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다소 특별한데 직업에 관한 내용이 아닌 신규 장비 등급 LR의 모든 특성 풀강, 풀레벨링에 성공한 유저를 섭외해봤다.

과연 소문과 화제의 장비 LR은 어떻게 해야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일까? 그 가성비는 어느 정도이며 효율적인 업그레이드 루트는 무엇이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인터뷰이의 프로필 = 샛기 제공

Q. 기사를 통해 처음 만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그랑카인 서버에서 2년반 정도 게임을 즐기다가 이번에 서버 이전을 통해 크루마 서버에 정착한 샛기라고 합니다.

Q. 최근 업데이트 된 LR등급 장비 풀세트를 비교적 빨리 완성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어떤 과정을 거치신건가요?

해당 업데이트 이후 관련 패키지와 LR 장비 제작 재료 소환상자를 최대한 당겨 써서 풀세트를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Q. UR 등급에서 LR 등급으로 넘어갔을 때 수치상으로는 얼마만큼 전투력이 상승했나요?

사실 무기와 방어구를 모두 LR까지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했지만 아데나가 부족해서 레벨링까지는 완료하지 못해 전투력 수치가 얼마나 상승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80만 정도 올랐고 레벨링까지 완료하면 그 이상의 전투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LR 장비 풀세트 달성 덕분에 육성 랭크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 샛기 제공

Q. 전투력이 천만 단위인 현 시점에서 80만 정도의 전투력 상승은 체감이 잘 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실제 성능은 어떤가요?

우려와는 달리 실제 체감 성능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PvP를 할 때 상대가 나름대로 이전단계 최종장비인 UR 풀강 풀특성 풀세트를 갖추고 있었음에도 LR인 이 쪽에서 꽂는 딜이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박히더라고요.

방어 쪽은 초기에 체감이 조금 덜한 편이었지만 이조차도 최근 진행한 밸런스 업데이트에서 탱커를 위한 방어 능력치 효율 증대가 적용되면서 확실히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Q. LR 장비는 기존 장비가 등급이 바뀌어도 본 모습을 유지한 것과 달리 완전히 달라진 고유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전 SR에서 UR로 넘어갈 때는 단순히 장비 등급만 바뀌었지만 LR 장비에서는 캐릭터 외형까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LR 장비를 착용했을 때 남다른 외형을 보여주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Q. 과금을 통해 비교적 LR 장비 세팅을 끝내셨는데요. 일반적인 방법으로 LR 세팅을 한다면 얼마만큼의 자본과 시간이 필요할까요?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과금 없이 LR 등급의 희귀장비 풀 세트를 맞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봅니다. 최소한 주간 패키지와 토요일/월요일에 판매하는 이벤트 패키지는 확보해야 하며 이렇게 최소한의 과금은 유지해도 4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 소요가 예상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LR 제작 재료 소환상자 뽑기를 최대한 당겨 썼는데요. LR 풀세트까지 약 1,200만원 정도의 비용 소모가 발생했습니다. 대략 LR 장비 한 부위당 240만원이 들어간 셈이죠.

심지어 제작 재료 소환상자의 경우 원하는 재료가 반드시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비용 소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늘어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합니다.

Q. UR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비교해서 LR 업그레이드 방식의 현주소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합리적인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마켓에서 환불 정책을 악용해서 자본 회수를 하는 불공정 행위 제재 공지가 올라왔기 때문에 자본과 시간을 들인만큼 정직하게 스펙이 올라가는지라 나름대로 완성시킨만큼의 값어치는 하게 될 것이라고 봐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LR 제작 재료 뽑기 상자는 무작위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LR 장비를 맞추려면 이벤트 패키지와 함께 혈맹 특사의 공구 이벤트를 이용하는게 가장 저렴하게 LR 장비를 맞추는 길입니다.

Q. 그 밖에도 LR 제작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팁이나 노하우가 있나요

제가 과금을 통해 LR 풀세트를 완성했지만 항상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이 '일반 무기/방어구 제작서' 였습니다.

요일 던전 중에서 월요일과 화요일에 지급되는  무기 제작서 페이지와 수요일, 목요일 지급되는 방어구 제작서 페이지는 반드시 200 다이이까지 털어넣어 소탕하시고 시공의 균열과 장비 던전을 꾸준히 순회하시면 언젠가 LR 장비를 완성할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월드 보스와 필드 보스 사냥에도 꼭 참여해주세요. 확률이 낮긴 하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습니다!

일단 희귀장비의 LR 풀세트를 완성하니 나머지 특성 장비는 비교적 여유 있게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 샛기 제공

Q. LR 장비에 대한 종합 평가를 내려주세요.

게임사 입장에서는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향의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기본적인 서버 렉을 잡고 보다 완벽한 캐릭터 밸런스 패치 등 유저의 재미를 위한 개선을 우선시하는 게 먼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의 점수를 매기도록 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LR 풀세트 확보에 도전하는 유저들을 위한 한 마디를 부탁드립니다

급할수록 천천히,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LR 장비가 엄청나게 강력하고 구하기 힘든 장비인 건 맞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 편하게 먹은채로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조금씩 진행해나가시다 보면 언젠간 도달할 수 있는 장비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이미 완성한 입장에서 말하는 게 좀 같잖아 보일 수 있지만 굳이 이렇게 돈을 쏟아부으면서까지 만들어야했나 싶은 생각도 좀 들긴 해요.

사냥터 같은 경우는 UR과 LR이 딜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에 획득하는 아데나나 경험치에서 차이는 날 수 있으나 독점 수준까지 가지 않는 편이고 쟁 콘텐츠도 LR장비를 착용했다고 하여 다대일 상황에서도 무조건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역시나 머릿수에는 장사가 없으니 아이템으로 인한 밸런스는 그렇게까지 우려를 표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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