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게임기의 승부는 하드웨어의 성능보다 얼마나 좋은 컨텐츠를 제공하느냐에 달렸다. 특히 PS2에 비해 게임의 지명도가 약한 Xbox는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한 자리매김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결에 양 기종이 내세우는 킬러 타이틀을 살펴본다.
플레이스테이션2 = PS2 진영의 선봉 장군은 코코캡콤의 `데빌 메이 크라이2`. `멋진 게임`을 추구하는 스타일리쉬 액션이라는 특이한 장르로 전세계 2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전작의 명성 덕택에 많은 게임 매니아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탄은 벽 달리기 등의 액션이 추가되어 전작보다 더욱 화려한 주인공 단테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여주인공인 루시아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며 DVD 2장이라는 방대한 용량을 이용한 스테이지의 확장이나 신규 몬스터 및 무기 등의 추가도 전작의 팬들에게 있어 기쁜 소식이다.
소니컴퓨터엔터터엔먼트아메리카(SCEA)가 개발한 `슬라이 쿠퍼`도 놓치고 지나갈 수 없는 다크호스격 게임. `메탈기어 솔리드`로 확립된 잠입 액션 게임이라는 장르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게임으로 곳곳에 `메탈기어 솔리드`나 `스페이스 채널5` 등 인기 게임의 패러디 장면을 도입해 플레이어들의 실소를 자아낸다.
높은 사실성과 간단한 조작성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코나미의 축구 게임 `위닝 일레븐6 인터내셔널`도 월드컵 축구 열기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의 하나.
유럽에서만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축구 게임의 대명사로 군림하고 있는 이 게임은 일본에서 역시 밀리언셀러였던 `위닝 일레븐6`의 버전업판으로 그래픽의 세밀화 및 월드컵을 기초로 한 데이터 조정 등으로 인해 축구 게임 팬들의 마음을 달뜨게 하고 있다.
SCEK측은 이들 게임을 이용한 전국대회 등을 개최해 출시 당시나 가격 인하 직후에 이은 `제3의 PS2붐`을 일으킨다는 구상이다.
Xbox= Xbox 대작 타이틀 `클린업 트리오`의 첫 타자는 `헤일로`. 200만장 이상이 팔려 역대 Xbox 게임 중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한 `헤일로`는 동명의 무기를 놓고 벌어지는 외계 종족과의 전쟁을 그리고 있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소총 및 플라즈마 라이플 등의 무기는 물론, 상대 외계인의 무기까지 이용해 다채로운 스테이지를 배경으로 적을 제압해야 한다. 국내 발매판은 중견 성우 이정구씨가 주인공 목소리를 맡는 등 음성 및 자막이 모두 한글화됐다.
인기 작가 톰 클렌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프린터 셀`은 대 테러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창설된 NSA 소속의 특수대원 샘 피셔의 활약상을 담은 잠입 액션 게임. 올 하반기부터 실시될 Xbox 인터넷 서비스 `Xbox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미션을 다운로드받아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비치발리볼`은 테크모의 인기 대전 액션 게임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Xbox용 비치발리볼 게임. 전작 `데드 오어 얼라이브3`에서 우승한 흑인 격투가 잭이 상금으로 산 섬에서 비치발리볼 대회를 개최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100여종 이상 구비된 수영복이나 액세서리로 육감적인 여성 캐릭터들을 치장할 수 있다는 점이 게임 최대의 특징으로 외국에서 성인용 게임 판정을 받았을 정도로 아찔한 수영복도 여럿 마련되어져 있다. 본 게임 이외의 미니게임들도 충실하게 들어있다.
세중게임박스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대작 타이틀들의 연이은 발매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의 악영향도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로 단번에 선발주자인 PS2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용혁 기자 ama@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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