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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엔씨소프트의 사업계획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 1위인 엔씨소프트가 2003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 계획에서 드러난 엔씨소프트의 전략은 간단하다. 다작(多作)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를 통해 올해 나올 온라인게임 종류는 최소 7종류가 넘는다.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던 `리니지` `에버퀘스트` `샤이닝로어`, 신규로 서비스할 `엑사크(eXarch)`와 `시티오브히어로(City of Heroes)`, `리니지` 3D 버전으로 알려진 `아이온(Aion)`, 웹보드 게임 사이트인 `게임팅`,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리니지2`가 있다. 특히 `리니지`는 올 6월부터 파트2로 신작 게임처럼 서비스된다.

사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하나로 너무 오랫동안 버텨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게임 하나로 이만큼 성공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지만 한 종류의 게임이 이렇게 오랫동안 서비스되면서 유저는 물론 게임 산업 전체가 동맥경화에 걸린 듯 부작용이 나타났다.

지난해 TV 시사프로그램에 나올 정도로 `리니지` 중독에 따른 폐해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많은 논쟁을 야기했던 온라인게임 사전등급제도의 시행도 동맥경화에 걸린 `리니지`에 대한 사회의 반작용인지도 모른다. 아무리 맛있는 반찬도 날마다 먹다 보면 영양실조에 걸리게 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엔씨소프트가 올해 사업 계획은 바람직한 일이다. 여러 게임이 시장에 선보이면 그만큼 게임 문화는 알차게 된다. 한 종류의 게임만 유독 인기를 끌면 개발사 입장에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게임 산업 전체로 본다면 얼마나 숨막히는 일인지 엔씨소프트가 더 잘 알고 있을 거라 믿는다.

■ 관련기사 :엔씨소프트 2003년 사업 계획 발표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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