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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큐브 `조용한 인기몰이`

 

작년 12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게임큐브'가 비디오게임 3강체제 안착을 위해 잰걸음이 한창이다.

Xbox나 플레이스테이션(PS)2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최근엔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정식 출시된 지 한 달이 된 게임큐브는 온·오프라인 매장을 합쳐 현재 7천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5천대보다 40% 더 높은 수치다.

마케팅 홍보는 라이벌 기종인 Xbox나 PS2에 비해 훨씬 조용하지만(?)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통해 '조용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게임큐브 인기의 원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본체 가격과 알찬 게임 타이틀 덕분. Xbox나 PS2의 가격이 27만원 전후인데 반해 게임큐브는 22만원 정도에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높다.

`슈퍼마리오 썬샤인`이나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스 DX` `마리오파티4` 등 개수는 적지만 흥행보증수표와도 마찬가지인 닌텐도의 세계적인 액션 게임들을 동시 발매 타이틀로 내세운 전략도 적중했다.

이 같은 선방에 따라 다른 게임 유통사들도 게임큐브 시장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다.

코코캡콤은 대전 액션 게임 `캡콤 대 SNK2 EO` 이외에 Ubi소프트의 게임큐브용 게임을 발매할 방침이며 엠드림도 퍼즐 게임 `퍼즐버블`을 2월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국내 법인이 설립된 THQ코리아도 6월경에 레슬링 게임 `레슬매니아9`이나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제작된 `파인딩 네모` 등의 발매를 위해 게임큐브의 국내 유통사인 대원씨아이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씨아이도 타이틀 라인업 강화의 일환으로 신학기 이전에 슈팅 액션 게임 `메트로이드 프라임`, 어드벤처 게임 `이터널 다크니스`, 골프 게임 `와이와이골프` 등 3종의 게임을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드웨어 판매를 늘리기 위해 본체에 `와이와이골프`와 `슈퍼마리오 썬샤인` 등이 동봉된 실버 색상 게임큐브 패키지를 30만원대 초반의 가격에 2003대 한정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이길수 팀장은 "불필요한 마케팅에 비용을 쓰느니 그 돈으로 게이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낫다는 게 게임큐브 마케팅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게임큐브 인기호조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타 기종보다 비싼 게임 타이틀의 가격과 한글화 미비가 향후 게임큐브 마케팅의 걸림돌"이라면서 "대중 게임기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마케팅도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용혁 기자 ama@chosun.com ]



메트로이드 프라임
이터널 다크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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