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세가와 함께 게임 사업에 뛰어들었던 삼성, 현대 등의 대기업이 모두 시장에서 철수한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세가-대기업 필패론`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업체들간에 SK글로벌을 대신할 세가 게임의 국내 유통 파트너 역할을 놓고 물밑경쟁이 벌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현재 Y사나 M사 등 기존 게임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으며 그중 몇몇 업체는 세가와의 접촉을 위해 현재 일본에서 개최중인 세가의 게임쇼 `세가 잼`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다른 국내 게임 업체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무리 기업이 영리를 우선으로 한다지만 기존 업체의 우선권을 배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간의 과도한 경쟁은 무의미한 판권료 상승의 원인”이라며 “상도를 벗어난 제살 깎아먹기 행위는 게임 시장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SK글로벌의 여상구 부장 역시 “(분식회계 등) 안팎으로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가와의 공조 체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PS2뿐 아니라 X박스나 게임큐브용 타이틀도 발매하는 등 게임계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방침”이라며 `세가-대기업 필패론`을 일축했다.
세가의 국내법인인 세가코리아는 SK글로벌과 함께 PS2용 액션 게임 `시노비`를 지난달 내놓은바 있으며 `버추어 파이터4 에볼루션`이나 테니스 게임 `파워스매시`의 발매를 준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용혁 기자 ama@chosun.com ]

- 버추어 파이터4 에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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