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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노트] 소울맛 첨가한 메트로베니아 '3000th 듀얼', 무료 DLC로 볼륨UP

작성일 : 2020.09.23

 

3000th 듀얼은 메트로배니아의 교과서 같은 게임이다. 정직한 맵 구성과 플랫포머 특유의 조작 방식, 스테이지에 따른 레벨 구성까지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특징을 그대로 게임으로 옮겼다. 잘못하면 식상할 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개발진은 독특한 스토리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이를 보완했다. 여기에 최근 추가한 DLC로 풍부한 콘텐츠로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진행 방식은 다른 유명 메트로배니아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발판과 장애물을 피해 적들을 처치하고, 보스를 공략해 다음 스테이지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퍼즐을 풀어 숨겨진 아이템을 얻거나 새로운 무기, 혹은 스킬을 얻어 다음 스테이지를 더 쉽게 공략할 수도 있다. 악의적으로 느껴지는 몬스터 배치, 다양한 패턴을 보여주는 보스 등 어려운 구간도 육성을 통해 극복할 수 있어 메트로배니아 장르가 처음인 이용자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도 이 게임의 묘미 = 게임조선 촬영


옥상에서 우산 쏘던 활쟁이를 생각나게 하는 구간 = 게임조선 촬영


각 스테이지 마지막은 다양한 패턴을 가진 보스가 반긴다 = 게임조선 촬영

스토리는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모험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찾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엔 한 손에 든 검 한 자루와 이동 및 점프 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특정 장소에 가거나 보스를 처치해 기억을 되찾고, 점점 더 많은 장비와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스토리 전개 방식은 이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이 게임은 다크소울 시리즈처럼 명확한 스토리를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단서와 NPC들의 대화 등 파편으로 나누어진 요소들을 종합해야 스토리의 윤곽을 가늠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 익숙하지 않을 경우 한없이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시스템이지만,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이야기 사이에서 연관성을 찾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이용자라면 마치 보물 찾기 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억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모험 = 게임조선 촬영


여기저기 널려있는 단서와 NPC를 통해 과거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 육성은 크게 능력치 상승과 스킬 개방으로 나눌 수 있다. 능력치는 적 몬스터를 처치하고 얻는 재화 '카르마'를 소모해 생명력과 근력, 집중력, 활동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생명력 회복 수단이 제한적인 만큼 생명력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지만, 회피에 자신 있는 이용자라면 공격 집중 투자로 보스를 농락하며 잡을 수도 있다.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매 게임 새로운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스킬은 DLC가 추가되면서 한층 더 많은 선택지가 생겼다. 대시 사용 시 무적이나 특정 무기로 스킬 발동 시 부가 효과 추가 등 유용한 스킬들이 많지만, 다음 스킬을 배우려면 코어 스킬을 찾아야 하거나 상위 스킬을 위해 필요 없는 하위 스킬에 투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능력치에 비해 투자 방식이 번거롭긴 하지만 일단 배워두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캐릭터 운용의 핵심이 된다.


처음에는 검과 몸뚱아리가 전부 = 게임조선 촬영


자원을 모아 능력치에 투자하는 것은 다크소울 = 게임조선 촬영


기술과 동작에 효과를 부여하는 다양한 스킬들 = 게임조선 촬영

이 게임은 풍부한 모험 요소, 절묘한 난이도,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보스 방까지 직진해도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숨겨진 요소를 찾아내면 큰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탐험의 재미가 쏠쏠하다. 가시나 궁수같이 위험 요소가 가득하지만, 체력을 투자하거나 특정 동작에 무적 효과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극복 가능하다.

여기에 무료 DLC로는 게임 볼륨이 거의 두 배에 가깝게 늘어났다. 최대 레벨이 늘어나 커스터마이징 폭이 넓어졌고, 몬스터와 아이템 도감, 도전 과제로 회차 플레이의 재미를 더했다. 이용자들이 그동안 건의했던 내용, 부족한 부분을 무료 DLC라는 형태로 충실히 반영한 것이다. 이처럼 개발사의 끊임없는 소통과 노력 덕분에 3000th 듀얼은 인디 게임 내에서도 수작으로 꼽힐만한 메트로배니아 게임으로 거듭났다.

한편, 3000th 듀얼은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플랫폼 스토브에서 이용 가능하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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