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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노트] 고전 RPG 매력 한껏 살렸다! 모험 요소 가득한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

작성일 : 2020.08.29

 

얼마 전에 프리뷰로 다루었던 던전 탐색형 RPG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가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 입점했다.

당시 논한 바와 같이 이 게임은 RPG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던전 앤 드래곤'과 마찬가지로 중세풍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검과 마법, 다양한 종족과 직업, 음침한 던전과 몬스터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비슷한 방식의 게임으로는 '던전 마스터'와 '주시자의 눈', '레전드 오브 그림락'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선 레전드 오브 그림락과 가장 유사하다.

게임의 목적은 최대 네 명의 파티원을 구성하고, 던전 깊숙한 곳까지 탐험해 용 기사의 보물과 무기를 찾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은 순탄치 않다. 던전에는 위협적인 몬스터는 물론 파티를 한순간에 전멸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던전 최심부까지 전진하기 위해선 파티 육성과 함께 상황에 맞는 전략이 요구된다.


자신만의 파티를 구성해 던전 공략하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 = 게임조선 촬영


한 발씩 움직이는 방식이 보드 게임을 연상케 한다 = 게임조선 촬영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에는 인간과 엘프, 드워프, 드래곤본 네 가지 종족과 전사, 워로드, 레인저, 마법사, 성직자 다섯 가지 직업이 등장한다. 종족에 따라 기본 능력치가 다르며, 고유 특성이 부여되기 때문에 같은 종족, 같은 직업이라도 다양한 방식의 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파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사와 워로드, 레인저, 성직자로 구성된 파티를 만든다고 하면 전열에 배치될 전사와 워로드는 힘과 최대 HP에 보너스 특성이 있는 '드래곤본', 체력 추가와 독 면역 효과를 가진 '드워프'를 배치하고, 레인저와 성직자는 높은 민첩성과 지혜를 가진 '엘프', 남들보다 스킬 포인트를 하나 더 가지고 시작하는 '인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대로 튼튼한 마법사를 만들기 위해 '드워프 마법사'를 고르거나 민첩한 '엘프 전사'를 택해 공격적인 운용도 가능한 것이다. 독특한 플레이를 원하는 이용자라면 드워프 4인 파티, 혹은 4전사 멧돼지 파티를 구성해 개발자들이 의도한 함정을 무시하면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 TRPG였다면 GM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는 플레이지만,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에서는 창의력 넘치는 전략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캐릭터는 능력치와 스킬, 특성에 포인트를 투자해 세부 조정할 수 있어 전략의 폭을 넓혀준다. 만약 파티에 마법사를 추가한다고 가정하면 마법을 많이 쓸 수 있도록 지혜에 극단적으로 투자하고, 부족한 기능성을 보충하기 위해 '아케인 마법'을 배우는 식이다. 스킬 포인트가 부족하면 '숙련공' 특성을 취득해 추가 스킬 포인트를 얻는 방법도 있다.


불의 마법 달인 근육 드워프? 당연히 가능하다 = 게임조선 촬영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되지만, 턴제 전략 게임처럼 각 캐릭터의 속도, 무기 유형, 기술의 재사용 대기 시간에 따라 한 번씩 공격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사와 워리어가 강력한 무기를 들고 적과 합을 주고받는 느낌이라면 마법사와 성직자는 강력한 마법을 이따금 날리는 형태다. 공격 타이밍이 다른 네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가능하다.

다만, 다른 던전 탐사형 RPG와 마찬가지로 캐릭터의 모습은 초상화 외에 일절 등장하지 않으며, 마법을 제외하면 특별히 눈에 띄는 전투 이펙트가 없어 시각적인 부분에선 심심한 편이다. 또한 몬스터 AI가 단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파티 육성이 끝나면 전략이 유명무실하게 되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마법은 그나마 낫지만, 물리 공격은 타격감이 전혀 없어서 아쉽다 = 게임조선 촬영

대신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에는 전투 외적인 부분에서 다양한 재미를 마련해놨다. 밟으면 작동하는 압착기나 좌우에서 빠르게 오가며 파티를 갈아버리는 분쇄기, 갑자기 폭발하는 장치 등 다양한 함정으로 탐사에 긴장감을 더하거나 색이 다른 나무판, 숨겨진 스위치, 비밀의 방 작동 트리거가 되는 함정 등을 마련해 던전 탐사 본연의 재미를 선사했다. 

예를 들어 언뜻 평범해 보이는 발판도 무심코 밟게 되면 덫이 발동해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는데 길에서 입수한 돌을 던져 미리 발동하면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 또한 너무 어두워서 절벽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횃불을 비춰 새로운 길을 찾아내 다음 층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RPG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식사'는 귀찮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작품의 핍진성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부분이다. 단순한 전투 일변도가 아니라 계획에 따라 때로는 식사 및 탐사 장비 구매를 위해 장비를 포기해야 하는 선택 과정이 이 게임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이용자들을 작품 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아무 생각 없이 전진만 하면 함정에 갈려나간다 = 게임조선 촬영


비밀 구역이나 보물 상자를 발견했을 때 성취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 게임조선 촬영


장비? 탐사 용품? 선택의 기로는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 게임조선 촬영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고전적이 면모가 부각된 게임이다. 그래픽이나 조작감은 썩 훌륭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당시 RPG에서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을 그대로 제공할뿐만 아니라 던전 탐사와 캐릭터 성장의 재미를 동시에 살렸다. 

한편,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는 2019년 스팀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국내에선 2020년 8월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상점을 통해 정식 출시됐다.


오늘도 몬드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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