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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비디오게임 개발 `산넘어 산`

 

수년전부터 의욕을 가지고 출발했던 국내 비디오게임 개발사들이 자금및 개발완성품 실적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산 비디오게임 `매닉 게임 걸`의 개발사 조이캐스트(대표 김형균)가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국산 플레이스테이션(PS)2용 슈팅 게임 `윙즈`를 개발 중이었으나 현재 직원들 대부분이 사표를 제출해 프로젝트 자체가 진행불가능인 상태다.

오는 2월 국내 발매할 예정이던 미국 TDK의 PS2용 게임 `로보텍`의 판권도 다른 회사로 넘어가는 등 유통 사업에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선 비디오게임 개발만으론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재작년 10억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한 경마 아케이드게임이 시장에서 참패, 이처럼 마지막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다고 귀띔할 정도다.

사실 지난 2년 이상의 개발 기간을 들여 제작한 PS용 액션 게임 `매닉 게임 걸`의 판매도 저조했다. 작년에 발매된 이 게임의 판매량은 5천장이 채 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윙즈`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측은 "여건만 허락한다면 해외 유명 개발사 등과의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판권 문제 등으로 인해 개발 지속 여부는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국내 비디오 게임 제작사 관계자들은 "비디오게임 개발 능력이 외국에 뒤쳐지는 현실과 개발보다 유통이 더 이익이 남는 시장 구조에선 국산 게임 개발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현재 PS2용 게임을 개발중인 한 국내 업체 관계자도 "SCEK나 MS측은 국산 게임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지원이 부족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비디오게임 전문가 오규석씨는 "이제 `비디오게임을 개발한다`라는 명목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단순한 자금지원이 아닌 일본 SCE나 MS 본사 차원의 기술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일부 유통사만 대작 게임들을 독점하는 현 상황도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혁 기자 ama@chosun.com ]


매닉 게임 걸
윙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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