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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PC방 문화 보고서

 

안녕하세요. 아이티조선닷컴 중국객원기자 김기한입니다. 중국에서도 PC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픈차이나21(www.openchina21.com) 베이징(북경) 지사에서 조사한 PC방의 실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중국의 PC방 사업에 진출한 한소프트 이외에도 더 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국의 PC방과 게임문화

베이징의 PC방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서히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PC방에서는 간단한 음료 및 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PC방의 규모는 최소 20대에서 최고 500대를 보유한 초대형 PC방까지 다양하며, 평균 40대 정도의 규모가 가장 많습니다. PC방의 이용연령층은 15세~26세가 전체 이용자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대학생들입니다.

PC방의 이용가격은 시간당 1위안~10위안 사이이고 평균 7위안(약 800원) 정도입니다. 대부분 시간대별로 이용요금을 따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용용도는 이메일 검색과 채팅이 가장 많았으며, 게임이용률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 이유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인데 PC방 자체 네트워크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인기가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도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그저 재미있는 놀이 정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배틀넷과 같은 곳에 접속한 후,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북경에서 가장 유행되는 게임은 퀘이크3, 디아블로2, 머드게임 등입니다. 게임 CD의 불법 복제판에 대한 단속이 거의 없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주로 PC방이 인기를 끄는 지역은 심양, 대련, 상해, 서안 등입니다.

◆PC 500대 보유한 초대형 PC방도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촌 일대에 "우주를 날아다니는 인터넷망 거리"란 새로운 도로가 생겨났습니다. 이 도로는 북경대학 남문에 위치해 있고 24시간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PC방이 북적댑니다.

이곳에 몰려 있는 PC방은 대규모입니다. 2500평방미터의 면적에 500대의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고, 하루 평균 3000명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이곳의 주요 이용객은 10대가 아니라 부근 대학의 대학생, 중관촌 컴퓨터업체 직원, 일반 시민, PC방 경영자 등을 비롯해 각지에서 온 인터넷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페이위왕빠 PC방의 총경리 왕월승은 금년 말까지 인터넷 접속 가능한 컴퓨터 1000대를 마련해 북경대학 동부의 태평양컴퓨터성, 서부의 실리콘벨리 컴퓨터성에 버금가는 북경대학 남부의 인터넷제국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밤 9시 이후 초·중학생 출입통제

하지만 PC방의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서안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월 초까지 서안시에 등록된 PC방의 수가 이미 500여 곳에 달하는데 일부 업주들이 봉건, 미신, 음란, 외설 등이 포함된 오락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밤을 새는 학생들에게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밤 9시 이후에는 PC방에 갈 수가 없고, 휴일에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합니다. 이를 위반하거나, 수업시간 중에 학생들을 받는 업소에 대해서는 경고, 벌금, 영업정지, 그리고 영업취소 등 단속을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은 비싼 PC 가격 때문에 개인소유의 PC 보급이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모뎀 접속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PC방의 보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90년대초 중국에서 핸드폰이 처음 보급되었을 때, 핸드폰을 갖고 있다는 자체가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커피숍에서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도 핸드폰을 들고 일어나 큰소리로 떠드는 게 자랑이었습니다. 요즘은 PC방을 중심으로 젊은층들이 "나 인터넷 할 줄 안다" 라고 떠드는 것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IT조선 중국객원기자 김기한 selva@openchina21.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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