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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게임산업, `기초`가 시급하다/이길수 대원씨아이 게임사업팀장

 

이제 콘솔게임방이 막 탄생을 앞두고 있다. 비디오방에서 PC방, DVD방, 콘솔게임방까지… 이것이 90년대 이후 국내 `방` 사업의 변천사다.

이들 방 사업의 공통적인 사실은 사업이 먼저 시작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관련 법규가 생겼다는 점이다. 90년대 중반까지 수천개의 업소가 생겼던 PC방 역시 변변한 사업자 등록증 하나 없이 사업이 진행되어 왔다. 물론 10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PC방은 업소인가?` `제공된 소프트웨어는 상업용인가?` 등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콘솔게임방도 마찬가지다. 게임제공업법이라는 관련 법규가 있기는 하지만 방 사업 실시를 앞두고 있는 3대 게임기 중 2가지는 게임기와 DVD 플레이어로서의 구분이 애매한 상태라 큰 혼란이 예상된다.

앞서 말한 대로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할 수 있는 전문가나 관련 법규는 있는가? 속된 말로 전문가나 법규는 항상 `뒷북`을 치고 있다. 3월 이후 국내에는 폭발적인 콘솔게임방 붐이 일어날 것이며 기존의 PC방에서의 콘솔게임방으로의 대규모 전환도 예상된다. 너무 늦기 전에 정부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명확한 정의가 필요한 판국이다.

비단 방 사업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프로게이머를 비롯한 다른 게임 분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타크래프트`로 대변되는 프로게이머가 국내 청소년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던 것이 사실이고 마케팅이나 언론도 여기에 부응해왔다. 장래 희망 조사에 답한 초등학생 90%가 프로게이머를 희망한다는 모 신문의 보도처럼 이미 게임은 필수불가결한 사회 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현재 학부모 중에 자녀가 프로게이머가 된다고 하면 어드바이스를 해주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부모가 얼마나 될까? 이는 우리 사회가 `게임`이라는 문화에 대해 응분한 지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령 게임 문화에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는 부모라도 자식에게 어떠한 교육을 시켜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사회 제도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게임은 하나의 사업, 그리고 문화로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극소수의 그룹이 국내 게임사업을 이끌고 있고 현재의 기형적인 모습으로 언제까지 세계와 경쟁을 할 수 있을까? 정책 입안자이건 자칭 전문가이건 말로만 `뒷북`을 치지 말고 게임업계에 뛰어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초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초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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