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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게임 시장 `反한류` 조짐인가?

 

액토즈소프트와 중국 상하이샨다(盛大)간에 벌어지고 있는 `미르의 전설2` 분쟁에 이어 중국에서 반(反) 한류(게임) 감정이 표면화될 만한 발언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샨다는 지난달 27일 베이징 장성호텔에서 `미르의 전설2`의 표절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자사의 새로운 온라인게임 `신전기`(新傳奇)의 제품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천티얜쵸우(陳天橋) 샨다 사장은 "중국 온라인게임 산업은 샨다를 포함한 대부분의 회사가 게임의 핵심기술과 지식에 대한 소유권을 못가져 해외 업체들만 거액의 이익을 챙겨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은 서비스도 미비하고 계약도 불성실하게 이행하는 등 잦은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말하면서 최근의 분쟁에서 자신들은 피해자라는 종전의 입장을 강변했다.

그는 또 "액토즈 사건은 이런 문제점이 돌출되어 발생한 것으로 중국 게임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이라며 "이번 `신전기`의 개발을 시작으로 중국 업체의 지위개선 및 지적소유권 확보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장에 참석한 중국전신(電信), 중국 마이크로소프트, 연방 소프트웨어 등 중국의 업체 관계자 백여명은 천 총재의 발언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국가문화부 등 정부 관리들도 "샨다가 액토즈와의 문제에서 보여준 냉정하고 참을성 있는 태도에 찬사를 보낸다"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운영상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고 중국온라인게임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느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는 "샨다측이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모든 상황이 액토즈소프트의 잘못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중국인들의 머릿 속에 심어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사실상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국산 온라인게임에 대한 반발심리로부터 오는 텃세가 본격화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일부에선 중국 정부가 국산 온라인게임의 현지 진출에 대해 규제를 가할 움직임에 착수했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 게임업체들은 중국측의 이런 움직임에 대한 대책이 별무신통이다.

액토즈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처음으로 갈등이 표면화된 것일 뿐"이라며 "지금까지 수많은 업체들이 (중국 기업과의 사업에서) 불이익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관련기관과 업체가 하나가 되어 한국 기업을 몰아부치는 데는 개별 업체로서 상대하기가 힘들다"라며 "국내 온라인업체들의 단결 외에 관련 정부기관 등도 정책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시급한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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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혁 기자 ama@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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