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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게임 전문가들의 의무/한동호 세중게임박스 대표

 

필자가 Xbox 유통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주변에서 "게임산업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이를 뒤집어 생각해 보면 '나는 그들에게 최소한 게임분야에서만은 초보자로 여겨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질문을 받다보면 "초보자는 게임계에 뛰어들면 안되는 것인가?"란 의문이 든다. 지금의 게임 전문가들은 초보자인 시절이 없었던가?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리라 여기지만 의문에대한 답은 아마 "그렇지 않다"일 것이다.

물론 그들이 걱정스런 마음에서 그런 질문을 던졌으리라 여긴다. 하지만 필자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초보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 한다. 나 또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지금도 밤낮 가리지 않고 게임에 대해 배우려 하고 있다.

필자의 궁극적인 바람은 단 하나. 게임시장의 전반적인 확대다. 그러나 게임계, 특히 비디오게임계가 가지는 다분히 폐쇄적인 구조를 먼저 해결하지 않고서는 그 꿈을 이루는 것은 요원하다.

앞서 비디오게임 시장의 폐쇄적 구조라 말했는데, 필자는 이 구조가 일반인들의 게임에 대한 편견에서 시작된 것이라 본다. 대한민국의 유달리 심각한 학업 제일의 풍토에서 게임은 본래 그가 지닌 유희의 의미를 넘어 공부에 방해되는 것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주변의 지원은 커녕, 냉대를 받으며 자신의 취미생활을 영위해온 게임 전문가들에게 있어 게임계는 그들만의 성역이 되었고 게임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각광받게 되면서부터 그들에게 모종의 우월감마저 품게 해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게임 전문가는 특권층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경력을 자랑하며 자신들이 사는 연못에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면 안 된다. 연못을 강으로, 강을 바다로 만들기 위해 초보자들을 이끌어 주어야만 하는 의무가 있다.

연못에 담긴 물은 언젠가는 썩게 마련이다. 필자가 지금 하고자 하는, 아니 누군가가 해야만 하는 연못을 헐어 강으로 연결해 바다까지 이르게 하는 작업에 전국의 모든 게이머들이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모든 게이머들이 전문가가 되는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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