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이 출시되고 오픈 첫 주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게이머들에게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시기. 한번 제대로 해볼까 싶어 주말 귀한 여가 시간을 기꺼이 투자하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냉정한 평가가 떨어지는 시기. 여기에 스토어 각종 집계 순위 어느 곳까지 올라서느냐에 따라 흥행 성적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는 게임사가 애달픈 심정으로 보내게 되는 오픈 첫 주. '신작의 계단' 코너를 통해 지난 한주 간 출시된 주요 신작들의 첫 주말 성적을 알아본다.
주요 출시작 요약
어검:퇴마록 (RIGOR POWER, 04/27 : 순위 밖)
익스트림골프 (해긴, 04/27 : 순위 밖)
케페우스M (유조이게임스, 04/29 : 112 → 62 → 65 → 35 → 25 → 22위)
레전드오브룬테라 (라이엇게임즈, 04/29 : 156 → 118 → 118 → 71 → 63 → 58위)
오라삼국 (언락게임, 04/29 : 188 → 160 → 141위)
라지엘, 레전드오브미르2블랙, 영주:백의연대기, 전란:천하쟁패, 폭풍기사단 등 4월 출시작의 대체적인 흐름이 10위 최상위권을 위협할 만한 큰 바람을 불러일으키진 못해도 넉넉하게 200위권 내 진입하여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번 주도 마찬가지. PC버전에서의 긴 오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모바일 버전 출시와 함께 정식 출시를 감행한 라이엇게임즈의 '레전드 오브 룬테라'와 함께 유조이게임스의 감성 MMORPG '케페우스M'이 각각 58위, 22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국지2019의 재출시 게임 '오라삼국'이 141위로 200위 진입에 성공했으나 같은 재출시 게임 '어검:퇴마록'은 해긴의 '익스트림 골프'와 함께 첫 주 순위 집계 기준인 500위 진입에 실패했다.
◆ 라플라스M을 잡아라! 케페우스M
(유조이게임스, 04/21 : 119 → 79 → 62 → 46 → 36 → 27위)
밝고 귀여운 캐릭터와 세계관을 내세운 감성 MMORPG, 솔플 기반의 양산형 MMORPG 방식보다는 파티 기반의 MMORPG 맥을 잇는다. 마냥 자동으로 알아서 진행되기보다는 플레이어의 조작을 요구하는 콘텐츠를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거의 모든 레벨업과 파밍이 던전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파티 플레이가 주를 이룹니다. 카툰풍의 캐릭터 모델링과 달리 스킬 이펙트나 효과음이 빈약하여 전투가 심심한 편입니다. 아기자기한 첫인상과 쉬운 게임 방식 등 진입 장벽이 낮은 게임인 만큼 신규 서버를 마구 오픈하는 운영 전략을 가져가고 있네요.
'파티'라는 키워드를 살리기 위해 예능 대세라 할 수 있는 '나 혼자 산다'의 3얼, '기안84, 이시언, 성훈'을 기용한 광고 효과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119위로 무난하게 출발하여 꾸준히 상승, 27위까지 올라섰습니다. 다만, 경쟁작이라 할 수 있는 라플라스M의 초기 성적에는 못 미치고 있습니다.
- 플레이 영상
◆ 라이엇게임즈의 착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
(라이엇게임즈, 04/29 : 156 → 118 → 118 → 71 → 63 → 58위)
'롤스스톤'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죠. 라이엇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기반으로 만든 CCG 입니다. PC 버전으로 오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이어 왔고, 드디어 모바일 버전 출시와 함께 정식 출시를 감행했습니다.
얼핏 디자인상 하스스톤과 닮아 있는 것은 사실입니디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게임 룰은 하스스톤과는 사뭇 다릅니다. 자신의 턴에 소환과 공격을 함께 행하는 하스스톤과 달리 소환 턴과 공격/방어 턴이 나누어져 있어 약간 텀이 더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금에 의해 밸런스를 망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게임 플레이만으로도 카드 입수가 가능하도록 밸런스를 잡아 어느 정도 '착한 게임'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정식 출시와 함께 진행한 '빌지워터' 업데이트 역시 분위기 몰이에 한몫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플레이 영상
◆ 재출시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 오라삼국
(언락게임, 04/29 : 188 → 160 → 141위)
작년 4월 출시되어 약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삼국지2019'의 재출시 버전. 서비스사가 당시 위트게임에서 언락게임으로 달라졌다. 이전 작이 워낙 조용하게 출시되어 조용하게 종료되기도 했지만 현재 오라삼국 공식 카페에서도 이 점에 대해 크게 문제 삼거나 운영팀 내에서도 따로 이 점에 대한 언급은 없이 운영하는 모양.
게임 자체는 삼국지 장수 뽑기와 방치형 전투를 앞세운 전형적인 방치형 RPG로 빠른 성장과 쉬운 조작이 특징. 첫 주 매출 성적은 141위. 꾸준한 상승세로 기대보다 높게 나오는 편.
- 플레이 영상
차트 미진입 타이틀
'어검:퇴마록' RIGOR POWER, 4월 27일 출시. '어검:팔황의 수호자'와 '퇴마'란 이름으로 출시되어 차례로 서비스 종료한 바 있는 게임의 재출시 버전. 자동 웹게임식 양산형 MMORPG 로 게임 자체 큰 특이점은 없다.
'익스트림골프' 해긴, 4월 27일 출시. 기존의 턴제 방식이 아닌 실시간 멀티플레이가 특징인 골프 게임. '샷'에만 집중하여 캐주얼하고 쉬운 조작을 보여준다.
◆ 그때 그 신작
지난 회차에 짚어봤던 신작 게임 현황(04/20~04/26 출시작)을 간단히 들여다본다.
라지엘 46위
레전드오브미르2블랙 78위
버서스:렐름워 473위
슈퍼스타 울림 235위
메이데이메모리 순위 밖
데빌북 251위
슈퍼스타 아이즈원 385위
첫 주 26위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었던 라지엘이 46위로 하락했다. 디아블로 느낌을 구현한 것은 호평이지만 던전 플레이 외 할 것이 없다는 평으로, 콘텐츠 부족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여전히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같은 시기 출시된 레전드오브미르2블랙에 비하면 하락폭이 큰 편.
데빌북이 천천히 상승하여 251위를 달성했고, 슈퍼스타 울림이 첫 주 차트 진입에도 실패했던 부진을 떨치고 251위 급상승을, 비교하여 첫 주 높은 성적을 거두었던 슈퍼스타 아이즈원이 385위로 대폭 하락했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 신작의계단 코너는 [게임조선 편집국]과 게임쿠폰 앱 [게임쿠폰 일일퀘스트] 쪽을 통해 출시 정보가 파악된 타이틀 중 구글플레이스토어 차트에 진입한 타이틀만을 소개합니다. 출시되었으나 언급되지 않은 타이틀이 있다면 제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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