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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 딜링이 곧 힐링! 팔방미인 실리엔 세인트

작성일 : 2020.08.01

 

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인터뷰이의 프로필 = 쫠쫠 제공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크루마 서버 투혼 혈맹의 쫠쫠입니다. 리니지2레볼루션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천연 기념물 '실리엔 세인트'를 키우고 있죠. 인구수가 워낙 없는 직업이다 보니 저는 고투력으로 실리엔 세인트의 최정상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전투력은 1600만 정도입니다.

Q. 실리엔 세인트를 키우게 된 계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원래 처음에는 팔라딘으로 게임을 시작헀습니다. 한창 팔라딘을 키울때도 저는 높은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아무리 열심히 키워도 당시의 팔라딘은 태생적인 직업의 문제로 인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죠.

이와 같은 밸런스에 불만을 품고 잠시 게임을 떠났다가 돌아오니 추천 클래스 중 실리엔 세인트가 눈에 띄어 새로 캐릭터를 육성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실리엔 세인트를 키운지 1년 정도 된 것 같네요.

Q. 실리엔 세인트는 힐러 포지션이다 보니 탱커인 팔라딘과 운영법이 사뭇 다를 텐데요. 직업을 전환하면서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예전에 플레이했던 팔라딘은 돌격형 탱커로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복잡하고 화려한 싸움을 보여줄 수는 없지만 진득하게 버티는 것이 미덕인 직업입니다. 

실리엔 세인트도 이와 비슷하게 버티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팔라딘만큼 베이스가 단단하지는 않다 보니 손이 좀 더 가는 경향이 있죠. 그래도 나 혼자 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파티를 혈맹을 구할 수 있는 이타적인 플레이가 지금저한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딜이 잘 나와야 힐도 잘 되기 때문에 포지션의 경계가 모호해서 처음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떤 방향으로 키워야할지 혼란을 겪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메커니즘이 장점으로 작용할 때도 있지만 자연스레 힐한다고 전선 앞으로 나가서 딜을 하다보면 아무 힘도 못 쓰고 순식간에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Q. 실리엔 세인트의 장단점을 소개해주세요.

우선 이 직업은 게임상에서 거의 대부분의 역할 수행을 가능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라고 생각해요. PvE에서는 뱀피릭 터치가, PvP나 RvR에서는 블러디 레이지가 높은 활용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스킬 사용 타이밍에 따라 효율이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의외로 플레이하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 있습니다.

죽이기 보다는 죽지 않음으로서 상대를 약올리는데서 만족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한번 키워 보심을 추천 드립니다 

단점은 확정 스턴기술의 부재로 인해 1:1에서는 좀 약한 편이고 아까 말한 것과 같이 모호한 직업 정체성 때문에 특출난 부분이 없습니다. 딜은 일반적인 딜러보다 약하고 힐도 일반적인 힐러에는 못 미칩니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팔방미인은 곧 특생이 없다는 의미라고. 그 말이 딱들어맞는 케이스인 것 같아요.

Q. 직업 밸런스 패치에서는 최근 럭키 뱀피릭 터치가 30% 확률로 최대 체력 10% 보호막을 추가 생성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분명 없는 것보다는 도움이 되겠지만 말 그대로 숫자로 가지고 장난을 친 기분은 잇습니다 30% 확률로 최대 체력을 10% 불려준다뇨... 차라리, 뱀피릭 터치 사용 시 기존 대비 최대 체력의 10% 추가 힐량을 주는게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Q. 사실 얼마 전 인터뷰를 진행한 실리엔 템플러분은 피흡 능력치가 무조건 위력에 비례하는 탓에 PvP 보정을 받으면 회복량이 떨어지는 라이프 리치보다는 최소한의 기본 힐량이 보장되는 뱀피릭 터치가 낫다는 의견을 주셨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뱀피릭 터치의 경우는 피해량에 비례하여 HP가 회복이 되고 HP량이 적을수록 힐이 더 들어 간다고는 하지만 공격 관련 능력치가 그렇게 특출나지 않은 탓에 PvP에서 상대에게 뱀피릭 터치로 피해를 가해도 세게 박히지 않아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체감 힐량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제가 실리엔 템플러는 잘 모르다 보니 이 부분에서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히게 되네요.


