컴플리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며, 에픽 스토어는 이를 무료 배포한다고 공지했다.

스팀에서는 탑다운뷰 레이싱 게임 '데스 랠리 클래식'과 어드벤처 게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2'의 에피소드 1이 무료로 전환됐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무료 전환된 데스 랠리 클래식은 별도의 기간 제한 없이 언제든 스팀 상점 페이지에서 무료로 라이브러리 등록 가능하다.

모바일 게임 중에선 퍼즐 게임인 '셰이프오미노스'가 눈에 띈다. 셰이프오미노즈는 여러 도형을 이용해 정해진 이미지를 만드는 칠교 놀이와 직소 퍼즐을 합친 방식의 퍼즐 게임이다.

■ 롤러코스터 타이쿤 3 에픽 스토어

'롤러코스터 타이쿤'은 게임에 관심 있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유명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대표적인 샌드박스 게임인 롤러코스터 타이쿤에선 어트랙션을 배치해 관람객을 유치하며 벌어들인 수익으로 더 다양하고 거대한 나만의 놀이공원을 건설할 수 있다.

세 번째 작품인 '롤러코스터 타이쿤 3'는 어트랙션분만 아니라 워터파크와 동물원까지 운용이 가능해 놀이의 폭이 더욱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물론 기이한 어트랙션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는 재미 역시 여전하다.

한층 더 발전한 자유도 덕분에 출시 16년이 넘은 시점에서도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이지만, 최적화 실패는 여전히 이 게임의 아킬레스 건으로 남아있다. 당시는 물론 최신 그래픽 카드가 출시를 앞둔 지금도 일부 컴퓨터에선 초대형 놀이공원이 버벅대는 수준. 이번 기회에 이 게임을 접하는 이용자라면 자신의 컴퓨터 사양에 맞춰 놀이공원 크기를 조절하는 것을 잊지 말자.

■ 데스 랠리 클래식 스팀

무료로 전환된 '데스 랠리 클래식'은 무려 20년 전에 출시된 게임이다. 최근 출시된 레이싱 게임과 비교하면 투박하기 그지없는 그래픽이지만, 오히려 투박한 도트 그래픽 덕분에 '죽음의 경주'라는 제목에 걸맞은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맛볼 수 있다.

데스 랠리는 총 여섯 종의 차량과 열아홉 개의 레이싱 트랙을 제공한다. 각 차량은 고유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엔진과 타이어, 외장을 추가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마치 '매드맥스'에서나 나올법한 전투 레이스가 가능하다. 게다가 최대 네 명의 이용자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우정 파괴 게임으로도 적절하다. 이번 참에 친구들과 함께 '8기통'을 외치며 황무지를 달려보는 것은 어떨까?

■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2 에피소드 1 스팀

명품 어드벤처 게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2'는 뛰어난 연출과 함께 대화와 선택지에 따른 다양한 스토리 전개로 이용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전작인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와 달리 주인공에겐 특별한 능력이 없고, 초능력을 가진 동생을 지키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력한 주인공에게 반감을 가지는 이용자도 있지만, 두 형제의 상호작용과 우애에 대한 묘사는 대체로 호평하는 편이다.

이번에 공개된 무료분은 에피소드 1까지로 나머지 네 편의 에피소드와 한 편의 DLC는 추가 구매가 필요하다. 나머지 에피소드를 즐기고 싶다면 에피소드를 하나씩 구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반 정도 저렴한 번들 구매를 추천한다. 또한 이 게임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지만, 이용자들이 에피소드 3까지 한글 패치를 제작한 바 있다.

■ 셰이프오미노스 플레이 스토어, 앱스토어

앱스토어에서 기본 무료로 제공되는 퍼즐 게임 '셰이프오미노스'가 플레이 스토어에서 기간 한정으로 무료 배포 중이다.

셰이프오미노스는 주어진 세 가지 모양의 도형을 회전시켜 퍼즐을 맞추는 게임이다. 작은 도형을 움직여 특정 모양을 만드는 방식은 칠교놀이랑 비슷하지만, 정해진 틀 안에 도형을 끼워 맞추는 방식은 직소 퍼즐과도 닮았다.

퍼즐은 총 120가지 레벨로 구성됐다. 한 레벨 당 세 가지 모양이 제시되기 때문에 풀어야 할 문제는 총 360가지인 셈이다.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된 퍼즐 게임답게 깔끔한 디자인과 음악을 자랑하며, 시간이나 이동 횟수, 점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무료할 때 가볍게 즐길만하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