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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 아동용 게임, “불황? 몰라!”"

 

써니 하우스
신학기를 맞이해 불황에 허덕이는 게임 시장에서 유일하게 비수기를 모르는 게임이 있다. 바로 아동용 게임. 1년 내내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는 아동용 게임 시장에 `만들고 꾸미는` 게임들이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고 있다.

일종의 인형놀이 게임인 `코코룩`으로 지난해 짭짤한 재미를 본 위자드소프트는 최근 집짓기 게임 `써니 하우스`를 선보였다. 이 게임은 주어진 공간을 이용, 집을 짓고 50여종에 달하는 코디 소품으로 내부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써니 하우스`는 저학년층을 대상으로 한 앙증맞은 디자인의 아이템으로 기존의 집짓기 게임과의 차별화에 성공,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등지에서 1만장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필통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패키지 디자인도 인기 요인의 하나로 풀이된다.

비스코의 시뮬레이션 게임 `인더스트리 자이언트2` 역시 양판점을 중심으로 초등학생 고학년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스코 관계자는 "발매 2주만에 다른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의 2, 3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게임의 내용은 플레이어가 20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중소기업 경영자가 되어 공장과 건물을 짓고 양질의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것. 플라스틱이나 휴대전화 같은 신소재 및 발명품들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한글로 제공돼 교육적 효과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인기 가수 보아를 소재로 한 한국후지쯔의 `보아 인 더 월드` 역시 지난 1월 발매된 이래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등지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후지쯔측은 보아의 옷을 갈아 입히는 재미가 쏠쏠해 인형 놀이를 좋아하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꾸미기풍의 아동용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원인에 대해 `짱구는 못말려`나 `하얀마음 백구` 등의 아케이드 방식 게임에 싫증을 느낀 아이들이 새로운 소재를 다룬 게임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유통사 비엔티의 김형돈 대리는 “발매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아동용게임들의 대부분이 건설이나 꾸미기를 소재로 한 게임들로 조사됐다”며 “앞으로 플레이어가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재의 아동용 게임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


인더스트리 자이언트2
보아 인 더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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