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 중 스타크래프트 애호가가 늘고 있다.프로기사의 중심축이 20대 이하인 신세대로 낮아진 것이 한 요인이다.통신바둑과 인터넷을 즐기는 이들 젊은 기사들은 한마디로 ‘마우스세대’.80년대 후반 윈도스 체제가 등장하면서 시작된 마우스 시대가 바로 이들의 유년기와 일치하는 것이다.
스타를 즐기는 프로기사는 얼마나 될까.이세돌 3단을 비롯, 권오민, 조한승, 백대현 등 어림잡아도 20여명은 족히 된다.이중에는 이지현 등 여류기사도 포함돼 있으며 전혀 바둑밖에 할 줄 모를 것 같은 이창호 9단도 스타크래프트에는 일가견이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여럿이서 즐기기에 딱 알맞은 게임이다.2:2 또는 3:3으로 팀을 이뤄 게임을 하다보면 날 새는 줄 모를 정도다”(조한승 3단)
바둑과 스타크래프트의 관계는 어떨까.우선 겉으로 드러난 것만을 따져보면 답은 별로 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바둑에서는 이창호 이세돌이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어지만 스타에서는 그리 뛰어난 고수로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 조훈현 서봉수 등 80년대의 1,2인자들이 포카나 경마 등의 잡기에서 절대로 남에게 뒤지지 않는 초고수로 군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대부분의 프로기사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들이 중수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남다른 승부욕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는 닮은 점이 참 많다. “집을 짓고 내실을 다져야 공격력이 살아나는 것이나, 중앙에 대한 주도권,공중전 능력 등이 승부와 직결된다는 점 등에서 그렇다”(안성문 바둑TV 부장).
그러나 바둑을 잘한다고 무조건 스타의 고수가 되거나 스타크래프트 일류 플레이어라고 해서 바둑도 잘두는 것은 결코 아니다. “바둑이나 스타나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과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안성문)
젊은 세대의 오락 스타크래프트.비록 바둑을 직업으로 삼고있기는 하지만 신세대 바둑기사들은 신세대일 수 밖에 없었다.대국이 끝난 저녁시간 또는 대국이 없는 날 오후 그들만의 꿈과 야망을 게임방 한켠에서 실현하고 있었다.
(게임조선 김주영기자 ba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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