실리엔 세인트 운용의 핵심이지만 만능은 아니다 = 쫠쫠 제공

Q. 실리엔 세인트 입장에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올바른 패치 방향성을 제시해주실 수 있나요?

어떤 유저든 대부분 자기 캐릭터가 좀 더 유리한 입지를 가지기 원할거에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게임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 이미 3년이 됐기 때문에 방향성을 쉽게 틀기는 어렵다는 것을 저도 이해하고 있어 근본부터 뜯어고치라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구체적인 실행안은 아닐지언정 왜 직업 선호도가 이렇게 극명하게 갈리는지에 대해서 제작진이 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많은 유저수를 기록하고 있는 피닉스 나이트, 문라이트 센티넬, 마스터 세이지 등은 뚜렷한 방향성과 함께 준수한 성능 덕분에 믿고 쓴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실리엔 세인트는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껴요.

굳이 실리엔 세인트 입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말씀드린다면 파티원의 생존력을 좀 더 높여주는 방향으로 패치가 진행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회복량이 부족하니까요

Q. 배틀마스터리는 직업-종족 둘 중 어떤걸 주로 쓰시나요?

종족 트리를 주로 활용합니다. 회복량의 부재를 느낀다고 보호막을 씌우는 직업 트리 '신성'을 고르는 분들이 간혹 있지만 뱀피릭 터치는 피해량이 증가하는 만큼 정비례하여 회복량이 커지기 때문에 피해량 증가를 제공하는 종족트리 '포커스'의 효율이 훨씬 높습니다.

특히 신성의 보호막은 단일 대상에만 씌워지지만 공격력을 늘려서 힐이 들어 가게 되면 대상 주변의 여러사람도 혜택을 볼 수 있으니까요.


결국 최고의 힐 효율을 위해선 공격 스탯에 힘을 쏟아야한다는 아이러니함  = 쫠쫠 제공

Q.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하며 실리엔 세인트의 성능을 상중하로 매겨주실 수 있나요? 이유도 첨언 부탁드립니다.

PvE는 상위권의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생각합니다. 뱀피릭 터치가 몬스터에게는 거의 온전한 피해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효과가 커서 어지간해서는 몬스터에게 눕는 일이 없어요. 단체 사냥은 더더욱 좋구요. 다만 사냥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빠르지는 않습니다. 

PvP는 중위권입니다. 적을 쉽게 죽이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죽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액티브 궁극기를 사용하는 캐릭터에게 블러드 레이지가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결코 나쁘다는 볼 수 없습니다.

Q. 실리엔 세인트가 가장 활약하기 좋은 콘텐츠와 해당 콘텐츠에서의 운영법을 알려주세요

활약하기 좋은 콘텐츠는 공성전과 요새전 입니다.  이 두 가지 콘텐츠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애매한 성능을 가지는 실리엔 세인트가 가장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더라고요.

일단 공격조에 투입해서 힐과 생존력을 보강해도 괜찮고 수비조에서는 블러드 레이지가 버프를 없애주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대놓고 각인을 박는 에바스 템플러의 무적을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입니다.

Q.그밖에도 실리엔 세인트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 같은게 있나요?

오히려 제가 배워야하는 입장이라 생각해서 별로 드릴 수 있는 답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팁이라기보다는 마음가짐인데요. 실리엔 세인트는 어떤 콘텐츠에서든 일행으로 있으면 편의성과 함께 높은 안정성을 주기 때문에 투력이 약간 낮아도 충분히 활약할 여지가 있습니다.

파티 그리고 혈맹을 위해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면 서로 도움이 되고 결과적으로 게임을 더욱 수월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다른 유저나 제작진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게임을 한지 벌써 햇수로 3년이 됐네요. 게임 내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외적으로는 플레이하는 유저층이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쭉 하는 유저들도 최근 다시 돌아온 유저도 새로 시작한 유저도 이만한 게임이 없다고들 합니다.

다들 지금처럼 만족감을 안고 오래오래 리니지2레볼루션 같이 했으면 좋겠구요 

제작진 분들은 패키지도 좋지만, 유저들이 좀더 쉽고 빠르게 흥미 붙일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신경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게임이 조금 더 오래, 함께 즐길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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