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로즌 스론
지난해 여름 전폭적인 기대 속에 발매된 `워크래프트3`는 예상 밖으로 저조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블리자드 3연타속 홈런 행진을 마감하고 말았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로 이어지는 100만장 이상 흥행 기록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그러던 블리자드가 꽁꽁 숨겨 놓았던 확장팩 개발 사실을 지난달 말 전격 공개하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 확장팩을 통해 탄력을 받곤 하던 블리자드가 이번 `프로즌 스론`를 통해 다시 한번 PC게임 제왕의 자리는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 `디아블로2` 재미 접목시켜
이번 확장팩의 특징은 국내에서 예상 밖에 히트를 기록한 `디아블로2`의 시스템을 상당부분 차용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유저가 특히 좋아하는 액션 롤플레잉 장르의 요소를 강화했다는 것.
공개된 `프로즌 스론`의 핵심은 새로운 영웅 유닛의 추가와 배틀넷 모드의 강화다. 여기에 `디아블로2`에서 처음 선보인 시스템인 `이뮤니티(면역, immunity)`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특정 마법 공격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활용 범위가 부족했던 클립 유닛을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지원될 예정이다. 또한 유저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배틀넷의 토너먼트 시스템도 눈여겨 봐야한다.
이를 통해 블리자드는 박진감이 부족하다는 `워크래프트3`의 약점을 보강할 방침이다.
◆ 실속 노리는 한빛소프트
`프로즌 스론`의 국내 유통사는 `워3`를 국내 발매했던 한빛소프트가 맡을 것으로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하지만 한빛소프트는 `프로즌 스론`의 프로모션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펼쳤던 `워3`가 크게 실패하자 이번에는 실속을 챙기겠다는 의미다.
마침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11월 회사의 2인자나 다름없던 S모이사가 퇴사해 중대한 변화가 생겼다. PC게임 사업부에는 나이키의 해외 마케터 출신인 장진영 부장이 새로 영입돼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진영 부장은 "외화내빈형의 마케팅보다는 실속을 중요시하는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유통사 입장에서는 단 한개라도 소비자에게 팔아야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프로즌 스론`에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빛소프트는 다음 주를 기해 `프로즌 스론`의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한빛소프트는 국내 게임 산업의 중흥을 마련한 `스타크래프트`가 정작 원본은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확장팩인 `부르드 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한편, 게임조선이 1월24일부터 2월3일까지 실시한 "올 여름 발매 예정인 `프로즌 스론`을 기대하십니까?"라는 설문 조사에서 총 1165명의 응답자 중 47%인 558명이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39% 463명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을 했으며 12%인 114명은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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